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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과고경쟁률] 20개 3.52대1 ‘소폭 하락’.. ‘인구절벽 버틴 선호도’경기북 ‘최고’.. 한성 대전동신 인천진산 충남 톱5
  • 강태연 기자
  • 승인 2019.08.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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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2020학년 과학고(이하 과고)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8월29일 제주과고를 끝으로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20개과고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3.52대1로 지난해 3.54대1보다 하락했다. 1638명 모집에 5770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과 동일한 인원을 모집한 가운데 지원자가 약 1.81%(32명) 감소했다. 20개교 가운데 경기북 한성 인천진산 충남 경남 울산 전남 인천 충북 등 9개과고에서 경쟁률이 상승하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자사고 재지정평가 논란과 고입 동시실시 여파로 경쟁률 상승을 예측했지만, 학령인구 절벽을 넘어서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유지한 것이 높은 선호도 덕분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올해도 최고경쟁률은 경기북과고가 차지했다. 100명 모집에 880명이 지원하며 최종경쟁률 8.8대1로 마감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8.53대1이었다. 이어 한성(4.34대1) 대전동신(3.7대1) 인천진산(3.68대1) 충남(3.58대1)으로 톱5다. 경기북과고의 경쟁률이 나머지 19개과고에 비해 이례적으로 높은 것은 중3 학생수 대비 과고 정원이 적은 특수한 구조 탓이다. 광역모집을 실시하는 과고는 거주지 인근 과고에만 지원할 수 있는데, 경기는 전국에서 중3학생수가 가장 많지만 과고는 경기북 1곳인 데다 정원도 100명으로 적다.

2020학년 과고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29일 제주과고를 끝으로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국 20개과고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3.52대1로 지난해 3.54대1보다 줄었다. 1638명 모집에 5770명이 지원한 결과다. 사진은 최고경쟁률을 차지한 경기북과고의 전경.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정원내 3.52대1, 9개교 ‘상승’.. 자사고 이슈/동시실시 반사효과>
20개과고의 전체 경쟁률은 3.52대1이다. 지난해 3.54대1과 비슷한 수준이다. 경쟁률 상승을 기록한 과고는 9개교다. 경기북 한성 인천진산 충남 경남 울산 전남 인천 충북 등이다. 지난해에는 부산일과고를 제외한 19개교가 모두 상승했었다. 당초 자사고 재지정평가로 입시혼란이 빚어진 데다 고입 동시실시에 따른 선호도 상승으로 과고 경쟁률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렇지만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올해 전체 20개과고의 원서접수 경쟁률은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경쟁률 하락이 과고 선호도 자체가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한다. 학령인구의 감소추세에 비해 경쟁률 하락폭이 미미했던 만큼 과고 자체에 대한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령인구의 감소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중학생의 수는 129만4559명으로 지난해 대비 3%(3만9729명) 줄었다.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9년 학년별/학급별 학생수를 분석한 결과 전체 중3 재학생은 2만여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9학년 과고 경쟁률이 일제히 상승했던 배경으로 2년연속 감소하던 학령인구가 지난해 소폭 상승했던 영향이 지목되기도 했다. 올해 다시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과고 경쟁률도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학령인구의 감소폭보다 지원율이 하락한 정도가 적은 만큼 과고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올해도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입 동시실시의 영향으로 과고 지원자는 4중지원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후기모집으로 바뀌면서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영재학교 과고 자사고 일반고를 모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고입 동시실시가 이뤄지지 않았던 2018대입과 비교해 올해 경쟁률이 더 낮은 학교는 창원 대구일 부산일 강원 제주 경산 6개교뿐이다. 경기북 한성 인천진산 충남 창원 경남 울산 전남 충북 등 9개과고는 지난해보다도 경쟁률이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여전히 고입 동시실시에 따른 ‘반사효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과고는 자사고와 달리 폐지정책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학령인구의 감소에도 경쟁률이 유지된 원인으로 꼽힌다. 외고 자사고 폐지는 문재인정부 주요 교육공약이다. 외고 국제고 자사고가 사교육을 유발하고 고교서열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과고의 경우 외고나 자사고와 달리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 상대적으로 정부정책으로 인한 고입혼란을 비껴간 셈이다.

향후 2022대입개편 등으로 경쟁률이 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과고의 경우엔 타당한 설명이 아니다. 정시를 확대하는 대입개편으로 특목자사고의 인기가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지만, 과고는 정시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과고 학생들이 주로 진학하는 이공계특성화대학들도 정시확대에 소극적인 상황이다. KAIST의 경우에는 올해 대입에서 수능우수자 전형 모집인원을 5명 줄이는 대신 학교장추천 모집인원을 5명 확대했다. 이공계특성화대의 수시비중은 97.5%를 상회한다. 일반대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시비중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정시확대는 경쟁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전형별 경쟁률.. ‘일반 소폭하락, 사회통합 상승’>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4.03대1로 나타났다. 전형별 경쟁률을 비공개한 강원과고 제외 1261명 모집에 5077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40명 줄었다.

일반전형 경쟁률 1위도 경기북이 차지했다. 경기북(10.4대1) 한성(5.02대1) 대전동신(3.7대1) 인천진산(3.68대1) 충남(3.58대1) 창원(3.54대1) 경남(3.49대1) 세종(3.34대1) 울산(3.26대1) 전남(3.21대1) 인천(3.2대1) 대구일(3.01대1) 충북(2.91대1) 부산일(2.77대1) 경북(2.48대1) 부산(2.44대1) 강원(2.42대1) 전북(2.37대1) 제주(2.35대1) 경산(2.02대1) 순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순위변동이 많은 편이다. 순위가 상승한 과고는 전남(올해10위/지난해17위) 인천진산(4위/8위)이다. 하락한 곳은 대구일(12위/7위) 강원(17위/12위) 세종(8위/4위) 제주(19위/15위)다. 상위권을 보면 지난해 4위의 세종이 올해 8위까지 하락하고, 지난해 8위였던 인천진산이 4위로 올라 톱5에 들었다.

세종의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지역내 다른 과고인 한성과고에 지원자가 몰린 탓이다. 경남 역시 경남과고는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창원과고는 하락했다. 통상 서울 인천 경남 경북 부산 등은 지난해 지원결과와 반대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올해 부산과 경북은 지역 내 2개과고가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반대로 인천의 경우 인천과고와 인천진산과고의 경쟁률이 동반 상승했다. 인구가 밀집한 지역조건으로 중3학생수가 적지 않음에도 2개과고의 정원을 합쳐 160명에 불과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회통합전형 평균경쟁률은 1.73대1로 나타났다. 강원 제외 정원내 317명 모집에 548명이 지원한 결과다. 지난해엔 동일 정원에 512명이 지원했다. 올해 미달을 기록한 과고는 없다. 지난해에는 한성에서 미달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전형에서 경쟁률이 하락한 과고는 9곳이다. 경기북 대전동신 충남 울산 전남 대구일 부산일 경북 경산 등이다.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과고가 1개교 늘었지만 경쟁률이 올라간 학교의 상승폭이 더 컸기 때문에 사회통합 경쟁률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에 비해 사회통합은 특정 지원자격을 만족해야 하는 만큼 지원자풀이 정해져 있어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경기북, 매년 경쟁률 1위인 이유는>
경기북과고가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것은 중3 학생수에 비해 과고 정원이 적은 특수한 구조 때문이다. 나머지 19개와 비교해 독보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는 배경이다. 경기북과고(10.4대1)를 제외하면 일반전형에서 경쟁률 5대1을 넘긴 과고는 한성과고(5.02대1)가 유일하다. 경기북과고는 2016 9.1대1, 2017 8.74대1, 2018 7.8대1, 2019 9.95대1, 2020 10.4대1로 매년 압도적인 경쟁률을 보였다.

과고는 광역단위 모집을 실시하기 때문에 그 해 지역 중3 학생수가 고입자원이 된다. 학교알리미 학교현황 자료에 의하면 올해 경기 중3학생수는 12만318명으로 전국 44만923명의 27%를 차지한다. 경기 다음으로 많은 서울은 16.2%(7만2385명)로 4만8000여 명 차이다. 중3 학생수는 경기가 월등히 많지만 세종 한성 등 2개과고가 있는 서울과 달리 경기는 과고가 경기북 한 곳이다. 신입생 정원도 100명으로 한성(140명) 세종(160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고입자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도 모집인원은 1개교 100명으로 부족한 탓에 경쟁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역내 과고 2곳을 보유한 곳과 비교하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인천(2만5474명) 부산(2만5543명) 경남(3만494명) 경북(2만928명)의 중3 학생수는 경기의 4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다. 지역별 과고 정원 1인당 학생수로 따지면 불균형이 확연히 드러난다. 경기의 중3 학생수 12만318명, 경기북과고 1인당 정원 100명으로 정원 1인당 학생수는 1203명에 달한다. 반면 경기 다음으로 정원 1인당 학생수가 많은 전북도 282명에 그친다. 정원 1인당 학생수가 4배이상 차이나는 셈이다.

<원서접수 이후 면담.. 1단계 합격자 발표 대전동신 27일>
원서접수가 끝나면 학교별 면담이 이어진다. 면담은 과고 입학전형의 특징이다. 지역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2단계 전형방법은 여타 자사고 외고 국제고와 동일한 반면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함께 실시하는 면담은 과고에서만 실시한다.

지원자와 소속 중학교 교사, 학교장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해 보다 면밀한 서류평가를 추구한다. 과거 과고 내신 반영방법이 석차9등급제에서 성취평가제로 바뀌면서 고입 변별력이 크게 하락하자 지원자의 과학영재로서의 잠재력을 파악하기 위해 면담을 강화한 것이다. 명칭은 다양하지만 크게 출석면담과 방문면담으로 나뉜다. 출석(소집)면담은 지원자가 과고에 출석해 면담을 치르는 방식이며, 방문면담은 입학담당관이 지원자의 소속 중학교에 직접 방문하는 방식이다. 시간상의 이유로 대부분의 과고가 지원자 전원에 출석면담 실시하되 일부 방문면담을 병행한다.

서류평가와 면담을 거쳐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원서접수 일정이 빨랐던 대전동신이 내달 27일 가장 먼저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부산과 부산일이 11월20일로 가장 늦다.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2단계 면접을 실시한다. 11월1일 충북 충남 강원을 필두로 11월1일 세종 한성까지 이어진다. 1,2단계 전형결과를 종합한 최종합격자 발표는 11월19일부터 시작된다. 울산을 필두로 12월6일 부산 부산일이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면 2020학년 과고 입시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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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연 기자  kangty@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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