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대비 '필수'.. '최상위권 주목' 고대 사이버국방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수학/과학 역량이 뛰어난 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자연계열 특기자는 감소추세가 뚜렷하다.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상당한 데다 대학들도 상대적으로 SW특기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선발을 실시했던 한국외대 과학특기자, 서강대 알바트로스창의가 올해 폐지되면서 모집대학도 줄었다. 그럼에도 모집단위가 다양하다는 점은 다른 특기자전형에 비해 강점이다. 실제 서울 내에서 수학/과학특기자를 운영하는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3곳뿐이지만 전체 모집규모는 561명이다. 특기 분야가 확실하다면 만반의 준비를 갖춰 수학/과학특기자를 지원하는 것이 상위권 대학 합격의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올해 서울 내 대학에서 지원 가능한 SW특기자를 제외한 자연계열 특기자 전형은 고려대 특기자(자연계열), 고려대 사이버국방, 연세대 과학인재, 이화여대 과학특기자 등 4개전형이다.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서류와 면접을 병행하는 다단계 전형이다. 서류전형의 준비가 끝났다고 생각된다면 수험생들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등을 활용해 면접대비를 시작해야 한다.

서울 내에서 수학/과학특기자를 운영하는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3곳뿐이지만 전체 모집규모는 561명이다. 특기 분야가 확실하다면 만반의 준비를 갖춰 수학/과학특기자를 지원하는 것이 상위권 대학 합격의 전략이 될 수도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고대 특기자(자연) 201명.. ‘제시문/학생부기반 통합면접’>
고려대는 인문 자연 체능 특기자를 통합해 전형을 운영한다. 자연계열의 경우 올해 201명을 모집한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역량을 요구해 SW특기자로 분류되는 컴퓨터학과와 전형방법이 다른 정원외 사이버국방학과를 제외한 인원이다. 고대 자연계열 특기자는 수학/과학(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분야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보인 경우 지원 가능하다.

전형방법은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50%와 면접5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추천서는 선택서류지만 중요한 평가자료로 활용된다. 별도로 입증할 내용이 있다면 활동증빙서류목록을 온라인 입력 후 출력해 활동증빙서류와 함께 제출할 수 있다. 활동증빙서류는 A4 3매 이내로 분량을 제한한다.

면접은 제시문기반면접과 학생부기반면접으로 구성된 통합면접이다. 준비시간이 20분 내외로 주어지고, 면접은 10분 내외로 실시한다. 지원자 역량과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 등을 확인하고, 논리적/복합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의사소통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지 종합평가한다. 2019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지난해 제시문기반면접에선 5~6개의 제시문에 대해 면접관이 4~5개의 질문을 했다. 제시문이 수학과 과학뿐 아니라 사회교과까지도 포함한 내용으로 출제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고대 사이버국방 18명.. ‘이공계 최고학과 급부상’>
고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정원외 선발이지만 수험생 주목도가 높다. 올해 18명을 모집한다. 육군과 협약에 의해 여학생을 모집인원 10% 이내에서 선발한다. 전형방법은 서류100%로 3.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60%+면접20%+기타20%로 합산한다. 자연계열 면접과 함께 신원조회 인성검사 신체검사 군면접평가 체럭검정 등을 실시한다. 면접방식은 다른 자연계열 모집단위와 동일하다. 제시문기반면접과 학생부기반면접을 함께 진행한다. 

고대 사이버국방학과는 이공계 최고학과로 급부상한 특성화학과다. 국방부와의 협약에 따라 2012년 국내유일 정보보호 전문가이자 사이버전 전문 엘리트 장교를 육성하기 위해 신설했다. 특히 사이버국방은 일반적인 특성화학과와 달리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다. 학생들은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해 사이버사령부 등 사이버국방 유관기관에서 7년간 장교로 의무복무한다. 복무가 끝나면 대위 예편 후 창업을 하거나 전문성을 살려 관련업계로 이직도 가능하다. 세계적인 IT기업부터 대기업 국가기관 정부산하연구소 국내외보안업체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대학차원의 폭넓은 지원도 돋보인다. 입학생 전원이 군장학생으로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한다. 등록금과 별도로 매달 학업보조비도 지원한다. 국내외 다양한 연수기회를 제공하며, 해킹대회나 컨퍼런스 참여도 적극 지원한다. 신생학과지만 정보보호에 특화된 커리큘럼으로 최상위 수험생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정보기술(IT)과 암호해독 이론과 실습, 사이버심리 등 사이버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사이버 워룸(War Room) 등 최첨단 교육실습 시설도 눈길을 끈다. 학부에 이어 대학원까지 연결되는 정보보안 교육 인프라 역시 정보보호 연구기관 사이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연대 과학인재 273명.. ‘2021학년 전면폐지’>
연대는 과학인재로 올해 273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자연계열 특기자 전형을 과학공학인재와 IT명품인재로 구분해 실시했지만 올해는 ‘과학인재’로 통합했다. 내년에 어문학인재와 함께 과학인재도 폐지될 예정이다. 자연계열 인재로 성장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가 지원자격이다. 상급학교 조기진학 허가자는 지원할 수 없다.

전형방법은 서류100%로 4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서류60%와 면접4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활용한다. 입학처 관계자는 자소서와 추천서는 필수서류는 아니지만 중요한 평가자료이므로 제출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역량 특기역량 비교과활동 등을 종합평가한다. 

면접은 자연과학적 심층사고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형태다. 지원자 1명을 복수의 평가위원이 면접을 실시한다. 수학I,II 확률과통계 미적분I,II 기하와벡터를 위주로 고교 교육과정 전체가 출제범위다. 실제로 2019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공개된 지난해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집합과 경우의 수의 기본개념을 활용한 면접문항이 출제됐다. 

<이대 과학특기자 69명.. ‘학생부 기반 개별면접’>
이대 과학특기자는 올해 69명을 모집한다. 1단계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제출서류를 토대로 지원자의 고교 재학기간 동안 수학/과학 관련 학업역량 및 교내외 활동의 우수성, 발전가능성을 종합평가한다. 서류는 학생부 활동보고서 증빙서류 등을 활용한다. 

면접은 학업능력, 수학/과학분야 능력과 성장잠재력 등을 심층평가한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학생이 제출한 서류기반으로 교과 지식과 관련이 없는 학생 개별 인성면접이 실시됐다. 이대가 2019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면접 활용 문항 예시를 살펴보면 크게 ▲지원동기 ▲학업 기초역량의 우수성 ▲전공에서의 준비도 및 잠재력 ▲자기주도성 및 발전 가능성 ▲의사소통능력 및 인성과 관련된 질문들이었다. 예시 질문은  △이대 00학과 지원동기는 무엇인가 △지원학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학교 활동을 소개해보라 △이수 교과목 중 지원학과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여러 교과목 중 가장 노력을 많이 기울인 과목은 무엇인가 △고등학교와 대학에서의 공부 간 공통점,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동아리 활동) 00동아리를 꾸준히 했는데, 동아리에서 주로 어떤 역할을 했는가 △(자율활동/리더십활동) 동료학생들과 협력을 해야 할 때, 본인은 주로 어떤 역할을 선호하는가 △가장 뛰어난 성취를 거둔 활동은 무엇이고, 성공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학진학에 유리한 활동과 본인이 좋아하는 활동 중 갈등한 사례가 있는가 △과제수행 시, 본인의 문제해결 과정을 간략히 설명해보라 △협동활동을 할 때, 본인의 소통 방식은 어떤 특성이 있는가 △본인의 학교생활을 비유적으로 표현해보라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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