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문기반면접 수험생 배려'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고려대가 올해 서울 소재 고2 재학생 200명 내외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모의면접 문항을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28일 공개했다. 공개된 모의면접 자료는 고대가 입시에서 실시하는 제시문기반면접의 한 문항이며 출제의도도 함께 수록됐다. 고대 인재발굴처 관계자는 "모의면접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정보 공유차원에서 활용했던 문항을 공개한다"며 "당장 2020학년 고대 수시 지원을 앞둔 학생들에게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된 모의면접 문항은 탄소/다양성/빛/소통/자극의 다섯 개 단어 중 두 개를 선택하고, 두 단어를 활용해 설명할 수 있는 연관 개념을 찾아 이유와 함께 설명해보라는 질문이다. 답변은 2분 내외여야 한다는 조건도 함께 명시됐다. 고대는 출제의도에 대해 나열된 개념의 단어들을 조합, 상위 혹은 연관 개념의 단어를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서 지원자가 지식을 생산하는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선택한 두 단어가 중요한 개념으로 연관/사용됐는지, 단어의 조합이 자연스러운지 등이 주요 평가 요소가 된다는 설명이다.

고대 면접은 크게 학생부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인문/자연)으로 나뉜다. 학생부기반면접은 학교추천Ⅰ 학교추천Ⅱ 일반에서 전 계열 공통으로 실시한다. 제시문기반면접은 전형/계열별 일부 차이가 있다. 학생부교과전형인 학교추천Ⅰ의 제시문기반면접은 인문계열의 경우 토론면접을, 자연계열의 경우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학교추천Ⅱ와 일반은 토론면접없이 인문/자연계열 모두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학교추천Ⅰ은 학생부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을 각각 다른 면접고사실에서 진행하는 반면, 학교추천Ⅱ와 일반은 두 유형의 면접을 같은 고사실에서 함께 실시하는 차이도 있다. 

2020학년 수시에서 고대는 정원내(사이버국방학과 포함) 3159명을 모집한다. 전형별로는 학교추천Ⅰ 400명, 학교추천Ⅱ 1100명, 일반 1188명, 특기자 421명 등의 선발이다.

고려대가 올해 서울 소재 고2 재학생 200명 내외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모의면접 문항을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28일 공개했다. 공개된 모의면접 자료는 고대가 대입에서 진행하는 제시문기반면접의 한 문항이며 출제의도를 함께 담았다. /사진=고려대 제공

<전형별 면접방식 차이 유념>
- 학교추천Ⅰ(학생부교과).. 올해 면접비중 축소, 학생부/제시문 기반면접 각각 진행

학생부교과 전형인 학교추천Ⅰ은 올해 400명을 모집한다. 2020년 2월 졸업예정자 중 학생부에 교과성적이 5학기 이상 기재돼있어야 하며, 전형명에서 알 수 있듯 고교의 추천을 받아야 지원 가능하다. 특성화고 해외고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전형은 1단계에서 교과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와 면접50%를 합산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지난해까지는 2단계가 면접100%로 운영됐으나 올해부터 면접 부담을 줄였다. 

면접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학생부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이 각각 다른 면접 고사실에서 진행된다. 학생부기반면접은 별도의 제시문 없이 진행된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이 이뤄지며 1인당 면접시간은 10분 내외다. 

제시문기반면접은 계열별로 방식에 차이가 있다. 30분 내외의 준비시간 동안 제시문을 숙독한 뒤 인문계 모집단위는 35분 동안 토론면접을, 자연계 모집단위는 10분 동안 제시문 기반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 학교추천Ⅱ(학생부종합), 제시문/학생부 면접 동일 고사실에서 진행
학생부종합 전형인 학교추천Ⅱ는 올해 1100명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학교추천Ⅰ과 동일하다. 2020년 2월 졸업예정자 중 교과성적이 5학기 이상 기재돼있고, 고교 추천을 받아야 한다. 특성화고 해외고 검정고시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다.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50%와 면접50%를 합산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동일한 고사실에서 제시문기반면접과 학생부기반면접을 함께 진행한다. 제시문기반면접은 20분 내외 준비시간 동안 제시문을 숙독한 뒤 1인당 10분 내외의 면접이 진행된다. 학생부기반면접은 별도의 제시문 없이 진행된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질문이 이뤄진다.

- 일반(학생부종합), 제시문/학생부 면접 동일 고사실에서 진행
올해 1188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 일반전형은 학교추천Ⅰ과 학교추천Ⅱ에 비해 문호가 넓은 편이다. 국내외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관련 법령에 의해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일 경우 지원 가능하다. 졸업연도에 제한이 없을 뿐만 아니라 특성화고 해외고 검정고시 출신자까지도 지원할 수 있다.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2단계에서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면접은 동일한 고사실에서 제시문기반면접과 학생부기반면접을 함께 실시한다. 10분 내외 준비시간 동안 제시문을 숙독하고, 1인당 10분 내외의 면접이 진행된다. 학생부기반면접은 별도의 제시문 없이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 중심으로 질문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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