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발표면접 전 전형 활용.. 난이도/출제경향 확인 필수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DGIST가 2020수시 발표면접 예시문을 26일 재공지했다. 재공지를 통해 5월 공개했던 예시문1과 함께 예시문2를 추가 공개했다. 2020학년 DGIST는 지난해까지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으로 구분하던 면접방식을 단일면접으로 통합하고 그룹토의는 발표면접으로 변경하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가 다양하다. DGIST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이번에 공개된 발표면접 예시문항을 참고해, 올해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파악/대비할 필요가 있다. 발표면접 예시문은 현재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하다. 

DGIST 수시는 학종을 기반으로 한다.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은 물론 특기자전형까지 학종의 성격을 띠고 있다. 모두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서류+면접평가의 일반적인 학종 전형방식이다. 올해부터 일반/학교장추천/고른기회전형의 면접평가는 발표면접 개별면접 학업역량평가로 이뤄진다. 특기자전형은 특기분야발표가 포함된다. 

 DGIST가 2020수시 발표면접 예시문을 26일 재공지했다. 재공지를 통해 5월 공개했던 예시문1과 함께 예시문2가 추가 공개됐다. DGIST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은 이번에 공개된 발표면접 예시문항을 참고해, 올해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파악/대비할 필요가 있다. /사진=DGIST 제공

<발표면접 예시문 공개, 난이도/출제경향 확인 가능>
발표면접의 면접방식은 지원자에게 제시문을 제공하고 이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일정 시간을 준 뒤, 시간이 완료되면 지원자가 면접장에 들어가 제시문과 관련 질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면접관 앞에서 발표하는 형태다.

- 예시문1 '현대기술에 대한 고찰'  
공개된 예시문1은 두 개의 지문과 세 개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A지문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관련된 내용으로 당시 피폭/사망했던 과학자 레오니드 토프투노프를 조명하며 시작된다. B지문은 울리히 벡의 저서 '위험사회'에서 발췌된 내용이다. 지문의 내용은 핵 참사로 대표되는 '산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에 대해 다루면서 '위험 공동체'로 묶이게 된 전 세계의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문제1은 A와 B지문의 저자들이 현대기술에 대해 어떤 관점을 공통적으로 취하고 있는지 설명하라는 문제다. 문제2는 제시된 (1)~(5)의 다섯개 입장 중 지문B의 저자가 가장 옹호할 입장이 무엇일지 고른 뒤, 이유를 설명하라는 문제다. 문제3은 지문B에서 나온 '위험 공동체'라는 어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지, 주어진 지문을 읽고 유추해보라는 질문이다. 

- 예시문2 '인공지능에 대한 고찰'.. '답변제한시간 명시'
이번에 새롭게 공지된 예시문2는 두 개의 지문과 두 개의 문항 구성이다. 예시문1은 문항별 답변 제한시간이 제시되지 않았으나 예시문2는 문항별 답변 제한시간이 3분씩 명시된 차이가 있다. A지문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사상가인 동시에 인공지능과 인공생명의 도래를 예견한 것으로 알려진 사무엘 버틀러의 소설 '에레혼'의 일부 내용이다. 지문은 기계에 의식과 인간의 의식에 대한 반기계파와 기계파의 주장을 각각 정리하고 있다. B지문은 소프트웨어 관리 솔루션 제공업체 스파이더 시스템의 부대표이자 웹 서비스 컨설팅 업체인 윙크 인터내셔널의 대표 피터 카산이 발표한 글 '인공지능, 무수한 시도와 좌절된 꿈'의 일부를 다룬다. 내용은 인공지능 옹호론의 실현 불가능성을 지적하며, 로봇이나 컴퓨터의 인공지능 비관론을 담은 내용이다. 

문제1은 '인간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이 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논박하고 있는 두 제시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 구술로 밝히라는 문항이다. 첫번째 조건은 두 글의 차이점을 밝히라는 것이며 두번째 조건은 기술 발달에 대한 두 글의 관점을 각각 비판적으로 논평하라는 것이다.

문제2는 오늘날 전문적인 과학기술 연구자와 일반 대중 사이의 지식격차가 점점 더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상황으로 인해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점이 무엇이고 해결책은 어떻게 모색할 수 있는지 말하라는 질문이다.

<2020 DGIST 변경사항 확인 필수> 
DGIST는 올해부터 수시 최종합격자를 서류50% 면접50%로 합산해 선발하는 등 대대적인 입시변화에 나섰다. 주요 변동사항은 수시의 경우 최종선발 서류50% 반영, 일반전형 모집인원 5명 확대, 단일/발표면접 도입 등이며, 정시의 경우는 과탐Ⅱ 가중치 5% 축소가 있다. 수시/정시 공통 사항으로는 필수 제출서류가 변경됐다.

- 수시 최종합격자 선발방법 변경.. 서류50%+면접50%
DGIST는 수시 선발에서 서류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2020학년부터는 최종선발 단계에서도 서류평가결과를 50% 반영한다. 1단계는 서류종합평가100% 선발로 전년과 동일하나, 2단계는 면접평가를 치른 후 최종적으로 면접평가결과50%+서류평가결과50%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2019학년까지는 1단계 서류전형을 통과했다면 최종합격자는 면접100%로 선발됐다. 수험생들이 특히 어려워하는 면접의 영향력은 100%에서 50%으로 축소됐지만, 서류준비에 대한 부담을 늘어나 대비가 요구된다. 

- 세부 모집인원 변화.. 일반/고른기회 확대, 학교장추천 축소
수시 일반전형의 모집인원도 5명 증가됐다. 전체 모집인원은 220명내외로 전년과 동일하지만 전형별 인원에는 차이가 생긴 모습이다. 2020학년 전형별 모집인원은 일반145명 학교장추천40명 고른기회15명 특기자10명 수능우수자10명 내외다. 지난해보다 일반/고른기회 인원이 5명 늘고 학교장추천이 10명 줄은 수치다. 특기자와 수능우수자 전형 인원에는 변화가 없다. 

- 면접평가방법 변경.. 단일/발표면접 도입
면접방식은 단일면접으로 변경된다. 2019학년까지는 미래면접/브레인면접 2가지 방법으로 구분해, 그룹토의 개별면접(미래면접 해당) 학업역량평가(브레인면접 해당)를 실시했지만 2020학년부터는 면접방식의 구분이 없어지는 차이다. 즉 미래/브레인 구분없이, 모든 면접대상자에게 하나의 방식으로 면접평가가 진행된다. 면접평가에서 함께 이뤄지던 그룹토의도 발표면접으로 변경된다. 2020학년 면접평가는 발표면접 개별면접 학업역량평가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단 특기자전형은 특기분야 발표가 포함되는 등 타 전형과 차이가 있다.

- 정시 수능 과학탐구Ⅱ 과목 가중치 변경.. 5%로 축소
과탐Ⅱ 과목의 가중치는 10%에서 5%로 축소됐다. 절반가량 축소된 모습이지만 0.01%차이로도 합격자가 갈리는 정시에서, 5%의 과탐Ⅱ 가중치 영향력은 작지 않다. 특히 DGIST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지인 만큼 5% 가중치만으로 합격이 단번에 유리해질 수도 있다.

- 제출서류 변경
제출서류는 수시/정시 모두 변화가 있다. 검정고시대상자 최종 학교생활기록부는 2019학년까지 필수제출이었지만 2020학년부터는 선택제출로 바뀐다. 입학예정자 고교졸업증명서의 경우는 지난해까지 제출할 필요가 없었으나 올해부터는 필수 제출해야 한다.

정시에선 조기졸업예정자 상급학교진학예정자 외국소재고재학경험자의 경우, 지난해까지 관련서류를 필수제출했지만 올해부터는 제출하지 않는다. 외국소재고 졸업(예정)자 공인시험성적도 필수제출에서 미제출로 변경됐다. 

<2020 DGIST 수시 어떻게 뽑나>
DGIST의 수시 전형은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로 진행한다. 1단계에서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탐구역량, 수학/과학 학업 및 탐구역량, 사회적 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모집인원의 4배수 내외를 2단계로 통과시킨다.

학업 및 탐구역량은 DGIST에서의 학업 수행 능력을 말한다. 능동적으로 문제를 찾고,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낼 줄 알며, 그 해결방법을 모색할 줄 아는 능력이 잠재된 정도다. 사회적 역량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목표를 스스로 찾아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과학계의 리더로서 국가와 인류, 역사발전에 기여하려는 자세를 말한다. 나눔과 배려의 인성, 사회 정의와 공익을 우선하는 가치관을 본다.

전형에 따라 2단계 면접방법의 차이가 있다. 일반전형(145명)과 학교장추천전형(40명) 고른기회전형(15명)에서는 기존의 그룹토의를 발표면접으로 바꾸고, 발표면접 학업역량평가 개별면접의 세 가지 방식을 취한다. 발표면접에서는 예비과학도로서 과학 및 사회 문제에 대한 사고력, 문해능력, 의사소통능력 및 표현력을 다각도로 검증한다. 학업역량평가에선 수학/과학 학업역량과 탐구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학업역량평가의 범위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수학 과학이다.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Ⅰ, 미적분Ⅱ, 기하와 벡터가 출제과목이다. 과학은 물리Ⅰ. 물리Ⅱ / 화학Ⅰ, 화학Ⅱ /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중 택1한다. 개별면접에서는 제출서류를 확인하고 사회적 역량 등을 종합평가한다. 합격자 선발은 서류평가결과와 면접평가결과를 5:5로 반영해 실시한다.

특기자전형(10명)에서만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의 면접방법에 더해 특기분야발표의 별도 면접평가가 실시된다. 특기분야에 대한 우수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특기의 우수성은 서류평가에서도 확인한다. 특기자전형 역시 서류평가결과와 면접평가결과를 5:5로 반영해 최종선발한다. 학업역량평가의 범위도 타 전형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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