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울산과학대학교가 23일(금) 오후 3시 울산과학대학교 동부캠퍼스 행정본관 지하대강의실에서 일학습병행제 계약학과 교육과정을 수료한 학습근로자들을 위한 ‘제1회 일학습병행 계약학과 학위수여식’을 열었다.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일학습병행제 계약학과 학위수여식이다.

일학습병행제란 특별한 기술을 배위기 위해 장인으로부터 직업 교육을 받는 독일·스위스의 도제제도를 도입해 한국식으로 만든 교육훈련제도로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고 있다.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에서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를 학습근로자로 채용하고, 대학은 장기간의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학습근로자에게 제공한다. 울산과학대학교는 2016년 4월에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일학습병행제 듀얼공동훈련센터’로 선정돼 2017년 9월 첫 번째 일학습병행제 계약학과 신입생을 모집했다.

이를 통해 학습근로자는 산업체에서 낮에는 보수를 받으며 직무교육을 받고, 야간과 주말에는 대학에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이론교육을 받는다. 일학습병행제를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학습근로자가 다니는 기업에 연간 1인당 1천만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등록금부터 및 교재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날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전문학사학위를 취득한 학습근로자는 경영학과 5명, 세무회계경영과 6명, 외식조리과 6명 등 모두 17명이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전문학사학위와 함께 꽃다발을 전달하며, 열심히 일하고 공부한 졸업생을 축하했다.

이중에는 외식조리과를 졸업한 19살 이기준 군도 있다. 이기준 군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17살에 울산과학대학교 신입생이자 랑콩뜨레과자점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세계적인 제빵사의 꿈을 키워왔다.

이기준 군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기들과 함께 공부하고 일하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지만 즐겁게 대학생활을 했다. 앞으로는 국내외 대회에 참가하면서 실력을 쌓는 동시에 계속해서 학업을 이어나가 최연소 기능장이자 세계적인 제빵사가 되고 싶다. 또, 내가 만든 빵을 지역사회에 나누고, 나눔을 받은 사람들이 나눔을 이어나가 빵으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졸업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울산과학대학교 허정석 총장은 “졸업생 여러분은 재직하는 기업에서는 현장 전문 직능을 익히고 대학에서 전문가의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했으니, 대학에서 닦은 실력과 직무능력을 바탕으로 직장에서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고, 또 직장과 지역 사회에 헌신할 줄 아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현재 울산과학대학교는 경영학과, 세무회계경영과, 외식조리과(2년제), 산업기계공학과, 산업전기공학과(3년제) 등 5개 일학습병행제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려기술(주), 나이스정공, 성심테크, ㈜세일, 제니스성형외과, 다인안전산업, 랑콩뜨레, ㈜코마스텍, ㈜시스템베이스, ㈜광명, ㈜대공, ㈜하이인텍 등 25개 기업이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울산과학대 제공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