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야생 동물은 깊은 산속에서만 살지 않는다. 관심을 갖고 살펴보면, 도심 하늘을 나는 황조롱이와 강변에서 뛰어가는 덩치 큰 네발 동물 고라니는 물론 물에 사는 수달도 만날 수 있다.

도시의 생태를 관찰하면 자연 관찰을 위해 먼 장소로 떠날 필요가 없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언제든 자연 관찰을 할 수 있다. 신간 '도시에서 만난 야생 동물 이야기' 는 어린이와 학부모에게 도시에 사는 열두 동물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도시라는 정글에서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야생 동물들을 만나보면 누구나 도시의 생태학자가 될 수 있다. 

이 책은 도시에서 만난 열두 동물의 생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야생 동물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생태적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친 야생 동물을 만났을 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반려동물과 외출할 때에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해 보고, ‘동물 카페’의 문제점, 투명한 건물이 새를 다치게 하는 여러 가지 문제도 살펴본다. 

<책 속으로>
이곳을 걸으면서 황조롱이가 어디에 있을지 눈과 귀를 열고 찾아보자. 황조롱이는 전망이 좋은 높은 곳에 앉아 있다가 사냥할 기회를 노리고 있거나 날고 있겠지. 도시 환경은 건축물이 많아서 높은 곳에 올라도 먹잇감을 보기가 어렵지만 황조롱이는 탁월한 시력과 비행 기술이 있어서 작은 먹잇감도 잘 잡을 수 있어. 도시에서 여전히 황조롱이를 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 본문에서 

세계적으로 소수만 살았던 집비둘기를 사람들이 길렀고, 다양한 국제 행사와 공연 등에서 아주 많은 집비둘기를 날려 보냈지. 아무도 행사 뒤에 비둘기가 어떻게 되는지는 관심이 없었어. 우리나라에서도 1988년 서울올림픽을 시작으로 2001년도까지 많은 집비둘기를 날려 보냈고, 도시 환경에 적응하면서 급격히 늘어났어. 집비둘기를 도시에 데려온 건 바로 사람이야. -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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