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경희대 연대 중대 전형요소 비중 변화.. 숙대 숙명인재Ⅰ(서류형) 신설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2020수시지원을 앞두고 학종에서 챙겨봐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 대학에 따라 서류평가 비중을 확대하거나 수능최저를 폐지한 등의 변화에 주목할 만하다. 상위16개대 기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 올해 전형요소별 비중에 변화를 준 대학은 건대 경희대 연대 중대다. 정원내 기준, 고른기회 성격의 전형은 제외했다.

건대(KU자기추천/KU학교추천), 경희대(고교연계)는 서류평가 비중을 확대한 방향이다. 중대는 다빈치형인재/탐구형인재/SW인재 모두 면접을 폐지해 결과적으로는 서류가 당락을 좌우하게 됐다. 연대는 면접형에서 교과비중을 축소하고 활동우수형에서는 2단계에서 서류평가 비중을 축소했다. 수능최저를 폐지한 곳도 있다. 서강대 학업형과 연대 활동우수형은 수능최저를 올해부터 적용하지 않는다. 

제출서류도 간소화된 경향이다. 건대(KU학교추천) 연대(면접형) 시립대(학생부종합) 성대(계열모집/학과모집)은 추천서 제출을 폐지했다. 동대(학교장추천인재)는 자소서를 폐지했다. 

2020수시 학종에서 전형방법에 변화를 준 대학들이 있다. 전반적으로 서류비중을 높이고 제출서류를 간소화한 흐름이다. /사진=건국대 제공

<건대 서류평가비중 확대.. 중요도 유의>
건대는 대표학종인 KU자기추천과 KU학교추천 모두 전형방법에 변화를 줬다. 두 전형 모두 서류평가 비중을 확대한 방향이다. KU자기추천은 2019학년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했으나, 2020학년은 1단계전형을 동일하게 진행한 후 2단계에서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한다. 서류평가비중이 30%p 대폭 확대됐다. 

KU학교추천은 일괄합산 전형이다. 2019학년 서류60%와 교과40%를 합산했으나 2020학년에는 서류70%와 교과30%로 합산해 서류평가비중을 10%p 확대했다. 제출서류에 교사추천서를 폐지한 변화도 있다. 

KU자기추천 서류평가는 평가요소가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으로 나뉜다.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이 각30%, 학업역량 인성이 각 20%다. KU학교추천의 서류평가 역시 평가요소는 4개 동일하지만 반영비율에 차이가 있다. 전공적합성이 20%로 줄어든 대신 학업역량이 30%로 반영된다.

건대 학종 가이드북에 따르면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소서의 내용을 4개 평가요소에 따라 정성적,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은 서류평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줄었지만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 KU자기추천전형에서 활용하는 면접은 10분 내외로 진행하며, 제출서류 기반으로 서류 진위여부와 인성을 중심으로 종합평가한다. 면접을 잘 보기 위해서는 자신이 기술한 내용을 중심으로 고교 생활 중 참여했던 다양한 활동들의 계기-과정(내용)-결과-배우고 느낀 점을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평소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다. 긴장 상황 속에서 조리 있게 의견을 말하는 능력은 짧은 시간 내에 길러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건대는 가이드북을 통해 “평소 발표, 토론 등 수업과 교내활동 중 말하기 훈련이 필요한 상황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말하기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고교연계 서류평가 비중 확대>
경희대는 고교연계 전형에서 서류평가 비중을 확대했다. 2019학년 서류60%+교과40%로 합산했던 데서, 2020학년 서류70%+교과30%로 변화했다. 고교연계전형은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 전형이다. 고교별 최대 추천인원은 인문계2명 자연계3명 예술/체육계1명이다. 

추천기준은 풍부한 독서와 교과외 활동을 통한 입체적 사유능력, 토론 및 글쓰기 능력, 문화/예술적 소양을 고루 갖춘 문화인재, 외국어능력, 세계문제에 대한 관심과 활동 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글로벌인재, 전교학생(부)회장, 학급(부)회장, 동아리(부)회장 등 리더십 활동, 팀워크에 기반한 사회 현장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공동체)’ 건설에 헌신하고자 하는 리더십인재, 주제탐구 과제연구 탐험 발명 창업 등 창의적 도전정신과 과학적 사고력이 남다른 과학인재 등 하나에 부합하면 된다. 

서류평가 평가요소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으로 나뉜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을 각30%, 발전가능성 인성을 각20%로 반영한다. 학업역량은 학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초수학능력, 전공적합성은 지원 전공(계열)과 관련된 분야에 대한 관심과 이해, 노력과 준비 정도, 발전가능성은 현재의 상황이나 수준보다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가능성, 인성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필요한 바람직한 사고와 행동 등이다. 평가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다. 추천서는 선택제출할 수 있다. 

<서강대 학업형(구 일반형) 수능최저 폐지>
서강대는 학종 전형방법은 서류100%인 점은 전년과 동일하지만 학업형(구 일반형)에서 수능최저를 폐지했다. 기존에도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았던 종합형(구 자기주도형)과, 올해 신설한 SW우수자와 함께 학종 전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게 됐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자소서를 활용하며 추천서는 선택제출한다. 추천서는 지난해까지는 필수제출이었으나 올해 선택 제출로 전환했다. 지원자격에서 졸업연도 제한도 폐지해 문호를 넓힌 변화다. 

신설한 SW우수자는 소프트웨어 분야에 관련한 역량을 갖춘 자를 지원자격으로 한다. 종합형 학업형과 마찬가지로 서류100%에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선택)를 평가서류로 활용한다. 

<숙대 숙명인재Ⅰ(서류형) 신설>
숙명여대는 학종에 숙명인재Ⅰ(서류형)을 신설했다. 다른 학종에서는 면접을 평가에 반영하는것과 달리 서류100%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평가에는 학생부만 활용한다. 평가항목은 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 탐구역량, 공동체의식/협업능력으로 나뉜다. 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은 진로 탐색 노력,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계열)역량 개발을, 탐구역량은 지적 호기심, 자기주도성, 탐구활동, 기초학업역량을, 공동체의식/협업능력은 공동체의식/리더십, 협업능력/소통능력을 살핀다.

<연대 교과 비중 축소.. 제시문기반 면접 포함>
연대는 학종에서의 변화가 큰 편이다. 교과 정량평가를 반영하는 면접형에서 1단계 교과비중을 축소했다. 2019학년까지는 1단계에서 학생부의 교과50%+비교과50%로 합산했으나 2020학년은 교과40%와 서류60%로 합산한다. 교과 비중이 10%p 줄어들고, 비교과 평가에 자소서 평가까지 포함한 변화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교과점수를 제외한 비교과 영역과 자소서를 활용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종합평가한다. 추천서 제출은 폐지했다.

2단계 전형방법은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2019학년에는 1단계성적을 반영하지 않았으나, 2020학년은 1단계에서부터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만큼 1단계점수와 합산한다. 면접은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평가위원이 두 가지 방식의 면접을 실시한다. 1차면접은 제시문 기반의 논리적 사고력을, 2차면접은 지원자 본인의 고교 교내 활동 기반의 자기주도성 및 창의적 해결 능력을 확인한다. 

활동우수형은 수능최저를 폐지한 점이 가장 큰 변화다. 서류평가 비중도 낮췄다. 2019학년은 1단계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했으나, 2020학년은 2단게에서 1단계60%와 면접40%로 합산한다. 서류평가 제출서류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로 동일하다. 

학종 국제형을 신설했다. 외국 소재 고교 출신을 대상으로 한 전형이다. 1단계 서류100%로 2.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한다. 서류평가에서는 자소서 추천서를 활용한다. 국제형 면접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교양인으로서의 자질을 확인하기 위한 면접으로, 제시문 기반으로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한다. 제시문이 영어로 출제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지원자가 원할 경우 영어로 면접(답변)을 진행할 수 있으나 이에 따른 가산점은 없다. 

<중대 면접 전면 폐지.. 서류100%>
중대는 학종에서 면접을 전면 폐지하고 서류100%로 선발한다. 다빈치형 탐구형인재 SW인재 모두 전형방법이 동일하다. 평가서류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만으로 선발하는 만큼 서류준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중대는 학생부전형 가이드북을 통해 자소서 신뢰성 확인에 대해 설명했다. 가이드북에서는 “실제 학생부를 읽다 보면 활동 내용이 다소 과장된 듯한 인상을 주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럴 경우에 평가자는 학생부에 기록돼 있는 행간의 의미나 다른 자료들과의 상호 연관 관계 속에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며 “학생부 속에서 특정 기록 자체가 불일치하는 경우 다른 항목에서 드러나는 여러 기록을 참조해 종합평가를 한다”고 설명했다.

<동대(학교장추천인재) 자소서 폐지, 시립대(학생부종합) 성대(계열모집/학과모집) 추천서 폐지)>
전형요소 비중이나 수능최저의 변화는 없지만 평가서류에서 추천서를 폐지한 대학들도 있다. 서울시립대 학생부종합, 성균관대 계열모집/학과모집에서 학생부와 자소서만으로 서류평가를 진행한다. 

시립대 학생부종합은 서류100%로 2~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50%와 면접50%를 합산한다. 시립대 UOS매거진의 설명에 의하면 “서류평가는 이 학생이 왜 우리 과에 들어오고 싶어하는지, 학부/과의 인재상이나 성격에 맞게 준비를 잘해왔는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독서 경력이나 동아리 활동 등 비교과 영역에서 자신의 진로와 연관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도 유의 깊게 살펴본다”고 설명한다. 면접은 제시문기반이 아닌 서류기반 확인면접으로 진행한다. 면접 시간이 15분으로 다른 학교에 비해서는 긴 편이지만 질문 난도가 높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접어도 좋다는 설명이다. 

성대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은 서류100%로 선발한다. 학과모집의 의예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만이 면접을 실시해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면접20%로 합산한다. 서류평가에서는 제출서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학생부 교과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오해해선 안 된다. 성대 학종 안내서에 의하면 “교과는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성실성, 발전가능성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이에 학종에서는 학생의 교과를 수치화해 기계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학업특성, 환경 및 기타활동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동대 학교장추천인재는 자소서를 폐지한 경우다. 서류100% 전형으로 학생부만을 평가에 활용한다. 단 DoDream전형에서는 여전히 자소서를 활용함에 유의해야 한다. 평가항목은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동기의 타당성), 자기주도적학습능력, 전공적합성, 인성/사회성으로 크게 나뉜다. 자기주도적학습능력의 배점이 40%로 가장 높고 전공적합성을 30% 반영한다. 인성/사회성 20%,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동기의 타당성)이 10%로 뒤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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