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현황 8월 12월 추가공개예정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8월13일 기준, 현재까지 자연계열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택1하게 한 대학은 12개교, 탐구에서 과탐2과목을 선택하도록 한 곳은 13개교로 나타났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탑재된 22개교(경남대 경희대 고려대(서울) 극동대 꽃동네대 루터대 배재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성결대 성균관대 세종대 수원가톨릭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인천대 중앙대 청운대 청주교대 한국외대 한양대(ERICA))에다 자료에 누락된 서울시립대 한양대(서울)까지 포함한 24개교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자연계열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택1하도록 한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서울)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조경학과 제외)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서울)의 12개교다. 과탐 2과목 선택을 요구한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서울)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서울)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의 13개교다. 

2022수능부터 문이과 구분이 명목상 폐지되긴 했지만 상위대 자연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소위 ‘이과’과목으로 불리는 과목을 선택해야 하게 됐다. 2022입시에서 문이과 통합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모집단위에 따라 필요로 하는 이수과목에 차이가 있는 만큼 현장에서는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다.

8월13일 현재까지 자연계열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중 택1하도록 한 곳은 12개교, 탐구에서 과탐2과목을 선택하도록 한 곳은 13개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자연계열 기하/미적분, 과탐2과목 응시 지정 ‘주목’>
대교협을 통하거나 개별적으로 수능 선택과목을 공개한 24개교 중 자연계열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한 곳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조경학과 제외)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서울)의 12개교다. 4월30일 발표된 자료에서 누락된 서울시립대 세종대 한양대(서울)가 추가됐다. 기하 또는 미적분을 택해야 한다. 5월1일 업로드된 자료상에서도 누락됐으나, 한양대(서울) 취재 결과 나머지 대학과 동일하게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립대는 6월 중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선택과목 지정현황을 공개했다. 

탐구의 경우 자연계열에서 과탐2과목을 응시하도록 한 곳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의 13개교다. 4월30일 공개된 자료에서 서울과기대는 탐구에 지정과목이 없는 것으로 발표됐지만, 5월1일 어디가에 탑재되면서 탐구2과목 지정대학으로 변경됐다. 상위대학 중에서는 한국외대가 자연계열 지정과목을 따로 두지 않았다. 시립대는 자연계열 조경학과에 한해서는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을 지정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과기대는 4월30일 자료에서는 인문계열에서 수학 선택과목을 확률과통계로 응시하도록 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5월1일자료에서는 미지정 대학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 고1이 치르는 2022수능의 핵심은 문이과 통합을 취지로 한 ‘공통+선택형’ 구조다. 국어는 독서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택1하도록 했다. 수학은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으로 하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와벡터 중 택1한다. 탐구는 계열구분을 폐지하고 사회/과학 전체 17개과목 중 2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문이과 상관없이 어떤 과목이든 선택할 수 있다 보니 대학 입장에서는 모집단위별 학문 특성에 맞지 않은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소한의 과목을 지정하지 않을 경우 학문연속성이 끊어진다는 지적이다. 전공과는 상관없이 수능에서 유리한 과목에 쏠릴 가능성이 커, 극단적으로는 사탐을 응시해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고교 입장에서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선택과목을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816개에 달해 현 고1의 고심이 컸다. 모든 수험생이 동일하게 치르는 공통형 과목을 제외하고, 과목별 선택형과목 개수를 살펴보면 국어2개(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수학3개(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탐구17과목(사탐9과목+과탐8과목)이다. 가능한 조합이 무려 816개에 이른다. 현행 수능에서는 탐구만 선택형으로 실시하다보니 사탐을 선택하는 경우 36개, 과탐을 선택하는 경우 28개조합이 가능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대학이 수능 지정 선택과목을 공개한 것은 이 같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하지만 정작 교육부의 성급함으로 제대로 된 현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제각기 다른 자료가 보도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킨 형국이다. 

선택과목을 공개한 22개대학 중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서울) 등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상위10개대가 자연계열에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함에 따라, 다른 상위권대학도 비슷한 안을 따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따라 문이과 구분 체제로 치르는 2021수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 고2가 치르게 되는 2021수능은 수학에서 가/나형, 탐구에서 사/과탐 중 택1해 치르는 방식이다. 수학(가)형 출제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통계, 수학(나)형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다. (가)(나)형 공통으로 출제되는 수학Ⅰ 확률과통계를 제외하면 이과생들이 치르는 수(가)에서 미적분, 문과생들이 치르는 수(나)에서 수학Ⅱ를 치르게 된다. 2021수능에서 기하는 출제범위에서 제외됐다.

인문계열에서는 따로 선택과목 제한이 없어 ‘이과’생이 인문계열에 교차지원 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자유롭지만, ‘문과’생이 자연계열에 교차지원하기는 여전히 어렵게 됐다. 선택과목을 따로 지정하지 않은 경우 특정 과목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소장은 “인문계 학생들과 자연계 중하위권 학생의 경우 수학에서 확률과통계, 탐구는 사탐2과목,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은 미적분을 주로 선택하고, 탐구는 과탐2과목을 선택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과탐Ⅰ+Ⅱ 또는 Ⅱ+Ⅱ 응시 기준 유지>
서울대는 상위사립대와 동일하게 수학에서 미적분/기하 중 택1하고 탐구는 과탐2과목을 선택하며, 기존의 과탐 응시기준도 그대로 유지한다.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또는 Ⅱ+Ⅱ로 응시해야 한다. 서울대가 모집단위에 따라 ⅠⅡⅢ로 구분해 설정하고 있는 수능응시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Ⅰ유형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한문을 응시해야 한다. 수학 탐구에 따로 지정한 기준은 없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 탐구는 사회/과학 중 구분없이 택2하면 된다. 

Ⅱ유형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일반적으로 자연계열로 분류되는 모집단위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를 응시하며 수학은 미적분 기하 중 택1, 탐구는 과학8과목 중 택2한다. Ⅲ유형에 해당하는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를 응시하며 Ⅰ유형과 마찬가지로 수학 탐구에 따로 지정한 기준은 없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 탐구는 사회/과학 중 구분없이 택2하면 된다. Ⅰ유형과 달리 제2외/한문 응시를 요구하지 않은 특징이다. ⅠⅡ유형으로 구분되는 간호대와 의류학과의 경우 모집단위 내 선발인원 비율을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2022대입개편 국어/수학 공통+선택형 도입>
2022수능은 수학 가/나형 분리출제를 폐지하고 국어 수학 직탐에 공통+선택형 구조가 도입된다. 국어는 독서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하나를 택해 응시한다. 수학은 문이과 구분을 폐지한다. 수학ⅠⅡ가 공통이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택한다. 사/과탐도 문이과/계열 구분 없이 2개과목을 택해 응시한다. 수학/과학계의 반발을 의식해 수학에서는 기하를 과학에서는 과Ⅱ를 선택과목으로 포함하기로 했다. 

2022수능의 대폭 변화는 2015개정교육과정의 도입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2015개정교육과정이 ‘문이과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문이과를 망라해 어떤 과목이든 선택할 수 있게 함에 따라 수능 과목 변화도 불가피했다. 당초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실시하는 첫 수능은 2021수능이었으나 수능 개편이 한 차례 유예되면서 2022수능부터 가/나형 분리 출제를 폐지하게 됐다. 

현 고2가 치를 2021수능까지는 2009교육과정대로 실시된다. 출제범위에 변화가 생겼으나 여전히 문이과 분리형으로 치른다. 국어는 화법과작문 언어(언어와매체) 독서 문학이 출제범위다. 2015개정교육과정의 신설과목인 언어와매체에서 기존 수능의 문법에 해당하는 언어만 분리해 출제범위에 포함했다. 논란이 많았던 수학(가)는 ‘기하’를 제외하고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통계에서 출제한다. 반면 수학(나)는 2009교육과정의 미적분Ⅱ 단원인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을 다룬 수학Ⅱ가 포함됐다.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에서 출제한다. 탐구는 계열별로 사회9과목/과학8과목/직업10과목 가운데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어 이전과 같다. 특히 출제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던 과학Ⅱ 4과목은 출제범위에 그대로 포함됐다. 

2020수능은 현행 2019수능과 동일하게 치른다.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출제하며 수학은 가/나형 중 선택하고 탐구는 사/과/직탐 중 한 가지를 응시하며 영역별로 최대 2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다. 출제범위도 변경사항이 없다. 국어는 화법과작문 독서와문법 문학 3개 과목이 출제범위다. 수학(가)는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 수학(나)는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통계를 출제범위로 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