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면접 안내서 공개.. 13일부터 19일까지 실시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육군사관학교가 2020학년 신입생 선발에서 온라인 AI면접을 시범 활용한다. 올해는 첫 도입인 만큼 면접점수에 직접적인 반영없이 참고자료로만 사용하지만, 시범도입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배점에도 점진적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육군은 AI면접 도입 이유에 대해 공간/시간 제약없이 응시 가능한 장점이 크며, 지원자의 표정/음성/어휘 등 다양한 분석요소를 객관적이고 세분화해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AI면접 시범 도입에 앞서 육군 인사사령부는 지난해부터 AI면접을 활용하고 있는 민간기관의 성과를 확인하고 실제 장병 400여명을 대상으로 정확도 검증도 진행했다. 육군은 올해부터 육사 신입생 선발뿐만 아니라, 학사예비장교와 부사관 등의 선발에서도 AI면접을 시범도입했다. 2022년까지 모든 군 간부 선발과정에 AI면접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육사 AI면접 일정은 13일부터 19일 오후5시까지다. 육사 평가관리실 관계자는 “12일 최신 AI면접 안내문/가이드를 공지했다. 입학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내용을 확인하고 면접에 임하길 바란다”며 “공지된 기간 내 AI면접을 실시하지 않을 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2차시험 기간 중 별도로 시행해야 한다. 반드시 기간 내 미리 응시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육군사관학교가 2020학년 신입생 선발에서 온라인 AI면접을 시범 활용한다. 올해는 첫 도입인 만큼 면접점수에 직접적인 반영없이 참고자료로만 사용하지만, 시범도입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는 배점에도 점진적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육군사관학교 제공

<육사 AI면접.. A to Z>
육사는 ‘AI 온라인 면접 안내’ 자료를 통해 면접 응시 유의사항과 프로세스 등을 공개했다. AI면접은 2차시험 응시자를 대상으로 60분간 진행한다. 개인별 수행시간에 따라 10분 정도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 AI면접 응시에 필요한, 개인별 응시코드가 응시 안내문과 함께 이메일과 문자로 전송되는 만큼 2차시험 접수 시에는 정확한 이메일 주소와 휴대전화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복장은 단정한 사복차림으로 진행하면 되며, 정장은 필수사항이 아니다.

응시준비물은 PC카메라와 마이크 이어폰 마우스 키보드다. 노트북 카메라와 내장마이크 사용도 가능하다. 응시 전에는 웹캠과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외부로 출력되는 스피커를 사용할 경우는 하울링(소리증폭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어폰 사용을 권장한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응시할 수 없으며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Google Chrome)을 통해서만 응시가 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응시 시작 후에는 중단없이 한 번에 응시를 완료해야 한다. 반드시 온전히 면접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 진행 절차는 크게 4가지 단계로 구분된다. 오리엔테이션/안면등록과 기본/상황/탐색질문에 대한 답변, 제시되는 과제 수행, 심층/구조화 질문에 대한 답변 순이다. 질의응답은 안내되는 질문을 충분히 생각한 후 구두로 응답하면 된다. 과제수행의 경우는 내용을 잘 숙지해, 마우스/키보드로 수행할 수 있다. 제시되는 과제 중 ‘게임‘의 경우는 정답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다. 정답이 있는 유형은 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이며, 정답이 없는 유형은 자신의 생각대로 의사결정을 하거나 자신의 특성과 가까운 것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육사 관계자는 “게임을 할 때 중요한 것은 정답의 유무를 떠나 안내를 잘 읽고 제시하는 목표에 맞게 끝까지 집중해서 검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시가 시작된 후에는 원칙적으로 면접을 중단할 순 없다. 실수로 면접 질문과 게임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한 경우도 최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두 문제의 실수가 응시 결과의 엄청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컴퓨터 오류와 같은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해 응시를 중단하게 된 경우라면, 한 번 더 응시할 수 있는 기회는 제공한다. 인터넷/컴퓨터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재접속한다면 응시가 종료된 지점부터 재시작할 수 있다. 

답변을 미리 준비해서 읽으면 결과에 부정정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실제 면접에서 답변을 종이에 적어두고 읽지 않듯이, AI면접도 응시 중에 준비한 답변을 읽을 수 없다. 

육사 입학 관계자는 “안내서를 통해 AI면접 관련 유튜브 영상 주소 확인이 가능하다. 응시 전 영상을 통해 일부 면접응시 참고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안내서에 탑재된 시스템 오류 해결방안 조치 이후에도 지속되는 오류가 있다면 육사 평가실로 전화나 이메일 연락 바란다”고 말했다.

<2차시험, 26일부터 9월27일 사이 1박2일 일정>
육사는 현재 1차시험 추가합격자의 2차시험 접수를 진행 중이다. 15일 2차시험 접수가 최종 마감하면 시험은 26일부터 9월27일 사이 지원자가 신청한 기간 중 실시한다. 1박2일 일정으로 육사에서 이뤄진다. AI면접이 시범단계이기 때문에, 올해 2차시험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으로 구성됐다. 

- 면접
면접은 정시선발전형의 수능, 일반우선전형의 1차시험을 제외하면 모든 전형에서 가장 배점이 크다. 중요도가 높은 만큼 수험생들이 각별히 준비해야 하는 부문이다. 분야는 집단토론 구술면접 학교생활 자기소개 외적자세 심리검사 종합판정 등 총 7개분야로 나뉜다. 구체적인 절차와 내용은 추후 공개될 ‘2020학년 육군사관생도 선발 2차시험계획’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있는 경우 면접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고급에 해당하는 1급은 3점, 2급은 2.6점, 중급에 해당하는 3급은 2점, 4급은 1.6점, 초급에 해당하는 5급은 1점, 6급은 0.6점 등이다. 2020년 3월1일 기준, 3년 이내 검정시험 성적까지 반영할 수 있다. 즉 35회부터 43회까지 인정된다. 가산점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시험결과를 입력하면 된다. 

- 신체검사/체력검정.. 우선선발 과락기준 '오래달리기'만 적용
신체검사는 신장/체중으로 구성된 신체등위와 내과 피부과 등 11개 종목 신체검사로 구분해 실시된다. 신장 기준 은 지난해까지 존재했던 남자 159cm미만이거나 196cm이상, 여자 152cm미만이거나 184cm이상인 경우 체중과 관계없이 4급 판정을 받게되는 조항은 사라졌다. 신장과 체중으로 산출되는 BMI에 따라 신체등위가 4급 이하인 경우 불합격된다. 

체력검정은 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로 나뉜다. 우선선발 과락 기준은 오래달리기에만 적용하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오래달리기는 남자의 경우 1.5km, 여자의 경우 1.2km로 기록에 따라 1급부터 16급까지 구분하며 불합격판정이 존재한다. 남자는 7분39초, 여자는 7분29초부터 불합격 판정이다.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남자는 34개 이하, 여자는 20개 이하면 16급이며, 팔굽혀펴기는 남자 17개 이하, 여자 3개 이하면 16급이다. 2종목 이상 16급(보류) 획득 시 2차 시험 최종심의위원회에서 합불이 결정된다.

9월27일 2차시험이 완료된 이후엔, 10월18일 정시선발을 제외한 합격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정시선발 합격자는 수능을 치르고 성적이 발표된 이후인 12월13일 발표한다. 이후 발생한 결원에 대해서는 추가합격을 실시한다. 1차 추가합격자는 12월27일, 2차 추가합격자는 내년 1월3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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