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신간 한의사 김승호의 '당신 곁의 약이 되는 27가지 풀과 나무'가 출간됐다.

식물은 어디에나 있다. 식물은 공기를 정화하며 공기의 온도를 낮추고 사람의 몸과 마음을 이완케 한다. 우리는 식물로부터 위안을 얻고, 휴식하며 몸과 마음을 회복한다. 식물을 통해 치유를 얻는 것이다. 요즘은 ‘풀이나 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면 나이를 먹은 것이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연령의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식물에 빠져있다. 옥상에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기도 하고 도심의 공원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최근에는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파종을 하거나 희귀식물을 공수하여 나만의 공간에 두며 타인에게 자랑하는 ‘식물생활’이 트렌드로 자리 잡기도 했다. 사람에게 식물이 단순한 ‘화초’에서 ‘반려식물’로 존재 가치가 바뀐 셈이다. 

저자는 식물의 무한한 가능성을 일찍이 알아보고 풀이 약이며, 사람을 고친다고 확신했다. 국내에서는 약 700여 종의 약용식물이 보고되어 있다. 이 책은 그 700여 종의 약용식물을 비롯해 그동안 우리가 잡초라고 여겼던 이름 모를 풀들의 쓰임과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 나아가 실용적인 약제법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풀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그 특징을 잘 이해할 수 있게 그림과 사진, 생김새를 자세히 묘사했다는 점이다. 또한 철마다 풀이 지닌 약성을 소개해 관찰하는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사계절 한국의 지천에서 볼 수 있는 풀 중 한국 사람이 가장 많은 관심을 두는 질병인 암, 심장병, 고혈압, 여성질환, 난치병, 탈모, 노화 등 27가지 질병에 특효인 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또 우리가 잡초라고 여겼던 풀의 실제 약명과 동의보감 같은 여러 본초서에 실린 풀의 기록, 효능/효과, 유래를 소개하며 이해를 돕고, 신빙성을 더했다. 

<책 속으로>
번루는 이른 봄에 시골 들판이나 길섶에서 흔히 보는 잡초였다. 우리말 이름으로 별꽃 또는 쇠별꽃이다. 별같이 생긴 흰색의 조그만 꽃들이 4~5월에 귀엽게 피는 풀이다. 식물도감을 들춰보니 더 확실하다. 전라도 지역에선 ‘곰밤부리’라고 하는 봄나물이 있다. ‘검범부리’라고도 하는데 타 지역에선 ‘콩버무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쯤에서 ‘아하!’ 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싶다. 그렇다. 번루가 흔해빠진 그 곰밤부리 나물이다. 
_‘보잘것없는 풀이지만 수전증에 특효 번루 혹은 별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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