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김혜숙 이화여자대학교 총장은 8월 14(수)~17일(토) 미국 시카고 하얏트 리젠시 오헤어 호텔에서 열리는 ‘2019년 한미과학자대회(UKC 2019)’의 대학 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의 대학 총장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한미과학자대회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한미과학협력센터가 한미 과학자들의 기술 혁신을 도모하고, 과학기술이 바꿀 미래를 알아보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학술행사이다. 올해는 21회째를 맞아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한 스마트 과학, 공학, 보건'을 주제로 물리·화학·수학·생명공학 등을 다루는 12개 기술 심포지엄을 통해 미국에 있는 한인 과학자와 한국의 주요 과학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논문 1,000여 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논문 발표 외에도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는 포럼과 세미나 등이 열리며, 김혜숙 총장은 이 중에서 8월 16일(금) 한미 대학 총장들이 모이는 '대학 리더십 포럼'에 참석한다. 또한 올해는 이화여대 과학 및 공학분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우수인재 채용을 위한 부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혜숙 총장은 이 포럼에서 국내 주요 대학 총장들과 함께 한국 대학 대표로 참여해 미국 대학 총장들과 함께 한미 대학 협력 방안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노동력>을 주제로 한 패널에서 로버트 짐머 시카고대 총장, 티모시 킬린 일리노이주립대 시스템 총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박형주 아주대 총장과 함께 참여한다. 패널 토의는 인공지능, 양자컴퓨팅과 같은 과학기술 발전이 인간의 생활방식은 물론 사회·경제·교육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인구통계학, 사회적 기대가 변하면서 대학가에도 변화가 요구되는 실정에 주목한다.
 
김혜숙 총장은 이 자리에서 “과학기술의 발전은 단순 기술 자체의 발전이 아니라 인간 정체성의 일부로서 우리 삶의 실천, 가치, 제도, 구조에 뿌리내린 기술사회적 비전을 통해 이뤄져야 된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비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에서 이뤄지는 풍부한 상상력을 토대로 한 집단 지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천명한다. 이어 “이화여대와 같은 여성대학은 고착화된 젠더 고정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운 학습, 교육, 연구의 기회와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차이와 차별로 귀착되지 않는 조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는 미래를 체험하는 역량강화의 계기를 제공한다”며 “여성대학이 배출하는 과학 및 공학분야 인재들이 여대 고유의 환경에서 가질 수 있었던 관점이나 상상력을 통해 기술사회적 비전을 위한 노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밝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이 나아갈 방향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할 만큼 중요한 분야다. 이번 한미과학자대회와 대학 리더십 포럼을 통해 기술사회적 비전을 정립하고 우리나라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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