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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선택형 국어/수학' 2022수능..EBS 연계율 '50% 축소'11월18일실시..제2외국어/한문 '절대평가'
  • 손수람 기자
  • 승인 2019.08.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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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올해 고1 학생들이 응시하는 2022수능부터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형 구조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공통과목과 함께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는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 ‘문이과통합’을 내세운 2015개정교육과정의 도입취지를 살리기 위한 변화지만, 서울대와 함께 서울 상위9개사립대가 2022수능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수학/과학 선택과목을 지정하면서 실질적 의미가 사라진 상황이다. 한국사와 영어에 이어 제2외국어/한문까지 절대평가를 실시해 성적표에 등급만 표기된다. 국어 수학 탐구는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모두 기재될 예정이다. 수능의 EBS연계율도 70%에서 50%로 축소한다. 

2022수능은 2021년 11월18일 시행된다. 응시자들의 성적은 2021년 12월10일 통보된다.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된 ‘2022학년 수능 시행기본계획’은 2021년 3월에 공고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변화되는 수능에 학생들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 5월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 예시문항을 개발해 학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올해 고1 학생들이 응시하는 2022수능부터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형 구조로 시험을 치러야 한다. 공통과목과 함께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사회/과학탐구는 계열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응시할 수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공통+선택형’ 2022수능 국어/수학.. 공통75% 선택25% 내외>
교육부가 13일 발표한 ‘2022학년 수능 기본계획’에 의하면 2022수능은 수학 가/나형 분리출제를 폐지하고, 국어 수학 직탐에 공통+선택형 구조가 도입된다. 국어는 독서 문학을 공통과목으로 하고, 화법과작문 언어와매체 중 하나를 택해 응시한다. 수학은 문이과 구분을 폐지한다. 수학ⅠⅡ가 공통이고, 확률과통계 미적분 기하 등이 선택과목이다. 국어와 수학은 영역별 전체 문항 중 공통과목 75%, 선택과목 25% 내외로 출제할 계획이다.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별 문항 수의 30% 수준인 9문항을 단답형 문항을 출제한다. 사/과탐도 문이과계열 구분 없이 2개과목을 택해 응시한다. 

직업탐구영역은 2과목을 응시할 경우 전문공통과목인 ‘성공적인직업생활’과 계열별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한다. 1과목만 응시한다면 계열별 선택과목 가운데 한 영역의 시험을 치른다. 계열별 선택과목은 농업기초기술 공업일반 상업경제 수산/해운산업의기초 인간발달 등 5개과목이다.

2022수능의 대폭 변화는 2015개정교육과정의 도입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2015개정교육과정이 ‘문이과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걸면서, 문이과를 망라해 어떤 과목이든 선택할 수 있게 함에 따라 수능 과목 변화도 불가피했다. 당초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실시하는 첫 수능은 2021수능이었으나 수능 개편이 한 차례 유예되면서 2022수능부터 가/나형 분리 출제를 폐지하게 됐다. 국어 수학 등에 선택과목이 도입으로 인한 유불리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공통과목75점 선택과목25점으로 배정해 비중을 낮췄지만, 1점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정시의 특성상 완전히 해소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난이도 등을 감안하면 국어는 화법과작문, 수학은 확률과통계를 많이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영역은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9개과목 중에서 2과목을 주로 선택하겠지만 자연계열 학생 중에서도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부하기가 쉬운 사회탐구로의 쏠림 현상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과목 지정’ 상위대 전형예고.. ‘이과 대입개편 영향 제한적’>
다만 2022수능부터 문이과 구분이 명목상 폐지되긴 했지만 상위대 자연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소위 '이과과목'으로 불리는 과목을 선택해야 할 전망이다. 2022입시에서 문이과 통합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서울대부터 이과학생들이 과탐에서 2과목을 서로 다른 과목에서 I, II 과목으로 각각 선택하는 기존의 방침을 유지했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의 10개교는 자연계열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했다. 탐구의 경우 자연계열에서 과탐2과목을 응시하도록 한 곳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천대 중앙대 한양대의 10개교다. 인문계열에서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한 곳은 서울과기대가 유일하다. 확률과통계를 응시하도록 했다. 국어 과목을 지정한 대학은 한 곳도 없었다.

선택과목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대학들도 상위대학들이 다수 자연계열에 수학/과학 선택과목을 지정한 경향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단위마다 필요로 하는 이수과목에 차이가 있는 만큼 현장에선 예견됐던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문이과 구분 체제로 치르는 2021수능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 고2가 치르게 되는 2021수능은 수학에서 가/나형, 탐구에서 사/과탐 중 택1해 치르는 방식이다. 이 소장은 “아직 선택과목 지정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상위권 대학들도 이미 발표한 대학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은 수학에서 미적분과 기하 둘 중 한 과목, 탐구영역은 과학탐구 두 과목을 선택해서 미리 준비해야 하는 셈이다. 다만 이들 과목을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면 높은 등급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중하위권 학생들은 오히려 응시를 기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어는 대입에서 특별한 선택과목 지정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상위권 대학들에서는 수학 선택과목과 과탐과목 등을 특정해 문이과를 사실상 구분하고, 하위권 대학들은 문이과통합의 방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학들은 문이과에서 사/과탐 과목을 특정할지 여부를 조기에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 수험생들이 입시준비의 핵심적인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국어는 대학들이 굳이 선택과목을 특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결과적으로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부분이 포함돼있는 언어와매체보다는 화법과작문을 상대적으로 응시자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BS 연계율 50% 축소.. ‘수험생 부담 가중 우려’>
수능 EBS 연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하고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전환된다. 고교 수업이 EBS문제풀이 시간으로 변질되는 등 파행적 수업운영이 큰 문제로 지적됐던 데다 간접연계 전환을 통해 EBS교재에 출제된 영어지문을 그대로 암기해 시험을 준비하는 단순암기식 학습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교육전문가들 사이에서는 50%로 축소한 연계율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간접연계 방식으로 인해 변형 문제를 대비하기 위한 수험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50% 수준으로 유지된 EBS 연계율 자체가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덕 소장은 “연계율이 줄었다고 해서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에서 EBS교재를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없을 것”이라며 “연계율이 50%이고 간접연계 방식이라고 하더라도 적지 않은 연계율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호 대표는 “EBS 연계율이 이전보다 하향된 데다 간접연계인 만큼 수험생들은 특히 국어 영역 등에서 다양한 비교과 지문에 대한 충실한 학습이 필요해질 것이다. 수학, 영어 영역 등에서도 EBS 연계율이 낮은 변형된 문제들까지 좀더 세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며 “평가원, 교육청 등이 주관하는 각종 모의고사 등을 통해 응용된 형태의 문제들에 대한 실전학습도 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BS연계가 유지되는 한 학종이 반쪽짜리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크다. 전국의 학생들이 동일한 교재로 공부하는 획일적 문제풀이 수업이 유지된다면 학종 평가의 발전은 더뎌진다는 이유에서다. 학종은 지역별 학교별 교육환경을 고려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부한 학생들을 정성 평가하는 전형이다. 학교마다 과목마다 다양한 교육활동이나 참여형 수업을 통해 학습할 것을 요구하지만 EBS문제풀이식 수업에서는 이 같은 평가방식이 발전하긴 어렵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어중간한 연계율을 두고 교육당국이 비판여론을 피하기 위해 애매한 입장을 취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교육전문가는 “연계율이 50%라는 것은 연계를 하지도 안 하지도 않겠다는 의미”라며 “EBS연계 폐지라는 과감한 정책으로 인한 비난도 피하면서 현장교사들의 수업파행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어 50%라는 숫자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제에 근본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닌 미봉책이 수험생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한 고교교사는 “단지 연계 교재에 있는 내용이라는 이유만으로 정규 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가 서슴없이 수능에 출제된다”며 “EBS 영어 교재는 교육과정 기준에 따른 교과서 체계처럼 만들어지지 않았다.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EBS 연계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절대평가 전환’ 제2외국어/한문.. 사탐 대체 어려워 ‘상위권 응시 영향’>
상대평가 과목이었던 제2외국어/한문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한 변화도 있다. 기존에 절대평가를 실시해왔던 한국사와 영어 영역과 동일하게 9등급으로 성적이 부여된다. 제2외/한문이 절대평가화로 과목선택에 있어 특정언어 쏠림현상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특정점수 이상을 받아야만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응시할 과목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된 경우만 시험을 치를 것으로 보이면서 왜곡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제2외국어/한문을 사탐과목으로 대체하기 어려워지는 점도 입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제2외국어/한문 응시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임성호 대표는 “제2외국어/한문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사탐과목이 상대적으로 중요해졌다. 외고 국제고 학생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수능을 기준으로 제2외국어와 한문 응시자수는 사탐 인원대비 약 25%였다. 그러나 상위 1,2등급대 학생들은 거의 80%이상이 제2외국어 혹은 한문을 응시했었다. 결국 상위권 학생들의 선택의 폭이 좁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소장도 “제2외국어/한문은 현재는 상위권 대학에서 사회탐구 한 과목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평가로 전환되면 사탐으로 대체반영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과목별 난이도 차이가 많으면 과목 간 유불리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제2외국어/한문은 대학에서 필수 응시과목으로 지정하지 않는 한 선택 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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