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198개교 수시요강기준.. 학생부위주전형 67%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수시도 역대 최고인원을 갱신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77.3%인 26만8536명을 수시로 모집한다. 지난해 26만4641명(76.2%)에서 더 늘었다. 최근3년간 수시 선발비중은 2018학년 74%, 2019학년 76.2%, 2020학년 77.3% 순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정원 감축으로 전체 모집인원은 매년 줄어드는 가운데, 수시 선발비중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시/정시 합산 총 모집인원은 2018학년 34만9726명, 2019학년 34만7411명, 2020학년 34만7263명 순으로 줄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학년 수시모집 주요사항’을 최근 발표했다. 

2020 수시모집 주요사항은 5월 전국 198개 대학이 발표한 2020수시요강을 취합한 통계다. 지난해 대교협이 발표한 '2020 대입전형 시행계획'의 통계와는 다소 수치가 다를 수 있다. '2020대입전형 시행계획'은 각 대학이 지난해 발표한 2020전형계획을 기반으로 취합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2020전형계획은 2020수시요강에 앞서 전형의 주요 내용을 먼저 공지하는 자료다. 실제 지난해 '2020대입전형 시행계획'의 수시 모집인원은 26만8776명으로, 최종 확정된 수시인원 26만8536명을 비교하면 240명이 줄어드는 차이가 발생한다. 비중은 77.3%로 동일했다. 수시/정시 합산 전체 모집인원 역시 34만7866명에서 603명 줄어들면서 비중의 변화가 없었다. 

대입 관련 사항은 대입3년예고제 절차를 따른다. 교육당국은 중3 11월말(대학입학 3년 3개월 전)까지 대입전형 정책의 틀을 공개해야 한다. 이후 대학총장들의 협의체인 대교협은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고1 8월말(2년 6개월 전)까지 공지한다. 이를 기반으로 각 대학은 고2 4월(1년 10개월 전)까지 '대입 전형계획'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최종 확정된 대입전형의 상세내용을 담은 모집요강은 고3 4월말~5월초(10개월 전)까지 발표하는 수순이다. 

올해 수시모집인원은 26만8536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다. 수시/정시합산 전체 모집인원 대비 77.3% 비중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생부위주전형 확대 67%.. 학종 24.8%>
올해 학생부위주전형은 교과와 학종을 합해 총 23만2504명을 모집한다. 전체 모집인원 34만7263명의 67% 비중을 차지한다. 수시모집인원 26만8536명의 86.6%다. 교과와 학종은 모두 모집인원이 확대됐다. 교과는 2019학년 14만3297명(41.2%)에서 2020학년 14만6463명(42.2%)로, 학종은 2019학년 8만4860명(24.4%)에서 2020학년 8만6041명(24.8%)으로 확대됐다.

학생부위주전형이 매년 확대되면서 중요성도 더욱 강조된다. 수험생들은 수시지원 6장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지원전략을 현명하게 세워야 한다. 교과냐 학종이냐 따라 정량평가, 정성평가로 나뉘기 때문에 본인의 강점을 잘 분석해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무늬만 학종인 ‘유사학종’도 유의해야 할 지점이다. 전형구분은 학종으로 돼 있더라도 전형방법을 따져보면 학생부교과를 정량평가로 반영하는 전형이 있기 때문이다. 

수능최저 적용 여부도 체크 포인트다. 대학별/전형별로 수능최저 적용 여부가 엇갈릴 뿐만 아니라 기준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위16개대학 중 학종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12개교다. 반면 고려대 서울대(지균) 이화여대 홍익대의 4개교는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수능최저는 기본적인 학업역량을 확인하는 검증장치로, 충족만 한다면 실질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 

교과는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상위16개대 기준, 교과선발을 실시하는 9개교 중에서 고대 시립대 숙대 인하대 홍대의 5개교가 수능최저를 적용하며, 이대 외대 한대의 3개교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교과 학교장추천의 2개전형을 운영하는 중대는 학생부교과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며 학교장추천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위주전형이 확대세를 유지해온 것은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과 연관 깊다. 이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학생부위주전형 확대가 전제돼야 했기 때문이다. 사교육을 억제하고 고교교육(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지원사업으로, 논술/특기자 감축과 학종/교과확대를 권장해왔다.

하지만 학생부위주전형의 확대세는 향후 꺾일 전망이다. 2021전형계획 상에서도 학종이 최대비중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2022대입개편을 통해 정시30%를 강제하면서 수시 비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학종 확대를 장려하던 기여대학사업을 돌연 정시30%확대와 연계하기로 결정하면서 학종 확대의 동력이 주춤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대학 입시를 위해서는 학종을 무시할 수 없다. 상위대학의 경우 교과보다는 학종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교 특성을 전혀 반영할 수 없는 교과성적 정량평가 방식의 교과전형 확대보다는 학종 확대가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학들의 종단연구 결과 학종 입학생이 타 전형 대비 적응력이 뛰어나고 학업역량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등의 사실도 상위대학들이 학종 선발에 적극적인 배경이다. 

<논술 축소세.. 경쟁률 상승 전망>
반면 논술은 축소됐다. 2018학년 31개교에서 2019학년 33개교로 확대되면서 모집인원도 1만2961명(3.7%)에서 1만3268명(3.8%)으로 늘었지만, 올해는 33개교를 유지하며 인원은 1만2056명(3.5%)으로 줄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그간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을 통해 논술축소를 지속적으로 권장해왔다. 

2020학년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서울)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 홍익대의 33개교다. 

논술은 학생부를 꾸준히 관리하지 못한 학생이 기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 전형인 만큼 올해도 인기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모집인원 축소가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전망된다. 논술 지원시에는 대학들의 논술고사 형식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대학마다 출제유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지난해 기출과 올해 모의논술을 통해 형태를 가늠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실기위주전형은 소폭 확대됐다. 2018학년 1만8183명(5.2%), 2019학년 1만9173명(5.5%), 2020학년 1만9594명(5.6%)의 추이다. 

<원서접수 9월6일부터 시작>
올해 수시 원서접수는 9월6일부터 10일까지 중 3일 이상 실시된다. 전형기간은 9월11일부터 12월9일까지 총 90일간이다. 합격자 발표는 12월10일까지 진행되며, 합격자 등록을 12월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미등록충원합격 통보 마감은 12월19일 오후9시까지다. 미등록충원 등록 마감은 12월20일이다. 

수험생이 지원 가능한 횟수는 최대 6회로 제한된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단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육사 해사 공사 국간사 경찰대학 KAIST GIST대학 DGIST UNIST 한예종 등은 복수지원 금지 및 이중등록 금지 원칙이 적용되지 않아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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