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방식 미리 확인' .. '경쟁률 하락추세' 지원기회로 활용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올해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전국 10개교대와 일반대 3개초등교육과(이하 교대) 입시에서도 학종은 ‘최대 전형’이다. 수시축소의 영향으로 비중이 줄었지만 총 모집인원 2148명 가운데 1860명을 선발하며 48.3%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교대 수시에선 서류와 면접대비가 당락을 좌우하는 셈이다. 특히 교대입시는 교과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많아 지원자별 격차가 크지 않은 특징이다. 자소서나 추천서 등 학생부를 보완하는 서류가 충분히 변수가 될 수 있는 이유다. 반영비율이 적더라도 면접을 꼼꼼히 준비하는 것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다.

공교육 진학전문가 서울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이 교대 수시지원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교대 입시에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정리했다. 서류의 경우 각 대학들이 공개한 모집요강의 평가기준을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한 지원자를 선호하는 교대 특성에 따라 학업역량이나 교직적성 등이 강조되지만, 잠재력 등의 평가항목도 포함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평가기준과 대학이 제시한 인재상과 연결된 부분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교대 면접의 경우 주로 학생부 자소서 중심의 서류확인 면접과 교직적성 면접 등이 실시된다. 개별면접과 집단면접 등 대학마다 다른 면접고사 방식을 미리 확인해 대비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의 전년도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준비해야 한다. 각 대학의 입결을 토대로 실질적인 합격선을 가늠하는 것도 중요하다. 교과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다수 지원하는 만큼 전형별 특성에 따라 평균 교과등급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성비제한이나 지역인재 등 교대입시의 특성을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서교연 관계자는 “교대는 일반대학의 사범계열보다 교원 임용비율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교대만 목표로 일관되게 준비해온 학생들이 많다. 대학졸업 후 취업이 비교적 유리하고 직업의 안정성이 높아 교과 성적이 좋고 비교과활동도 풍부한 지원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교대는 성비를 적용하는 전형도 있다. 남학생들이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방의 초등임용고사의 경쟁률이 낮게 형성되고, 기존 교사의 수도권으로 전입이 높아지면서 지방 교대들이 지역인재 전형을 확대한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지원자격이 충족된다면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전국 10개교대와 일반대 3개초등교육과(이하 교대) 입시에서도 학종은 ‘최대 전형’이다. 수시축소의 영향으로 비중이 줄었지만 총 모집인원 2148명 가운데 1860명을 선발하며 48.3%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결국 교대 수시에선 서류와 면접대비가 당락을 좌우하는 셈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생부 중심’ 서류준비.. ‘대학별 평가기준 숙지’>
대부분 다단계 전형을 운영하는 교대 학종의 경우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한다. 학종 평가의 중심은 학생부다. 대학별로 요구하는 평가기준이 다르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학업역량이 교직 인성 등과 관련된 부분이 공통으로 포함되지만, 일부 대학이 독자적인 평가기준을 제시한 경우도 있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서류평가 요소를 미리 확인해 자소서와 교사추천서 작성 시 고려해야 한다. 대학별로 제시된 인재상에 맞추는 접근도 필요하다. 

8개교대는 모집요강을 통해 학종 서류평가의 기준을 세 가지로 밝혔다. 학교별로 ▲공주교대 지적역량 인성역량 교직역량 ▲광주교대 학업성취 전공적합성/인성 비교과활동 ▲대구교대 교직능력 교직적성 교직인성 ▲이화여대 학업역량 학교활동의우수성 발전가능성 ▲제주대 전공적합성 자기주도성 인성/공동체기여도 ▲진주교대 학업수행능력 교육잠재력 태도/자질 ▲청주교대 교직인/적성 창의적탐구역량 변화리더십 ▲춘천교대 변혁적지성 탁월한품성 발전잠재력 등이다. 모든 대학들이 지원자의 학업역량을 확인하는 항목을 포함한 가운데 교직적성이나 인성 등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이대의 경우 지원자의 제출서류만으로 현재의 상황보다 질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향상될 가능성인 ‘발전가능성’도 평가에 반영한다. 청주교대와 춘천교대 역시 비슷한 영역을 평가하는 ‘변화리더십’과 ‘발전잠재력’ 항목이 있다.

경인교대 부산교대 한국교원대 등 3개교는 4개항목 이상을 평가기준으로 제시했다. 교대 사이에서 '최대 학종전형'을 운영하는 경인교대 교직적성의 평가항목은 교직기초지식역량 교직인/적성역량 교과 비교과 등이다. 교과는 전과목 전학년 교과영역 전체를 반영하며, 방과후학습 교과세부능력및특기사항 등 학생부 기재내용을 검토한다. 전학년 비교과영역 활동상황도 평가된다. 부산교대는 실천의지 학업역량 공감인성 주체적리더십이 서류평가 기준이다. 실천의지와 주체적리더십 등을 통해 지원자의 적극성과 자기주도성을 강조한 특징이다. 한국교원대는 5개평가항목을 공개했다. 학업역량 지적잠재력 전공적합성 교직적/인성 의지/열정 등이다.

2020수시에서 교과전형을 운영하는 교대는 공주교대 서울교대 전주교대 이화여대 제주대 등이다. 제주대를 제외한 4개교는 면접평가를 실시한다. 그렇지만 학생부의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교과성적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대 이대 제주대 등 3곳은 교과성적만 반영한다. 공주교대의 경우 봉사활동 특별활동 출경 등 비교과영역도 평가에 반영되는 특징이다.

대학별로 차이가 있지만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 특성상 학교생활에 충실한 인재를 선호하는 편이다. 따라서 수시 전반에서 학생부를 비중 있게 반영하는 특징이다. 학종은 교과성적뿐 아니라 출결과 봉사활동까지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서교연 관계자는 “교대에서는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호하기 때문에 교과성적 출결 봉사활동 등 학생부 전반의 내용이 중요하다. 학생부와 자소서가 잘 준비된 학생이 면접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상대적으로 취업에 유리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교대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편인만큼 수시모집 지원자들은 학업역량을 나타내는 지표인 교과성적의 경쟁력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면접형태 유의.. ‘개별면접/집단면접 방식 확인 필수’>
교대 면접은 크게 개별면접과 집단면접으로 구분된다. 개별면접은 일반대와 마찬가지로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 기반 면접을 진행한다. 서류의 진위를 확인하고, 학생부나 자소서에 드러난 교직 적성과 인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질문을 한다. 제시문기반 면접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교직 관련 문항만 출제되는 것은 아니다. 교사는 다방면에 교양을 두루 갖춰야 하는 만큼 교양을 평가하기도 한다. 집단면접은 토론/토의 형태로 진행된다. 제시문과 문제를 주고 각자 의견을 발표한 뒤 토론하는 방식이다. 토론 후에는 면접위원이 지원자에게 추가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다. 

개별면접만 실시하는 교대는 9곳이다. 광주교대 서울교대 제주대 청주교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등 6개교는 개별면접이 있는 학종전형만 운영한다. 공주교대 이대는 교과에서 개별면접이 평가에 포함된다. 전주교대의 경우 학종과 교과에서 모두 개별면접을 진행한다. 다만 면접방식에 다소 차이가 있는 만큼 지원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경인교대 공주교대 대구교대 전주교대 학종은 개인면접과 집단면접을 병행한다.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들은 두 가지 형태의 면접에 모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진주교대의 경우 적성/인성검사도 치른다. 부산교대는 집단면접만 실시하는 특징이다.

학종에서 개별면접 평가결과가 반영되는 경우 심층적인 분석력을 요구하는 학교들을 유의해야 한다. 별도의 준비시간을 부여해 주어진 주제에 대해 발표하도록 하는 곳이 많다. 서울교대는 복수의 면접위원이 심층 문답을 통해 지원자의 핵심역량을 파악한다. 제시문을 읽고 답변하는 문항 기반 면접으로 그래프나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 형태로도 출제된다. 청주교대는 개별면접 10분, 개별과제발표 5분으로 진행된다. 개별면접의 경우 제출서류를 참조해 평가위원이 질의한다. 개별과제발표는 특정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분석해 자신의 생각을 구두로 발표하는 방식이다. 평가 이전에 10분의 준비시간이 주어진다. 한국교원대 역시 대기실에서 주어진 문항에 대해 10분간 자료를 작성한 후 면접실에 입실해 발표하는 방식이다. 이후 발표내용 혹은 지원자에 대한 질문을 진행해 면접이 약 10분간 실시된다. 전주교대 역시 15분 동안 심층개별면접을 통해 평가한다. 지원자는 미리 제공된 문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후 면접위원에게 구술답변을 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광주교대와 춘천교대는 인적성에 치중한 면접이 특징이다. 광주교대의 경우 면접이 15분 내외로 치러진다. 평가위원 3인이 수험생 1인에게 질의응답을 통해 서류내용을 확인하고 인적성 등을 평가한다. 문제해결능력을 묻는 심층질문도 있을 수 있다. 춘천교대 면접은 교직적성과 교직인성으로 나뉜다. 교직적성은 교직과 관련된 본질적 문제나 현실적 쟁점, 교직 수행과 관련된 문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데 요구되는 가치관 논리력 창의력 표현력 등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교과에서 개별면접을 치르는 공주교대 이대 전주교대 등은 인성과 교직적성을 주로 평가한다. 공주교대의 경우 면접위원이 제시하는 교직관 관련 질의응답을 실시하고, 교양관련 면접문제 중에서 하나를 택해 3분간 준비한 후 답변하게 된다. 이대는 제출서류 기반으로 인성 자기주도성 전공잠재력 발전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전주교대는 3분에서 4분 내외로 예비 초등교사로서의 적성과 인성을 판단하기 위한 일반교양 문항을 선택해 지원자가 답변해야 한다. 별도의 준비시간도 주어진다. 

집단면접을 실시하는 교대는 경인교대 공주교대 대구교대 진주교대 부산교대 등 5개교다. 모두 학종이다. 부산교대를 제외한 4곳은 개별면접과 집단면접을 함께 진행한다. 경인교대의 경우 대학이 자체개발한 문항을 활용한다. 다수의 수험생이 상호간 의사소통을 통해 배려하고 토의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종합평가한다. 공주교대는 집단토론이 특징이다. 6명 내외의 지원자가 1개조를 구성해 약 20분간 실시한다. 주어진 문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토론하는 방식이다. 대구교대의 경우 지원자 3인을 대상으로 교직적성과 교직인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대학 자체문항으로 평가한다. 면접시간은 10분 내외다. 진주교대는 조별로 6인 내외로 구성해 약 50분간 발표와 토의를 진행해 평가한다. 주어진 의제에 대해 각 지원자가 발표준비를 한 후, 조별로 발표와 토의를 실시한다. 이후 면접위원의 개별적인 질의응답도 이어진다. 부산교대의 집단면접은 면접위원3인 지원자3인 내외를 1개조로 25분 동안 실시한다.

<2019수시 입결.. '학종/교과 학생부평균 1등급대'>
서교연은 일부 교대의 2019 입시결과의 사례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학종과 교과 합격/불합격 인원들의 교과성적 평균등급 최고등급 최저등급 표준편차 등이다. 학종과 교과 모두 전반적으로 합격자들의 평균등급이 1등급대로 높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평소 학생부에 자신 있는 지원자들이 몰린 결과로 해석된다. 전체적으로 교과의 평균 합격선이 더 높지만, 학종도 합격자들의 교과성적이 다른 모집단위에 비해 상당한 수준이다. 다만 학종의 경우 서류에 대한 정성종합평가를 실시하는 만큼 교과성적 역시 하나의 평가요소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실제로 합격자들의 최저등급을 기준으로 2-3등급대인 경우도 있었다.

교과의 경우 공주교대 고교성적우수자, 서울교대 학교장추천, 전주교대 고교성적우수자의 입결을 확인할 수 있다. 공주교대 고교성적우수자의 경우 합격자들의 평균 교과성적은 1.25등급이다. 최고점은 1등급, 최저점의 경우 1.52등급이었다. 서울교대 학교장추천의 경우 평균 교과성적이 1.08등급이었다. 최고점 1등급, 최저점 1.16등급으로 편차가 더 적은 특징이었다. 교과성적이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주교대 고교성적우수자의 경우 평균 교과성적은 1.21등급이었다. 최고접 1.07등급, 최저점 1.4등급이었던 결과다. 학종에선 서울교대 사향인재추천의 평균 교과성적이 가장 높은 1.2등급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광주교대 광주/전남인재는 1.97등급이었다. 

<2019교대 수시경쟁률 6.72대1.. 경쟁률 하락세 ‘전략적 활용’>
지난해 전국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수시 원서접수 최종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6.72대1(모집2249명/지원1만5114명)이었다. 2018학년 7.74대1(2191명/1만6962명)보다 하락한 결과다. 수시확대로 전년보다 모집인원 58명이 늘어난 가운데 지원자는 1848명이 줄었다. 임용대란의 파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학령인구 감소로 교원 임용규모의 점진적 축소가 예견된 데다 합격 후에도 발령을 받지 못한 임용적체현상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임용 문제가 심각한 수도권 지역의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은 나란히 경쟁률 하위권을 차지해 임용대란의 영향을 입증했다.

이화여대가 24.18대1로 교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청주교대 한국교원대 춘천교대 제주대 등이 톱5다. 일반대 초등교육과로 학과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교원대 이대 제주대 등 3개교는 교대에 비해 모집인원이 적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다. 지난해는 이대 24.18대1(39명/943명), 교원대 8.58대1(174명/1477명), 제주대 8.29대1(63명/522명) 순이었다. 10개교대 가운데선 청주교대가 1위였다. 학종 4개전형으로 162명을 모집한 가운데 1628명이 지원해 10.0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춘천 8.49대1(174명/1477명), 진주 7.78대1(216명/1681명), 부산 7.44대1(201명/1496명), 광주 6.62대1(209명/1384명), 대구 5.82대1(217명/1263명), 전주 5.22대1(78명/407명), 공주 4.95대1(184명/91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향후 경쟁률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장수생이 많은 교대 입시 특성상 학종 확대 추세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교연 관계자는 “학종 확대와 재학생 수 감소의 영향으로 경쟁률 하락이 계속 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장수생들의 비중이 높은 교대 입시에선 교대가 ‘N수제한’을 폐지했더라도 수시 지원이 크게 늘어난다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경쟁률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학생부 면접 비교과 등이 잘 준비된 학생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춘천교대 등의 학종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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