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변수..6만명감소, 정시확대, 변별력강화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8월6일로 11월14일 시행하는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을 100일 앞두고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 김명찬 소장이 수험전략과 함께 국수영 학습전략을 전한다.

<수험전략>
2020수능에 의한 정시 및 수시 합격선은 2019학년에 비해 하락할 것이란 김 소장의 예상이다. 올해 고3 학생 수는 51만241명으로 작년 57만661명보다 6만여 명 감소한다. 김 소장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수시 및 정시 합격선이 전년대비 하락할 것"이라며 "상위11개대 정시 선발인원은 1202명 증가, 전년대비 12.7%"라고 올해 합격선 하락 근거를 설명했다.

중상위권 지망학생들은 영어를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한다. 김 소장은 "중상위권 대학 정시 영어 반영방법에 따라 영어 1등급 상승이 국어 표준점수 기준 5점 상승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며 사례를 제시했다. 세종대의 경우 영어 3등급이 2등급으로의 상승은 국어 표준점수 5점(인문기준), 수학 표준점수 3.8점(자연기준)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경희대의 경우 영어 3등급의 2등급으로의 상승은 국어 표준점수 4.8점(인문기준), 수학 표준점수 3.4점(자연기준)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수학은 킬러문항뿐 아니라 중간 난이도 문항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김 소장은 "6월모평 분석 결과 수학에서 전년도 수능과 다르게 킬러문항 난이도를 소폭 낮추고 중간난이도 문항 문제 난이도를 상승한 특징"을 설명했다. "수학 1등급 원점수 커트라인은 전년도 수능대비 수학가의 경우 92점에서 89점으로 3점 하락, 수학나의 경우 88점에서 89점으로 1점 상승하는 소폭변화다. 반면 수학에서 3등급의 원점수 커트라인이 전년도 수능대비 수학가의 경우 3등급컷이 81점에서 73점으로, 수학나의 3등급컷이 73점에서 65점으로 각 8점 하락하는 큰 변화가 있었다. 이는 중간난이도 문제의 난이도가 전년도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연세대가 논술전형의 수능최저를 폐지한 데도 주목하자. 김 소장은 연대의 수능최저 폐지에 대해 "상위권의 수시지원 패턴에 변화가 일어날 정도의 중요도가 부각됐지만, 논술에 자신있다면 수능이전 고사를 실시하는 연대논술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능에 자신이 없다고 하더라도 논술에 자신이 있다면 수능최저가 없는 논술전형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 연대는 수능최저를 폐지했으나, 논술고사 일정을 수능이전으로 변경해 연대 논술전형 경쟁률이 전년대비 대폭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논술실시 대학 중 수능최저가 없는 상위대학은 연대를 비롯해 한양대 서울시립대 단국대 서울과기대 광운대 인하대 아주대(의대만 최저적용)다.

수능을 100일 앞둔 8월에는 지원대학을 결정하는 데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이후 수능과 대학별고사 준비 체제로 학습 모드를 전환해야 한다는 김 소장 조언이다. "학교 내신이 종료됐고 수능 범위도 진도가 거의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수능과 논술고사 적성고사 등 대학별고사 준비 체제로 학습모드를 전환해야 한다. 지망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산점 등을 고려해 비중 높은 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수시에서 수능최저 충족여부 확인, 정시에서 과목당 백분위 1점 상승도 지원가능 대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6평의 전 영역이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된 점을 감안, 실제 수능에서도 변별력 있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에 맞춰 수능을 준비팔 필요도 있다. 김 소장은 "국어도 전년에 비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졌지만 현행 수능 도입사상 전년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어려운 모의고사였다. 전년도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 금년 6평은 144점이었다. 현행 수능이 실시된 2005학년 이후 2009학년 2011학년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이었다."

수학 국어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 140점 이상으로 전년 6평처럼 어려웠고, 수학은 전년 본수능보다도 더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는 1등급 비율 7.76%(3만6136명)로 상대평가 때만큼 어려웠다. 상대평가로 전환시행된 2017학년 당시 90점이상 추정 비율 7.8%와 동일한 수치다. 절대평가제이지만 상대평가 때만큼 수험생에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김 소장은 "영어는 절대평가제로 전환됐지만 국수영 모두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감안하면서 남아 있는 100일 동안 어려운 학습에 대한 적응 훈련이 필요하다. 9평이 다소 쉽게 출제된다 하더라도 본수능에서 6평처럼 어렵게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학습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3~4등급대 학생들도 쉬운 수준의 문제풀이만 계속할 경우,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가 조금만 높아져서 낭패볼 수 있어 과목별로 어려운 문제 학습에도 시간을 안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학에서는 6평 시험범위에 들어가지 않았던 기하와벡터 확률과통계에서 수험생들의 변별력이 가장 크게 나타나고, 과탐2 과목에서 변별력이 크게 나타나는 점으로 볼 때, 6평에 들어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철저한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학가를 선택했던 학생들은 수학가를 유지할지 수학나로 바꿀지 빠른 시간 안에 선택할 필요가 있다.

본수능에서는 고3의 경우 재수생의 영향으로 인해 현재 등급보다 더 하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능에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신 2.5등급이하의 학생들이 서울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학종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정시를 노리면서 수능 공부도 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 "내신 2.5~3등급대 학생들이 서울권 대학을 희망하는 경우, 대체로 학종에 올인하면서 정시 수능 준비에 소홀해지는 경향 많이 보이는데, 이 경우 수시에서 불합격하게 되면 정시에서는 수시에서 충분히 갈 수 있었던 대학들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학종에 지원을 하되 수능도 끝까지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출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EBS 교재 학습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탐구영역은 사탐 9과목, 과탐 8과목 전체 17과목 모두 전년도 본수능 때보다 6평에서 어렵게 출제,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도 본수능 때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므로 탐구과목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필요하다. "남은 기간 동안 사과탐 또한 어렵게 출제된다는 기조하에 정밀한 학습이 요구된다. 한국사의 1등급 비율은 24.01%로 전년 본수능 36.52%보다는 어렵게 출제, 한국사 또한 전년 본수능 때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제2외국어/한문은 단기간에 높은 학습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선택했다면 집중학습하도록 한다. "제2외국어/한문에서는 아랍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으로 문제 난이도보다는 수험생들 수준이 매우 고르지 않다라는 것을 의미한다. 묻지마 아랍어 선택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보여진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지나치게 논술학습에만 치중하지는 말아야 한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2~4등급대 중위권 학생들로, 논술에만 치중하다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그 동안 해온 논술 준비는 사실상 의미가 없어진다. 특히 논술 지원자들이 논술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수시에서 지나치게 상향지원을 하고 수능 대비를 소홀히 했을 때, 정시에서는 수시에서 갈 수 있었을 대학도 지원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학습전략>
- 국어

6평에서 국어는 전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현재 자신의 등급 유지에 안주하지 말고 남은기간 고난이도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수능에서 고난도 문제가 출제되어도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

중위권에서 실수는 실력과 연관되는 문제이므로, 실수로 틀렸다고 생각하는 문제도 다시 한 번 틀린 이유를 찾아보고 복습하면서 실수를 줄여나가야 한다.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반드시 정해진 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하면서 점수 체크 필요, 정해진 시간 안에도 실수 없이 문제를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상위권 진입은 변별력 있는 한두 문제로 갈리는 경우가 많아, 변별력 있는 문제는 문법이나 독서에서 출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학이 비교적 자신 있는 학생의 경우 문법 및 독서 파트에 집중해서 학습하는 것이 유리하다.

남은 기간 EBS 교재, 모의고사 등을 바탕으로 작성한 오답 노트 및 개념 정리 노트를 다시 한 번 교재와 같이 보면서 꼼꼼하게 복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 5등급 이하 학생들은 무리하게 목표를 높게 잡는 것보다 3~4등급을 목표로 학습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교과서와 EBS 교재를 통해 매일 두세 개의 지문, 문학 작품에 대한 개념 정리와 문제 풀이를 꾸준히 해야 한다. 문제를 풀면서 단순히 맞고 틀리는 것을 체크하는 것보다는 제시문의 단락별 중심 내용, 주제를 찾아 내용과 주제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학습이 필요하다.

- 수학
수학은 가나형 모두 6평에서 전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실제 수능에서 1등급을 결정하는 것은 최고난도 한두 문항이다. 고난도 문제에 대한 개념 및 응용 문제에 대한 정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전년 수능 1등급 커트라인은 수학가 92점(4점짜리 2문제), 수학나 88점(4점짜리 3문제)이었다. 금년 6평 1등급 커트라인은 수학가 89점(4점짜리 2문제+3점짜리 1문제), 수학나 89점(4점짜리 2문제+3점짜리 1문제)이었다. 중간난도 문제가 전년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킬러문항 난도는 낮아진 반면 중간난도 문제에서 어느 정도 난도 있게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므로, 남은 기간 중간난도 문제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능 1~2등급 학생들은 남은 기간 실전과 같은 연습으로 문제에 대한 실수를 줄이는 연습이 관건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 시간을 정해 놓고 실제 수능과 같은 분위기로 모의고사를 풀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 시간 분배와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능에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문제를 꼼꼼하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

수능 3~4등급 학생들의 경우, 남은 100일 동안 모의고사에서 자신이 맞출 수 있는 문제에 학습을 집중하면서 가능한 많은 점수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출문제와 EBS를 통해 단원별 개념정리 및 자주 출제되는 유형 연습을 마무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너무 쉬운 문제만 공략하기보다는 문과(수학 나형 응시) 학생들은 ‘미적분의 활용’ ‘확률과 통계’를, 이과(수학 가형 응시) 학생들은 ‘공간도형과 벡터’, ‘적분’ 등 어려운 단원에 대한 문제들도 연습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5등급 이하 학생들은 남은 기간 3점짜리 문제를 다 맞히는 것을 목표로 기출문제를 꾸준히 풀면서 기본 개념을 익히는 연습이 필요하다.

- 영어
영어는 6평 1등급 비율 7.76%로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로 시행된 2017학년 90점이상 추정비율 7.8%에 버금갈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다. 절대평가라 하더라도 실제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될 것을 예상하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90점과 89점은 1점 차이이지만 등급으로는 1등급의 격차가 발생하므로 실수에 의한 등급 하락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전과 같이 시간을 정해두고 문제를 풀면서 실수를 줄여나가도록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고난도 문항으로 자주 출제되는 빈칸 추론 문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EBS 연계뿐 아니라 간접연계/비연계 지분에 대비하기 위한 다양한 소재와 난이도의 글들을 읽어보면서 배경 지식을 쌓고 글의 주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70점대 이하 학생들은 우선적으로 남은 기간 우선적으로 EBS교재를 꼼꼼하게 학습하면서 연계 문제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본인이 주로 틀리는 문제, 취약한 유형을 파악, 해당 유형을 집중 학습하는 데 중점을 두자.

60점대 이하 중하위권 학생들 EBS 교재의 어휘에 대한 숙지를 반복하면서 어휘량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은 듣기영역에서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성적 상승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듣기 문제에 대한 꾸준한 학습 진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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