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타자가 타석에서 3개의 볼을 골라 1루에 나가고 투 스트라이크 이후 모든 파울을 삼진 아웃으로 하는 이른바 ‘삼삼룰’을 도입한다면 야구가 더욱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흥행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야구 마니아의 제안이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북랩은 야구를 좋아하는 변호사 아버지와 수학도(數學徒) 아들이 함께 만든 기발한 야구 규칙 ‘삼삼 룰’ 도입을 통해 한국 야구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는 ‘삼삼한 야구’를 펴냈다. 

이 책은 한국 야구사의 전설적인 인물과 대사건 등 큰 흐름을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야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현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룰 개정을 통해 한국 야구에 속도감을 더하고자 한다. 한편으로 해외 야구 정보, 현대 야구의 문제점 분석 등의 내용을 실어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읽어볼 만한 흥미를 느끼게끔 했다. 

저자는 야구의 종주국인 미국 프로 야구에 관한 이야기로 글을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관중 수는 2012년에 평균 관중 수 3만806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부터 내리막길을 걸어 매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인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그 원인으로 3시간을 넘는 경기 시간을 꼽는다. 2017년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8분이었고 이후 스피드업 규정들을 신설하였지만, 2018년에는 3시간 4분으로 고작 4분이 줄어들었을 뿐이다. 즉 경기 중에 섞여 있는 지루한 시간들 때문에 프로 야구의 인기가 점차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종전의 룰을 볼셋과 절대 삼진 룰로 대변되는 일명 삼삼 룰로 개정하는 과정을 통해 한국 프로 야구에 속도감을 더하고자 한다. 지루한 순간을 잘라내서 신나는 야구로 만들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자는 것이다. 또한 양대 리그의 도입, 윈터 리그의 출범 등을 통해 한국 프로 야구가 보다 더 도약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삼삼 룰은 현행 볼넷 룰과 삼진 아웃 룰을 개정한 것이다. 볼넷을 볼셋으로 하는 볼셋 룰과 투 스트라이크 이후의 모든 파울은 삼진 아웃으로 하는 절대 삼진 제도를 통해 타자든, 투수든 세 번의 기회만 주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판정의 절대성을 도입할 것을 주장하는데, 이는 바로 현행 심판 판정을 컴퓨터 판정으로 개정하자는 것이다. 한편으로 현행 프로 야구의 단일 리그 방식보다는 양대 리그 방식으로 하여 팀 간의 원정 거리를 줄이고 총 경기 수를 줄여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을 제안한다. 그리고 프로 야구의 활성화를 위해 오프 시즌에 윈터 리그 도입, 직관 관객 스코어 맞추기 베팅 도입 등을 제시한다. 

이외에도 저자는 한국 프로 야구팬들을 위해 한국 야구사를 정리하는 내용을 실었다. 미국의 사례를 본받아 디지털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자는 주장을 기반으로, 최동원, 장효조, 선동열 등 한국 야구사의 거목들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또한 1972년 군산상고에서부터 한국 프로 야구 출범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망라하여 야구팬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을 엄선하여 정리했다. 

저자 황인상은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 졸업 후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공저자인 황준하는 서강대학교 수학과 졸업 후 현재 벤처기업에서 근무하고 있다. 두 저자 모두 한국 야구의 오랜 팬으로, 야구의 발전과 대중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