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면접, 논술 준비방법 등 안내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성균관대가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2019 킹고 여름호’를 공개했다. 2020학년 수시모집 관련 안내사항과 더불어 학종/논술 합격자 인터뷰, 학종/논술 FAQ 등을 담고 있어 올해 성대 수시지원을 준비중인 수험생이라면 필히 참고해야 할 자료다.

성대는 2020수시에서 계열모집598명 학과모집975명 고른기회40명 논술우수532명 예체능특기/실기우수자103명을 모집한다.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일부 학과 제외)은 서류100%로 선발하며 학과모집 일부 학과는 면접을 실시해 2단계에서 20%로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은 논술60%+학생부40%로 합산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학종 계열모집/학과모집.. 큰 틀에서 동일>
성대 학종은 크게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으로 나뉜다. 모집단위만 다를 뿐 평가방식이 동일한 학종이라는 설명이다. 학업역량,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의, 글로벌리더로서의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의 성적 뿐 아니라 재능 적성 잠재력 환경 등 다양한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종합적 평가와, 학생 개개인에 대해 점수가 말해주지 않는 맥락을 해석하는 개별적 검토가 이뤄진다.

평가영역은 크게 학업역량 개인역량 잠재역량으로 나뉜다. 학업역량은 성대에 입학할만한 충분한 학업능력을 보여주는지 교과 성취수준(종합), 학업 태도, 학업 여건 등을 살핀다. 개인역량은 지원 모집단위에 수학할만한 재능과 열정을 지니고 있는지 교과 성취수준(개별), 지적 호기심, 관심 및 열의, 활동내용 등을 살핀다. 잠재역량은 글로벌 창의 리더로서의 자질 및 발전가능성이 있는지 자기주도성, 성실성, 리더십, 역경극복 의지, 봉사, 인성 등을 살핀다.

학종은 학생부교과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오해해선 안 된다. 교과는 대학에서의 수학능력, 성실성, 발전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물론 교과를 수치화해 기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학업특성, 환경 및 기타 활동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 교과가 불리한 학생이더라도 전공적합성이나 학업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 등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성대 학종은 학생부와 자소서를 평가에 활용한다. 서류 반영비율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학생 특성에 따라 학생부 중심으로 평가할 학생도, 자소서에 초점을 맞춰야 할 학생도 있다. 하지만 학생부가 전반적으로 매우 부족한데 자소서만으로 합격하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자소서 되도록 빨리 써보는 것이 도움돼”>
자소서는 단순한 사실을 기재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경험이나 일화 등을 중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것이 좋다. 경영학과 합격생은 자소서 준비에 대해, 되도록 빨리 써보는 것이 본인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합격생은 “1학년 1학기가 끝나갈 무렵 자소서 양식을 처음 접했고 그때부터 차근차근 써보기 시작했다. 그 때 썼던 자소서와 원서 접수 때의 최종 자소서는 당연히 많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써보기 전까지는 어느 부분이 막히는지, 어떤 소재를 골라야 할지, 어떤 활동을 해야 좋을지 전혀 알 수 없다. 자소서를 미리 써보면 자소서의 방향을 잡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소서 작성 전 학생부를 꼼꼼히 정독해봐야 한다. 합격생은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활동, 나에게 유의미했던 활동 등을 추려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추려내는 과정에서 그 활동을 통해 느낀 점과 배운 점, 이를 통해 내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정리하면 글로 풀어쓰는 데 시간이 좀 더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학계열 합격자는 본인의 활동을 학업역량 진로활동 리더십 등의 항목으로 분류했다. 각 활동을 엮어 스토리를 만들어내 자소서 1~3번 문항을 작성했다.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학교인재상과 학교 건학이념 등을 본인의 진로활동과 연관지어 자소서 4번문항을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강점을 최대한 드러내고 약점을 보완하는 전략을 활용했다. 자소서 1,2,4번에는 관심분야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고 어떻게 공부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작성해 강점을 부각했다. 자소서 3번에는 본인의 약점인 봉사활동을 감명 깊게 읽었던 책과 연결지어 활동 계기-느낀점-앞으로의 다짐 순으로 작성하는 방식이었다. 

<학생부 자소서 통해 면접 대비.. 모의면접 해봐야>
성대는 학종에서 학과모집의 의예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에 한해 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의예과에 합격한 합격생은 면접준비의 기본은 학생부와 자소서를 몇 번씩 반복해 읽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신의 서류를 읽으며 학교 생활에 대해 생각나는 것은 메모하고 예상 질문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교육학과에 합격한 합격생은 “면접은 보통 5~6개 질문으로 이뤄지는데 앞선 두 질문은 지원 동기와 교사로서 본인의 장단점 등 충분히 예상하고 준비가 가능한 기본적인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본인이 만난 교사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교사와 그 이유를 말하라’는 질문도 받았다.

전공 관련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합격생B의 경우 ‘우리나라가 점차 다문화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다문화가정들이 많이 생겨나고 그 가정의 아이들도 많아지고 있는데, 그들이 우리나라 교육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 사회의 특징과 잘 적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특징을 각각 하나씩 말하라’는 질문이 나왔다.

면접 대비를 위해서는 본인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해 직접 볼 것을 추천했다. 친구들과 서로 면접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 면접관이라면 질문할 것 같은 심층 질문도 직접 해보고, 친구의 답변을 듣는 과정을 통해 배운 점을 면접 연습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논술 대비.. 모의논술 중요성 강조>
논술전형은 논술60%와 교과30%+비교과10%로 합산하는 전형이다. 교과등급에 따른 실질 반영점수차가 크지 않아 논술시험을 잘 본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논술시험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로, 학생부가 다소 불리해도 수능최저를 충족한다는 전제 하에 논술 실력으로 충분히 역전 가능한 전형이다.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인문계(글로벌리더학 글로벌경제학 글로벌경영학 제외)는 국 수 사/과탐(2과목 평균) 중 2개 등급합 4이내,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로 적용한다. 글로벌리더학 글로벌경제학 글로벌경영학은 국 수 사/과탐(2과목 평균) 중 2개 등급합 3이내,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다. 자연계(소프트웨어학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 제외)는 국 수(가) 과탐(2과목 평균) 중 2개 등급합 4이내,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 소프트웨어학 반도체시스템공학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은 수(가) 과탐(1과목) 등급합 3이내, 영어 2등급, 한국사 4등급 이내다. 탐구 2과목 평균으로 산출하는 모집단위의 경우 소수점 이하는 절사한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에서는 국어/사회 통합교과형으로 출제한다. 요약형, 비판적 평가형+설명형, 의견제시형의 총 3문제가 출제된다. 자연계는 단일교과형으로 수학과목은 2문제 공통 출제하며 과학은 물리Ⅰ 생명과학Ⅰ 화학Ⅰ의 세 과목 중 한 과목을 시험당일 시험장에서 문제를 모두 확인한 후 본인이 선택한다. 시험시간은 인문/자연 모두 100분이다.

논술로 합격한 사회과학계열 합격생은 고2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논술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고교에서 진행하던 논술 방과후 수업을 꾸준히 듣고, 다양한 학교 기출문제를 풀여 논술 유형을 익혔다. 완전한 글을 써본 경험이 많지 않아 하나의 글을 완성하는 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짧더라도 많은 글을 써봤다고 설명했다. 

3학년부터는 목표대학의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다. 첨삭받은 것을 학교별로, 유형별로 정리해 다음 답안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비교하기 위해 전에 풀었던 문제라도 한번씩 더 풀어보며 예전에 썼던 글과 비교하는 방식도 활용했다. 

주제를 파악하는 연습도 좋다. 꼭 답안을 작성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읽어보고 이 문제에서 다루고 있는 핵심 주제가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 글을 써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간단히 글로 적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자연계열 논술의 경우 무엇보다 개념이 중요하다. 자연과학계열 합격생은 “개념을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 나만의 개념노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수학1부터 기하와벡터까지 모든 개념들과 정리, 그것들의 증명까지 전부 필기해 그 노트를 이용해 복습하는 방식이었다.  

모의논술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합격생은 “각 대학이 제공하는 모의논술을 실제 문제라고 생각하면서 긴장감 있게 풀었다. 답안지에 직접 적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높일 수 있었고 예시 답안을 보면서 문제풀이 방식이라든지 서술 형식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모의논술은 그 해 해당 대학에서 논술을 어떻게 출제하는지 수험생에게 넌지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