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는 농학과 석사과정 박준현(30) 씨가 창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되었다고 23일 밝혔다(공동대표 박준현, 양정희). 박준현 씨는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시제품 제작, 지적재산권 취득,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사업화 자금 5000만 원을 상품권(바우처) 형태로 지원받는다.

박준현 씨가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려는 사업은, 지도교수인 정종일 교수가 전통육종방법으로 육종에 성공한 기능성 콩으로 커피를 생산하는 것이다. 커피 생산에 이용되는 콩은 비린내, 알레르기, 소화 억제를 유발하는 성분이 없으며 맛과 기능성이 우수한 커피 제조용 Non-GMO 콩으로 정종일 교수가 개발하였다. 박준현 씨가 창업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세상에 내놓을 커피 이름은 ‘콩메리카노’(KONG MERICANO)이다. 또한 카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럽, 파우더, 두유 제품도 개발한다. 제품은 2019년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박준현 씨는 정종일 교수의 유전육종실험실에서 콩 육종 실험을 하던 중 피곤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셨다. 그러다 커피의 쓴맛을 중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여러 가지 재료로 차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어머니와 함께 개발 중이던 콩을 커피에 넣을 수 있도록 가공을 진행했다. 결국 대두를 커피원두, 두유 등의 형태로 만들어 커피를 추출했을 때 커피의 쓰고 신맛은 줄어들고 다양한 좋은 맛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과정에서 박준현 씨의 창업을 위한 노력은 용의주도하게 진행됐다. 경상대학교와 엠마우스요양병원에서 콩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설문조사했다. 연령대별로 커피를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도 물었다. 설문조사 결과 40~50대에서는 콩 가공식품에 거부감이 적었지만 20~30대 소비자는 콩 제품의 불쾌한 맛과 GMO 콩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박준현 씨는 “아이템의 시장성을 확인하기 위해 2018년 농식품창업콘테스트에 나가 아이디어 상을 받았고, 제품 개발을 위해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여러 교육을 받음과 동시에 경상대학교와 브릿지사업단의 지원으로 2018 산학협력엑스포에 나갈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엑스포에서 박준현 씨는 커피콩과 커피 제조용 기능성 콩을 블렌딩한 커피 제품과 바닐라라떼, 콩차라떼 등 파생 제품을 3000장의 쿠폰을 배급한 후 시장성을 테스트하였다. 2018 LINC+ 프리마켓 경진대회에서는 커피콩과 커피 제조용 기능성 콩을 블렌딩하여 만든 커피 원액에 대한 시장조사를 실시하여 ‘대상’을 수상했다. 사업에 대한 자신감이 쌓여갔다. 

박준현 씨는 한걸음 더 나아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와 알프스하동발전협의회에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경상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의 지원으로 드립커피 형태의 드립백 시제품을 제작하여 공군교육사령부, 경상대학교에서 시장성을 조사했다. 곡물을 이용한 커피의 유래와 시장성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국내 시장 출시와 해외 진출 가능성도 미리 점검했다. 

박준현 씨는 “지도교수님을 비롯한 주위의 도움으로 오랫동안 ‘콩메리카노’를 개발해 왔으며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패키지 프로그램에 선정됨으로써 이제 제품 출시를 눈앞에 두게 됐다.”라고 말하고 “평소 콩 제품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는 소비자와 커피를 즐기는 세대 모두에게 인정받는 기능성 콩 커피를 생산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패키지는, 혁신적인 기술 창업 소재가 있는 예비 창업자의 원활한 창업 사업화를 위하여 사업화 자금,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분야, 4차 산업혁명 분야, 소셜 벤처 분야로 나누어 전국 19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300명, 18개 대학에서 300명을 선발했다.

사진=경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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