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하버드.. MIT 스탠퍼드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톱5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올해도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선정한 THE세계대학평판순위에서 서울대가 국내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전체순위는 47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선 성적이다. 이어 KAIST가 71-80위, 성균관대가 81-90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톱100내 국내대학 세 개가 자리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톱3체제가 그대로 유지됐으며, 올해도 세 개 대학 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없다.

2019 THE세계대학평판순위(THE World Reputation Rankings 2019)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명망있는 원로 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 최대 규모 평판조사를 바탕으로 산정했다. 학자마다 각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연구와 교육 두 가지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15개대학을 선정하도록 했다. 전체 135개국에서 1만1554개의 응답을 받았다. 평판점수는 가장 언급 빈도가 많았던 하버드대를 기준으로 부여했다. 하버드의 평판점수를 100점으로 놓고 다른 대학의 언급 빈도를 비교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1위부터 50위까지는 개별 순위를 부여했으며, 51위부터는 10개대학씩 묶어 순위를 발표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의 일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기 때문이다. 현재 THE는 세계대학평판순위 외에도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평가대상의 범위를 달리하는 다양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QS도 QS세계대학순위 등을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도 타임즈고등교육이 선정한 THE세계대학평판순위에서는 서울대가 국내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전체순위는 47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내려선 성적이다. /사진=서울대 제공

<국내1위 서울대.. 세계1위 9년연속 하버드>
국내대학 중에선 세계47위에 이름을 올린 서울대가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연구분야 6.1점, 교육분야 6.8점으로 종합 6.3점의 성적이다. 다만 평판점수는 1위인 하버드대와 상대점수로 매겨지는 체계로, 하버드대 100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영미권 대학과의 격차가 뚜렷하다. KAIST는 71-80위, 성균관대는 81-90위권에 랭크됐다. KAIST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성균관대는 지난해 71-80위에서 하락한 순위다. 50위 이후로는 구체적인 점수가 공개되지 않는다. 

톱100에는 19개국가의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21개국가보다 감소한 결과다. 올해 순위에서도 9년연속 1위를 차지한 하버드를 비롯해 미국대학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톱100내 미국대학은 42개에 달한다. 영국대학은 10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가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지만 대부분의 영국대학이 톱20내 들지 못했다. 호주대학은 6개대학이 톱100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개교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시아대학 중에선 도쿄대가 11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13위에서 순위가 상승했다. 일본대학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톱100내 5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의 칭화대와 베이징대는 각각 14위와 17위로 지난해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톱100내 6개 대학이 자리한 점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싱가포르도 지난해와 같은 2개대학이 동일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싱가포르국립대 24위, 난양공대 51-60위의 성적이다. 인도대학은 지난해 처음으로 인도과학원(Indian Institute of Science)이 90-100위권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았으나, 올해 순위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이먼 마진슨(Simon Marginson) UCL 고등교육연구소장은 순위내 국가별 격차에 대해 “대학별로 높아진 실제 평판과 '평판효과' 사이의 격차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진슨 교수는 “미국과 영국 대학은 20세기 내내 쌓아온 대학평판이 있기 때문에 명성이 쉽게 변하지 않는 반면, 아시아 대학들은 1990년 이후에서야, 특히 중국대학은 2000년 이후에야 세계 무대에 얼굴을 비추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의 세계대학순위 외에도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평가별로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곤 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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