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평가기준 ‘학업성취도 적성 인성’.. 논술 ‘대학 공개자료 확인 필수’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한양대ERICA(이하 ERICA)는 학생부종합전형을 Ⅰ과 Ⅱ로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 학종에서 면접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아예 적용하지 않고 100% 학교생활기록부 종합평가로 전형을 실시해왔던 ERICA는 지난해부터 소프트웨어융합대학(소프트웨어학부, ICT융합학부) 지원자에 한해 면접을 실시하고 자기소개서를 제출서류로 받고 있다. 학종은 종합평가가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준비해야 한다는 조언도 전했다. 이근희 ERICA 입학팀장은 “ERICA 학종은 소프트웨어융합대학의 2개 학과를 제외하고는 면접과 자소서가 없는 100% 학생부종합평가 선발 전형이기 때문에 매년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하고 있다. 학생부를 학업성취도 적성 인성의 평가요소로 크게 나누고, 다양한 항목들에 대한 종합 평가가 진행된다. ERICA의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 평가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논술전형의 경우 논술 성적의 비중이 높으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논술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며, 논술 경향 등 자세한 정보는 ERICA 입학종합정보 홈페이지에 모두 게시되어 있다. ERICA 입학관계자의 조언으로 2020학년도 에리카의 학종과 논술 합격을 향한 길을 더듬어본다.

<ERICA 학종, 활동 중심의 종합평가>
학생부의 항목이 학종의 어떤 평가기준과 부합하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학종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원자가 학교생활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종합평가한다.

구체적인 평가사례를 통해 학생부의 작성방향도 안내했다. 입학처 관계자는 “적성은 크게 활동사항, 의미 있는 수상, 교과성적(세특) 등이 주요요소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연구동아리나 과학탐구반 등 교내활동에서 지원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는지, 꾸준히 참여했는지 등의 근거들을 찾아 평가하고 수학/과학경시대회나 과제연구 발표대회 등 수상 내용을 토대로 근거를 찾아 평가한다. 교과성적(세특)의 경우 수학 과학 등의 내신 성적뿐 아니라 수업시간의 적극성이나 수행평가의 질까지도 근거를 찾아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학종의 평가방식이 단순히 정량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수험생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활동이나 수상의 개수로 합격이 좌우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입학처 관계자는 “학종에서 활동을 많이 보는 것은 맞지만 활동의 개수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활동을 무조건 많이 했다고 합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수상 역시 활동과 마찬가지다. 수상실적과 함께 수험생의 전공에 대한 관심근거를 찾아 평가가 이뤄진다. 단순히 수상 개수의 양을 갖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원자의 진로 등 고교생활 역시 다각도로 평가가 진행된다. 입학처 관계자는 “전공적합성보다 계열관련성을 더 많이 보고 있다. 지원자들이 실제 고교생활에서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열별로 평가내용의 차이가 발생한다. 먼저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 과학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반면 인문계열에선 국어 영어 사회 등의 영역이 폭넓게 반영된다. 어문계의 경우 제2외국어도 평가에 포함되며, 상대적으로 수학의 중요성이 높은 상경계에선 수학 경제 활동 내용도 중요한 편”이라며 “진로희망사항은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고교 3년 동안 진로희망이 달라졌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무조건 반장이나 부반장을 했던 사실이 유리한 것도 아니다. 지원자가 고등학교 생활에서 맡은 역할에 얼마만큼 충실했는지를 평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종 자소서/면접.. ‘소프트웨어학부 ICT융합학부’ 실시>
ERICA 학종Ⅱ는 소프트웨어학부와 ICT융합학부 지원자를 대상으로 하고 자소서를 제출서류로 받고 있으며 면접이 진행된다. 대부분의 모집단위가 포함되는 학종Ⅰ의 경우 학생부100%로 선발하며, 자소서 추천서 면접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모두 없다. 이근희 ERICA 팀장은 “학종Ⅱ는 1단계에서 학생부 종합평가로 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학생부 기반의 진위 확인 면접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입학처 관계자는 면접 방식과 평가요소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김신동 입학사정관은 “학생부를 기반으로 한 블라인드 면접이 실시된다. 평가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적성은 전공적합성과 잠재력, 인성은 품성과 자질 등을 각각 평가하게 된다. 지원자의 지원동기, 고등학교 재학 중 활동의 내용과 느낀 점 등 학생부의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의 질문들로 10분 내외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사교육 영향 배제’ 논술.. ‘기출로 출제경향 파악’>
모든 논술 문항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되는 것이 원칙이다. 사교육이 도움 없이도 대학이 공개하는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대비가 가능한 셈이다. 이근희 ERICA 팀장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간혹 학원이나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경우가 있다. ERICA 논술은 출제 후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가 되었는지 철저한 검토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논술 기출문제와 해설을 통해 준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논술고사의 취지는 사교육에 의존하는 수험생보다는, 고교 교육과정에 충실하면서 폭넓은 사고력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는 데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ERICA 논술은 수험생들에게 대학 교육과정 이상의 지식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논리적인 사고력을 활용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발문의 의도를 분석하고, 제시된 문항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 팀장은 “국문 논술은 인문이나 상경계 지원자들이 응시하는 논술로 국어 교과를 비롯한 사회/문화 경제 등 인문사회 과목 전반을 범위로 문항이 출제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자연계열 수리논술은 고교 수학이 다루는 모든 교과 과정의 내용을 실제 문제 풀이에 적용할 수 있어야 논술 문항도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논술이 수험생들의 수학적 응용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출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리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러한 출제경향을 염두에 두고 논술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양대ERICA는 IC-PBL방식의 교육에 최적화된 교육공간을 품은 특징이다. 단과대학마다 마련된 PBL룸과 오픈스페이스는 재학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다. IC-PBL 교육특성에 맞춰 토론과 팀프로젝트가 용이한 공간구성이 특징이며, 특히 카페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인테리어로 누구나 학교에 가서 자유롭게 공부하고픈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사진=한양대ERIC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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