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급컷 국76점 수(가)84점 수(나)76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인천교육청 주관으로 10일 실시한 2019 7월 모의고사의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9개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원점수 기준 추정 1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1등급컷은 국85점 수(가)89점 수(나)84점이 대세였다.

2등급컷의 경우 수(가)는 84점으로 모두 통일됐고 국어는 76점이 상대적 다수였다. 반면 수(나)는 낮게는 73점부터 높게는 80점까지 예측이 제각기 엇갈렸다.

학평은 모평과 달리 수능 출제경향을 엿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수능의 출제 기조를 엿볼 수 있는 6월/9월 모평과 달리 교육청 주관 학평은 수능 출제 기조와 무관한 출제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평은 시험형태가 수능과 동일하다는 점에서 실전연습의 기회로 삼을 뿐, 이번 시험에서 다소 낮은 가채점 결과를 얻었다고 해서 실망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체크해 실제 수능 대비 학습전략을 수립하는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10일 실시한 2019 7월 모의고사의 추정 1등급컷은 국85점 수(가)89점 수(나)84점으로 몰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입시기관 추정 1등급컷 국85점 수(가)89점 수(나)84점>
- 국어 1등급컷 85점 대세
국어의 경우 1등급컷은 85점으로 예측한 기관이 다수였다. 이투스 메가스터디 유웨이 EBS 비상교육 대성의 6개 입시기관이 85점을 지목했다. 종로하늘이 87점, 스카이에듀 진학사가 각 86점을 지목해 상대적 소수였다.

2등급컷은 76점을 지목한 곳이 이투스 메가스터디 스카이에듀 유웨이 EBS 대성의 6곳으로 가장 많았다. 종로하늘 비상교육 진학사는 77점으로 예측했다.

- 수(가) 1등급컷 89점, 2등급컷 84점 통일
수(가)의 경우 모든 입시기관의 1,2등급컷 예측이 동일했다. 1등급은 89점, 2등급은 84점으로 예측했다. 

- 수(나) 1등급컷 84점 대세.. 2등급컷 엇갈려
수(나)의 경우 1등급은 대체로 84점을 지목했다. 종로하늘이 88점을 지목해 예외였다. 

반면 2등급컷은 제각기 분석이 엇갈렸다. 메가스터디 EBS 진학사가 76점을 지목했고 유웨이 대성 각75점, 스카이에듀 비상교육이 각 74점, 이투스 73점, 종로하늘 80점으로 예측했다.  

<2019수능 대비 수학 등급컷 낮아져>
입시기관들의 추정1등급컷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만만치 않았던 6월모평과 비슷하거나 낮게 나타났다. 6월모평의 경우 국87점 수(가)89점 수(나)89점으로 1등급컷이 끊겼다. 7월학평에서 다수 입시기관이 지목한 1등급컷 국85점 수(가)89점 수(나)84점과 비교하면 국어는 2점 낮아졌고 수(나)는 5점 낮아졌다. 수(가)는 동일했다. 국어와 수(나)가 다소 어려웠던 셈이다.

지난해 수능 1등급컷인 국84점 수(가)92점 수(나)88점과 비교하면 국어는 1점 높았고 수(가)는 3점, 수(나)는 4점 낮았다. 수능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시험이 쉬운 경우 고득점자가 많아져 등급컷이 오르고, 시험이 어려울 경우 고득점자가 줄어 등급컷이 낮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학에서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던 셈이다. 

<기관별 최초 발표 등급컷 왜 조사하나>
수능을 비롯해 학평/모평 등 모의고사 당일 발표되는 입시기관들의 추정 등급컷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만큼 학생/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다. 특히, 교육수요자들은 가채점을 통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기 위해 추정 등급컷을 적극 활용한다. 수능최저 충족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등급은 지대한 관심의 대상이지만, 성적 발표 이전에는 원점수 기준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최초 발표하는 등급컷은 모의 지원데이터나 입시분석기법 등을 기반으로 예측한 수치기 때문에 입시기관들의 분석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잣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관들이 등급컷을 보정하는 과정을 통해 수치가 엇비슷하게 변하기 때문이다. 등급컷은 모의 지원자 수가 누적됨에 따라 데이터가 바뀌거나, 타 기관의 자료를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가 조정돼 처음과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이에 더해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수험생 채점 자료 등을 발표하면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의미를 잃는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할 수단 자체가 사라진다. 최초 추정 등급컷 대비 적중도야말로 각 기관들의 ‘공력’으로 일컬어지는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증명하는 근거로 남는다.

무작정 ‘빠른 발표’만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빠르면서도 정확한 등급컷을 발표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무책임하게 먼저 발표한 후 수정을 거듭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만큼 등급컷에 관심이 쏠린 수요자를 대상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종국에는 수익과 직결되는 자사 고객으로 만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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