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학종/논술 '수능최저 폐지'.. 조선대 교과 '다중미니면접 실시'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의대와 함께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치대는 2020학년에도 학종의 비중이 확대된다. 치전원을 포함한 전국11개치대의 모집인원을 합산한 결과다. 2019학년까지는 정시가 단일전형 최대규모였지만 2020학년엔 학종(38.3%)이 정시(38.1%)를 근소하게 넘어서며 최대전형 자리를 넘겨받는다.

치대입시에서 학종비중은 최근 5년간 2016학년 17.4%, 2017학년 18.6%, 2018학년 30%, 2019학년 34%, 2020학년 38.3%의 추이를 보였다. 학종에 이어 교과16% 논술5.7% 특기자1.9% 순이다. 학종을 제외한 나머지 수시전형인 교과 논술 특기자는 일제히 모집인원이 줄었다. 교과는 2019학년 19%에서 2020학년 16%로, 논술은 6.2%에서 5.7%로, 특기자는 2.1%에서 1.9%로 각각 비중이 축소됐다. 치대 전체정원은 2019학년 경희대 조선대 경북대 전북대의 4개치전원이 치대로 완전전환해 학부모집 정원이 대폭 확대된 이후 올해는 규모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이다.

연세대가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전면폐지한 것이 올해 가장 큰 변화다. 지난해까지 있었던 학종 면접형과 논술의 수능최저가 사라지면서 수험생들의 지원부담이 낮아진 셈이다. 연대는 내년에 특기자전형인 과학공학인재의 폐지도 예고했다. 치대 특기자 모집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조선대의 경우 교과로 모집해왔던 지역인재가 학종으로 이동한다. 교과 일반에선 다중미니면접을 도입하는 것도 수험생들이 반드시 학인해야 할 부분이다.

의대와 함께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치대는 2020학년에도 학종의 비중이 확대된다. 치전원을 포함한 전국11개치대의 모집인원을 합산한 결과다. 2019학년까지는 정시가 단일전형 최대규모였지만 2020학년엔 학종(38.3%)이 정시(38.1%)를 근소하게 넘어서며 최대전형 자리를 넘겨받는다. /사진=서울대 제공

<‘최대전형’ 학종.. 11개대학 241명 모집>
2020치대 학종선발은 11개대학 20개전형으로 실시한다. 2019학년까지 교과로 지역인재를 선발하던 조선대가 학종으로 유형을 변경하면서 1개대학 1개전형이 늘어났다. 강릉원주대 경북대 서울대 원광대 연세대는 복수전형을 운영하며 경희대 단국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는 단일학종으로 선발한다. 원광대가 학생부종합은 인문/자연으로, 지역인재는 전북과 광주/전남으로 구분해 4개전형으로 가장 많다. 강릉원주대가 해람인재 지역인재 사회적배려대상자, 연대가 면접형 활동우수형 기회균형으로 각3개전형, 경북대가 일반학생 지역인재, 서울대가 지균 일반으로 각2개전형을 운영한다.

- ‘수능최저 적용’ 9개교 15개전형.. ‘조선대 학종전형 신설’
올해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치대 학종은 9개대학 15개전형이다. 총 159명을 모집한다. 학종 내에서 복수의 전형을 운영하며 수능최저 여부를 다르게 설정한 경우는 서울대가 유일하다. 최고선호대학으로 수험생 관심이 집중된 서울대는 지균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만 일반에는 수능최저기준이 없다. 나머지 8개교는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학종만 운영한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지역인재로만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자격을 유의해야 한다.

서울대 지균은 15명을 모집해 지난해와 선발규모는 동일하다. 다만 올해부터 전형방법에서 서류70%와 면접30%의 반영비율이 명시됐다. 2019학년까지는 ‘서류평가와 면접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만 알려왔다. 수능최저는 국 수(가) 영 과 기준 2등급 3개이상이다. 과탐은 서울대 자연계열의 특징인 서로 다른 Ⅰ+Ⅱ Ⅱ+Ⅱ조합이어야 하며, 2과목 모두 2등급이상이어야 한다. 통상 많은 대학들이 적용하는 2과목평균으로 탐구영역을 반영할 경우 1등급과 3등급을 각각 받아도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지만 서울대의 기준으로는 2등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간주된다.

원광대 학종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치대에서 유일하게 인문계열 수험생의 지원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모집규모는 매우 작다. 학생부종합(인문)으로 올해 2명을 모집한다. 학생부종합(인문)을 포함해 학생부종합(자연) 지역인재(전북) 지역인재(광주/전남) 모두 서류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보다 1단계 통과배수가 4배수에서 5배수로 늘었다. 수능최저의 등급합까지 완화되면서 학생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자연계열은 국 수(가) 영 과, 인문계열의 경우 국 수(나) 영 사 가운데 수학을 포함해 3개 등급합 6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학생부종합(인문)과 학생부종합(자연)은 탐구영역의 2개평균을 반영하지만 지역인재는 상위1과목인 차이가 있다. 

면접 없이 서류100%선발을 실시하는 단대와 부산대도 주목할 만한다. 대부분의 치대 학종에서 면접이 반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면접고사에 약점이 있는 수험생들도 전략적인 지원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대의 경우 지난해까지 면접을 실시하는 다단계전형의 학종이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면접을 폐지한 것을 물론 자소서도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변경됐다. 결국 학생부100%로 평가가 이뤄지는 셈이다. 수능최저는 국 수(가) 영 과 중에서 수(가)포함 3개 등급합 4이내다. 탐구는 2과목 평균으로 반영되며, 한국사는 4등급 이내다. 단대 DKU인재는 학생부뿐 아니라 자소서까지 평가에 활용한다. 수능최저는 국 수(가) 영 과(1과목) 4개 등급합 5이며 한국사 기준은 없다.

나머지 대학의 전형방법 틀은 대체로 비슷하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과 면접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강릉원주대가 면접비중이 20%로 가장 낮다. 해람인재 지역인재 사회적배려대상자 모두 학생부100%로 5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80%와 면접20%를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전형별로 차이가 있다. 국 수(가) 과(1과목) 기준으로 해람인재는 3개 등급합 5이내, 지역인재 사회적배려대상자는 3개 등급합 6이내다.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는 모두 면접을 30% 반영한다. 1단계 선발배수 기준으로 경북대가 5배수를 통과시켜 가장 범위가 넓다. 일반학생과 지역인재 모두 학생부와 자소서를 평가에 활용하며 수능최저는 국 수(가) 영 과(1과목) 4개 등급합 5이내다. 한국사는 4등급을 만족해야 한다. 전남대 지역인재와 전북대 큰사람은 1단계에서 4배수를 통과시킨다. 수능최저는 국 수(가)영 과 기준 4개 등급합 7이내인 점은 동일하다. 그렇지만 전남대는 탐구1과목만 반영하는 반면 전북대는 2과목평균을 반영한다. 치대 학종선발을 신설한 조선대는 지역인재로 24명을 모집한다.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국 수(가) 영 과(1과목) 4개 등급합 6이내다.

- ‘수능최저 미반영’ 3개대학 5개전형.. ‘연세대 수능최저 전면폐지’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 등 3개대학은 수능최저가 적용되지 않는 학종으로 선발을 실시한다. 특히 연대는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폐지해 눈길을 끈다. 2019학년까지 학종 면접형에선 수능최저기준이 있었지만 올해는 활동우수형 기회균형과 마찬가지로 적용되지 않는다. 면접형은 교과40%와 서류평가60%를 합산해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40%와 면접6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와 자소서를 모두 활용한다. 반면 활동우수형과 기회균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종합평가한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서울대는 전형방법에 큰 변화가 없다. 서류100%로 2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50%와 면접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정한다. 모집인원도 3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는 40명을 모집한다. 서류100%로 3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제출서류는 학생부 자소서가 필수지만 추천서는 선택제출이다. 추천서가 없어도 감점이 이뤄지지는 않지만 학종은 종합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조선대 면접 도입’ 교과.. 5개대학 101명 모집>
교과전형은 2019학년 120명에서 2020학년 101명으로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5개대학 7개전형으로 전형수도 1개 줄었다. 조선대가 지역인재를 학종으로 이동시킨 영향이다. 7개전형 모두 수능최저를 적용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과 7개전형 중 특정지역 고교출신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은 3개다. 조선대 지역인재가 학종으로 이동하면서 지난해보다 1개 줄었다. 경북대 지역인재는 대구/경북, 부산대 지역인재는 부산/울산/경남, 전북대 지역인재는 전북 고교출신에게만 기회가 열려 있다.

올해 조선대 일반전형에서 면접이 도입된 부분이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다. 면접은 인성 적성 가치관 학업열의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다중미니면접이 치러진다. 다른 대학들은 교과와 비교과 합산만으로 선발하는 것과 구분되는 만큼 수험생들의 대비가 필요하다. 전형방법은 교과68.2% 출석7.6% 면접24.2%로 합산한다. 수능최저는 국 수(가) 영 과(1과목) 4개 등급합 6이내다. 다른 대학들도 수능최저 반영과목은 동일하다.

부산대 교과(지역인재)는 교과성적만 100% 평가하는 특징이다. 수능최저는 수(가)포함 3개 등급합 4이내, 한국사 4등급이다. 탐구는 2과목평균을 반영한다. 경북대 일반학생은 교과90% 비교과10%를 합산하며 수능최저는 4개 등급합5 이내, 한국사 4등급이다. 탐구는 1과목만 반영한다. 반면 지역인재는 반영비율이 달라진다. 교과70% 서류30% 일괄합산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는 일반학생과 동일하다. 전남대와 전북대는 교과90% 출결10%로 반영하는 대학이다. 전남대 학생부교과일반은 수능최저가 4개 등급합 6이내다. 전북대는 일반학생과 지역인재의 수능최저에 차이가 있다. 일반학생은 4개 등급합 5이내, 지역인재는 4개 등급합 6이내다. 탐구는 2과목평균을 반영한다.

<‘연대 수능최저 폐지’ 논술 .. 3개대학 36명 모집>
치대 논술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은 경북대 경희대 연대의 3개교에 그친다. 모집인원도 총 36명에 불과하다. 연대가 수시에서 수능최저를 젼면폐지한 영향으로 경북대와 경희대만 논술 수능최저기준이 있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연대다. 16명을 논술로 모집한다. 교과 학생부 등의 반영 없이 논술100%만으로 선발한다. 논술고사는 150분 동안 수학과 과학 문항을 풀어야 한다. 응시자는 원서접수 시 수학 외에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시험 당일에도 반드시 선택한 과학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다른 과목에 응시할 경우 0점 처리된다. 답안은 백지 형태로 글자 수 제한은 없다. 치의예과는 10월12일 오후에 논술을 실시한다.

경희대 역시 15명으로 비슷한 모집규모다. 논술70% 학생부30%로 반영하며 수능최저는 국 수(가) 영 과(1과목) 중 3개 등급합 4이내, 한국사 5등급이다. 논술고사는 120분간 수학 과학 각4문항 내외로 출제된다. 수학은 필수로 응시해야 하며 과학은 물화생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고교 교육과정의 물ⅠⅡ 화ⅠⅡ 생ⅠⅡ가 범위다. 문항별로 지정된 답안란에 작성하는 형식으로 글자수는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특정 과학지식뿐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능력과 실제상황에 적용하는 활용능력 묻는 출제경향이 두드러진다. 자연과학적 분석능력을 측정하며 제시문과 논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응용력과 분석능력을 평가하는 목적이다. 논술은 11월16일 치러진다.

경북대는 5명을 모집한다. 논술70% 교과20% 비교과10%로 합산하며 수능최저는 국 수(가) 영과(1과목) 4개 등급합 5이내, 한국사 4등급이다. 논술고사는 100분간 수(가)의 미적분Ⅱ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를 범위로 4문항 내외 출제된다. 논술고사일은 11월23일이다.

<‘연대 유일’ 특기자.. ‘2021학년 폐지 예고’>
치대 특기자 선발을 실시하는 전형은 연대 과학공학인재가 유일하다. 다만 내년에 특기자전형 폐지가 예고된 만큼 더 이상 모집이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연대는 올해 12명을 모집한다.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60%와 면접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활용한다. 면접은 자연과학적 심층사고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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