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면접 없는 ‘서류100%’

학종 미래인재 수능최저 ‘탐구 1과목’만 반영.. 부담 축소

자연계열 수능최저 변화.. 3개등급합 활용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이화여대는 2020학년도 수시에서 전형방법의 큰 틀을 유지하며 평가방식의 일관성을 그대로 이어간다. 고교추천전형의 경우 올해도 수능최저 적용 없이 교과80%+면접20%로 일괄합산하며 학종은 면접 없는 서류100%로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일부 변화를 준다. 탐구영역에서 지난해까지는 2과목 평균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상위1과목만 적용해 부담을 한결 줄였다. 미래인재 자연계열에서는 지난해까지 2개영역 등급합을 활용했으나 올해는 인문계열과 마찬가지로 3개 등급합을 활용한다. 3개 등급합 5이내를 적용하는 인문계열보다는 완화해 3개 등급합 6이내를 적용한다.

정시에서 통합선발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수시에서 학과별(전공별) 선발을 실시하고 있지만 전공적합성 평가에 대해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고교과정을 충실히 이수해 대학 입학 후 학과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수준의 전공 준비도 또는 단과대학 수준의 학업역량과 관심 정도를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과에 맞춰 일관된 활동을 해야 한다는 부담은 떨쳐도 좋다는 설명이다.

이화여대는 인문계열 출신이 지원 가능한 공과대학 모집단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컴퓨터공학전공 건축학전공 건축도시시스템공학전공 환경공학전공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간호학부 등은 미래인재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인문계열 학생을 별도 인원으로 선발한다. 융복합시대를 준비하는 미래형 인재를 위해 활짝 문을 열고 있는 모습이다.

지원에 앞서 충원율 정보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김영인 입학팀장은 “각 대학마다 전형 설계 및 평가 요소가 유사해 중복합격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 간 이동 현상으로 인한 충원율이 높아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충원율까지 고려하면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이 몇 배 이상 될 수도 있으므로, 충원율 정보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고교추천.. 수능최저 미적용, 면접 실시>

학생부교과전형에 해당하는 고교추천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신 면접을 실시한다. 교과80%와 면접20%로 일괄합산한다. 면접은 제출 서류에 기반해 인성 자기주도성 전공잠재력 발전가능성을 종합 평가한다. 교과성적은 계열 관계없이 국어 수학 영어 사회(역사/도덕 포함) 과학을 반영한다. 학년별/학기별 가중치 없이 전 단위 성적을 반영한다.

전형명에서 드러나듯 학교의 추천이 필요하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인문/자연 구분 없이 5명 이내다. 3학년1학기까지 국내 고교 교육과정에서 통산 5학기 이상의 성적을 취득해야 하며 지원자격은 재수생까지만 주어진다. 특목고나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등은 지원할 수 없다. 일반고 학생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김영인 입학팀장은 “고교 재학 중 내신 관리를 잘 한 학생이라면 노려볼 만하다. 별도의 서류준비가 필요하지 않고 수능최저 또한 없다. 면접의 경우 지원자의 학생부를 바탕으로 한 일반면접이기 때문에 자신의 학생부 관련 내용을 잘 숙지하고 이와 관련된 면접만 잘 준비한다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미래인재.. 인문 수능최저 변화>

올해 미래인재전형은 지난해 780명보다 몸집을 키워 833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에 일부 변화가 있다.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2개 등급합을 활용했던 데서 올해부터 인문과 마찬가지로 3개 등급합을 활용한다. 나머지 모집단위에서는 수능최저가 그대로 유지된다. 모집단위별 수능최저는 △인문 국 수(나) 영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5이내 △자연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6이내 △의예 국 수(가) 영 과탐 4개 등급합 5이내 △스크랜튼학부(자유전공) 국 수(나) 영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4이내 또는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5이내 △융합학부(뇌/인지과학전공)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5이내다.

탐구영역 반영방법도 변화를 줬다. 기존 2과목 평균을 반영했지만 올해는 상위1과목으로 반영해 부담을 한결 줄였다. 제2외/한문을 탐구의 한 과목으로 인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탐구를 2과목 응시해야 한다.

전형방법은 면접 없는 서류100%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를 활용한다. 지원자의 학업역량 및 학교 활동의 우수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김영인 입학팀장은 “수능이 준비돼있는 학생이라면 과감히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수능최저만 충족하면 실질경쟁률이 낮아지므로 합격이 가까워진다. 면접대상자에 선발돼야 하는 부담 없이 지원가능하며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확인해 적극 지원해보라”고 말했다. 수시모집의 지원 가능 횟수가 6회에 달해 지원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지원경쟁률 수치에 긴장하기보다는 본인의 학업수준을 진단해 소신 있게 지원하라는 조언이다.

이대는 요강을 통해 2021학년 전형 변화도 미리 예고했다. 2021학년은 추천서 제출을 폐지하고 인문 등 일부 모집단위에 수능최저를 완화한다.

<고른기회 사회기여자.. 수능최저 동일>

약자배려 성격의 고른기회전형과 사회기여자전형은 서류100%에 동일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수능최저는 미래인재전형보다는 완화됐다. 인문은 국 수(나) 영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6이내, 자연은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7이내다.

고른기회전형의 지원자격은 국가보훈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지원대상자 등이며 사회기여자는 민주화운동관련자, 직업군인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해외 파견 선교사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다.

고른기회와 사회기여자 역시 2021학년 인문 수능최저를 완화하며 추천서 제출을 폐지해 수요자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변경한다.

<논술.. 4개 응시유형 세분화>

논술전형은 지난해 670명 선발에서 올해 543명으로 몸집을 줄였다. 논술70%와 교과30%로 합산해 수능최저 적용 후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미래인재전형과 동일하다. △인문 국 수(나) 영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5이내 △자연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6이내 △의예 국 수(가) 영 과탐 4개 등급합 5이내 △스크랜튼학부(자유전공) 국 수(나) 영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4이내 또는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5이내 △융합학부(뇌/인지과학전공) 국 수(가) 영 과탐 중 3개 등급합 5이내다. 탐구는 상위1과목으로 반영한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열은 언어논술, 자연계열은 수리논술로 구분하며 인문Ⅰ 인문Ⅱ 자연Ⅰ 자연Ⅱ로 세분화된다. 논술전형에서 선발하는 모집단위 중 인문Ⅰ에 해당하는 곳은 국어국문 중어중문 불어불문 독어독문 사학 철학 기독교 영어영문 교육 유아교육 초등교육 교육공학 특수교육, 인문Ⅱ는 정치외교 행정 경제 문헌정보 사회 사회복지 심리 소비자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휴먼기계바이오공 경영 의류산업 국제사무다. 자연계열의 경우 의예과는 자연Ⅱ를, 나머지 자연 모집단위는 자연Ⅰ을 응시한다. 스크랜튼학부(자유전공)은 인문Ⅰ 인문Ⅱ 자연Ⅰ 중 택1해 치른다. 시험시간은 100분이다.

교과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역사/도덕 포함) 과학을 반영하며, 학년별 교과영역별 구분 없이 가장 좋은 성적 순으로 상위30단위만 반영한다.

<어학/과학/국제학 특기자.. 활동보고서 제출>

특기자전형은 어학/과학/국제학으로 세분화된다. 특기자 전반에서 활용하는 활동보고서는 올해 간소화될 예정으로, 변경된 제출 서식은 추후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어학특기자전형은 중어중문학과 불어불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영어영문학부 영어교육과에서 선발하는 전형으로, 어학 분야에 우수한 역량 및 활동 실적을 갖춘 경우 지원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수능최저 없이 선발하는 방식이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부 활동보고서 등을 토대로 지원자의 외국어 능력, 학업역량 및 교내외 활동의 우수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은 학업능력, 외국어능력, 성장잠재력을 종합 심층평가한다.

과학특기자전형은 자연계열에서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학과 통계학과 물리학과 화학생명분자과학부 소프트웨어학부(컴퓨터공학 사이버보안) 차세대기술공학부(전자전기공학 화학신소재공학) 미래사회공학부(환경공학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과학교육과에서 모집한다. 수학 또는 과학 분야에 우수한 역량 및 활동 실적을 갖춘 자를 지원자격으로 한다.

전형방법은 어학특기자와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수능최저 없이 선발하는 방식이다. 외국어 능력 대신 수학/과학 능력을 평가하는 차이다.

국제학특기자전형은 국제학부에 한해 모집한다. 국제학 분야에 성장잠재력을 갖추고 있으며, 영어강의 수강이 가능한 자를 지원자격으로 두고 있다. 1단계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수능최저 없이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역량, 영어 능력, 교내외 활동 실적,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면접평가에서는 학업능력, 영어 능력, 성장잠재력을 평가한다.

<예체능실기/예체능서류.. 수능최저 적용 여부 갈려>

예체능실기전형은 전형방법의 큰 틀은 교과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20%와 실기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동일하지만, 1단계 통과배수는 모집단위별로 차이가 있다. 조형예술학부와 섬유/패션학부는 12배수, 한국음악과는 7배수로 비교적 큰 반면 무용과는 2.5배수다. 한국음악과는 지난해 5배수에서 확대하고 무용과는 지난해 3배수에서 축소한 변화다.

예체능서류전형은 디자인학부의 경우 서류100%로 선발한다. 서류평가에는 학생부 활동보고서 추천서를 활용하며, 지원자의 포괄적인 학업역량, 다양한 교내외 활동의 우수성, 디자인 기초소양 또는 발전가능성을 종합평가한다. 교외 수상실적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예체능서류전형 체육과학부는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70%와 면접30%를 합산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활동보고서를 통해 포괄적인 학업역량, 학교 체육 및 스포츠클럽 활동의 우수성, 체육 인재 기초소양 또는 발전가능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이다. 면접에서는 제출서류에 기반해 인성, 자기주도성, 전공 잠재력, 발전가능성을 평가한다.

예체능실기전형에서 수능최저를 반영하지 않는 반면, 예체능서류전형은 수능최저를 만족해야 한다.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8이내다.

<원서접수 9월6일부터 9일까지>

올해 원서접수는 9월6일부터 9일까지다. 자소서 또는 활동보고서를 평가에 활용하는 전형의 경우 9월6일부터 10일까지, 추천서는 9월6일부터 16일까지 입력을 마쳐야 한다.

면접은 수능이전 실시한다. 고교추천은 10월19일과 20일, 어학/과학/국제학특기자는 10월26일이다. 반면 논술고사는 수능이후인 11월24일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는 고교추천과 특기자의 경우 11월15일, 학종(미래인재 고른기회 사회기여자)과 논술은 12월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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