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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대입잣대] 2019 상위16개대 일반고 신입생 비율.. 인하대 '최고' 연대 '최저''학종 영향' 일반고 비중 증가.. '정시확대로 타격 우려'
  • 손수람 기자
  • 승인 2019.07.01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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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상위16개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의 2019 신입생 출신 고교 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반고 입학생의 비율은 61%였다. 전체 5만8478명 가운데 3만5677명을 차지한 결과다. 이어 자율고 14.6%(8534명), 외고/국제고 8%(4654명), 특성화고 3.1%(1842명), 예/체고 2.9%(1688명) 과고 1.3%(736명), 영재학교 0.9%(550명), 검정고시 0.7%(438명), 마이스터고 0.3%(147명) 순이었다. 외국인학교 대안학교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 등 기타의 비중은 7.2%(4212명)이었다. 자율고의 경우 통상 일반고로 분류되는 자공고와 자사고가 함께 포함된 수치인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학별로 보면 인하대가 76.5%로 일반고 입학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시립대 71.5%, 홍익대 69.7%, 숙명여대 69.5%, 건국대와 동국대 각 68.8% 순이었다. 반면 연세대는 48.3%로 상위16개대 중에서 가장 낮은 일반고 출신의 비중을 보였다. 

2017년과 2018년보다 일반고 신입생이 소폭 증가한 변화가 있다. 상위16개대를 기준으로 전체 입학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 학생들의 비중이 늘어난 이유로 학종 선발규모의 꾸준한 확대가 꼽힌다. 수시의 ‘최대 전형’인 학종에서 일반고 학생들이 다수 합격하면서 입학생 가운데 비중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학종은 전국 각지에서 합격실적이 나오는 만큼 지역별 편중현상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렇지만 정부가 정시확대로 대입기조를 바꾸면서 일반고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정부가 나서 대입에서 정시 30%확대를 종용하고 있다. 수시이월인원 등을 포함한다면 실질적으로 50%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미 사교육업체들은 정시를 통한 예상 합격가능선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역시 발빠르게 교육특구에 진입하고 있다는 실증적 자료도 나온다. 사교육중심, 교육특구 위주의 입시환경이 다시 조성될 전망이다. 교육특구 거주는 기본적인 재력과 적극적 사교육 뒷받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대입에서 부모의 재력과 사교육의 영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학종이 대세이던 시기에 일반고들이 수시체제를 갖추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이 의미가 없어진 셈이다. 일반고 출신 신입생의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도 꺾일 수 있다. 정부가 오히려 ‘공교육 황폐화’를 유발했다는 비판까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16개대학의 2019 신입생 출신 고교 유형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일반고 입학생의 비율은 61%였다. 대학별로 보면 인하대가 76.5%로 일반고 입학생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서울시립대 71.5%, 홍익대 69.7%, 숙명여대 69.5%, 건국대와 동국대 각 68.8% 순이었다. /사진=인하대 제공

<2019 일반고 신입생 비율.. 인하대 76.5% ‘최고’>
지난해 상위16개대 전체 입학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의 비율은 61%로 나타났다. 전체 입학자수 5만8478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은 3만5677명이었다. 2017년과 2018년엔 60.6%였던 일반고 학생들의 비율이 소폭 늘은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로 분류되는 자공고 출신의 학생수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고교유형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렇지만 자공고의 경우 학교알리미의 분류로는 자사고와 함께 자율고로 집계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인원을 파악할 수는 없다. 

가장 일반고 출신 입학생의 비율이 높았던 대학은 76.5%를 기록한 인하대다. 입학자 3942명 가운데 일반고 출신 학생은 무려 3017명이었다. 자율고 10.2%(402명), 특성화고 4.8%(19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서울시립대71.5%(일반고학생수1324명/입학자수1852명) 홍익대69.7%(2968명/4259명) 순으로 톱3를 형성했다. 홍대의 경우 서울캠과 세종캠의 인원을 합산한 결과다.

뒤를 이어 숙명여대69.5%(1647명/2370명) 건국대68.8%(2401명/3488명) 동국대68.8%(2178명/3165명) 이화여대62.2%(2101명/3376명) 경희대61.4%(3483명/5669명)까지 5개대학은 상위16개대 평균보다 일반고 출신 학생의 비중이 높았다. 이대는 예고와 체고 출신의 학생들이 상위16개대 가운데 가장 많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체능계열의 선발규모가 상당한 데다 실기위주 전형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위16개대 전체평균보다 낮은 곳은 모두 8개교였다. 한국외대60.8%(2373명/3903명) 중앙대58.1%(3046명/5245명) 고려대56.8%(2484명/4373명) 성균관대53.9%(2178명/4038명) 한양대53.4%(1879명/3518명) 서강대52.4%(981명/1872명) 서울대49.4%(1698명/3438명) 연세대48.3%(1919명/3970명) 등이었다. 비교적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 학생들의 지원이 많은 것이 일반고 입학생 수의 비중이 낮은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외대와 고대는 외고/국제고 출신 입학생의 비율이 각각 16.3%(636명), 14.4%(631명)였다. 상대적으로 특목고 출신 인문계열 학생들이 많았던 셈이다. 서강대와 성대는 자율고 학생들의 비중이 20%를 넘겼다. 서강대는 22.2%(415명), 성대는 20.2%(817명)이었다. 자공고와 자사고 학생들이 포함된 수치지만 다른 대학에 비해 자사고 학생들이 입학한 비중이 높은 편으로 추정된다.

<상위16개대 ‘일반고 비중 상승’.. ‘학종위주 수시체제 영향’>
지난 3년동안 소폭이지만 상위16개대 입학생들 사이에서 일반고 출신 학생들의 비중이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60.6%에서 61%로 증가했다. 고대 동대 서강대 성대 이대 외대 중대 한대 홍대 등 9개대학에서 전년에 비해 일반고 출신 학생들의 비율이 늘면서 전체 입학자수에서의 비중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학종의 지속적이 확대가 일반고 학생들의 비중을 늘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교육전문가는“2017년 이전엔 낮아지고 있던 일반고의 비중이 반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교알리미에 근거한 자료만으로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구체적인 전형구조를 살펴보면 학종위주 선발체제를 갖춘 대학들에서 일반고 학생들의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학종 선봉’ 고려대가 대표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입에서도 상위16개대 사이에선 학종이 최대전형이었다. 2019학년을 기준으로 학종의 비중은 서울대가 가장 높았다. 수시를 학종으로만 운영해 78.5%의 비중이었다. 뒤를 이어 고대 61.9%, 서강대 55.8%, 성대 47.6%, 경희대 46.8%, 동대 46.4%, 건대 44%, 시립대 42.9%, 인하대 40.8%, 한대 38.2% 중대 30.7%, 외대 29.2% 연대 28.3%, 이대 27.8%, 숙대 27.1%, 홍대 26.5% 순이었다. 물론 영재학교나 과고처럼 수시등록자의 비중이 압도적인 학교유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각각 0.9%, 1.3%로 입학생의 비율 자체가 매우 낮다. 따라서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학종에서 일반고 출신 학생들이 다수 입학한 영향으로 전체 비중도 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셈이다.

실제로 학생선발의 과정에서 학교유형에 따른 유불리는 없는 경향이다. 상위16개대 가운데 가장 일반고 비중이 낮았던 연세대의 경우도 일반고 출신 입학생의 비율은 48.3%로 절반 가까이 차지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이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을 선호한다는 소문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외대처럼 상대적으로 특목고 학생들이 강점을 보일 여지가 많은 대학에서도 일반고 입학생의 비중이 훨씬 높았다. 한 교육전문가는 “대학들도 수시전형에서 출신고교의 유형보다는 학생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선발하고 있다. 실제로 합격률에 대해서도 지원율에 비례해 나온다는 것이 대학가의 정설이다. 상위권 대학들에서 일반고 출신 학생들의 비중이 적어도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배경도 지원자수가 다른 고교유형에 비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고 위축’ 정시 30%확대.. ‘교육특구 특목고 강세 유발’>
다만 교육당국이 정시 확대를 예고한 만큼 일반고 출신 학생들의 비중이 다시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이 제기된다. 이미 정시30%확대 방침으로 교육특구 쏠림과 재수생 강세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동안 학종이 일반고 학생들의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다양화’도 이뤄냈다는 분석도 나왔던 상황이다. 실제로 서울대의 경우 학종이 도입된 이후 소외지역 일반고 합격생이 늘어나는 등 일부 학교의 독식체제가 깨지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2019수시에서는 최근 3년간 합격생이 없었던 경북 의성군, 전남 구례군, 충남 태안군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배출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교육특구나 재수 중심의 입시로 다시 회귀하면 사교육의 지원이 미약한 지방 일반고는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현장은 이미 들썩이는 중이다. 최근 초등학교도 입학하기 전 서울로 전학한 학생 중 교육특구 5곳(강남 노원 서초 송파 양천)에 전입한 경우가 2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시확대가 예고되면서 사교육 지원을 받기 쉬운 교육특구로 쏠리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곽상도(자유한국) 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2019년 1,2월 서울 초등학교 1학년(2012년생) 전입/전출현황’을 살펴본 결과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 노원 서초 송파 양천에 전입한 경우가 총 2203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내에서 이동했거나 타시도에서 서울로 전입한 전체 숫자가 4939명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정부의 교육정책이 수요자들의 교육특구 진입을 이끌어낸 셈이다. 

실제로 입시에서도 교육특구와 특목고가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서울대의 정시 확대에 따라 나타날 변화상 예측에 의하면 강남3구, 특목고, 졸업생(N수생)이 유리하다는 결과가 도출됐기 때문이다. 2018정시 일반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2020전형계획이 공개될 무렵 서울대가 교육부에 제출한 정시모집 확대안을 검토한 결과다. 2018정시에서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강남3구 출신은 169명이었다. 서울대는 정시를 50%로 확대할 경우 310명까지 입학생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목고와 일반고를 비교한 내용도 있었다. 정시를 확대할 경우 서울대 실적을 배출한 일반고가 크게 줄어든다는 예측이다. 2018수시 일반전형을 통해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일반고는 305개교, 특목고는 78개교였다. 그렇지만 정시를 50%까지 늘릴 경우 일반고는 171개교로 줄어들지만 특목고는 71개교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결국 정시확대가 교육특구와 특목고 강세로 귀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교육 황폐화’ 우려 확산.. ‘교육특구 쏠림, 재수양산’>
실제로 학종이 다양한 지역의 일반고 학생들의 대학진학을 유도해온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여론과 달리 현장에선 “정시확대가 공교육을 황폐화시킨다”는 의견이 강하다. 대입 최전선에 서 있는 고교 진학지도교사와 대학 입학처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정시수능전형이 공교육을 황폐화하고 있다는 근거도 나왔다. 베리타스알파가 종로학원하늘교육으로부터 입수한 2007~2018년 서울지역 고교의 서울대 등록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정시의 교육특구 쏠림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정시 등록자 중 교육특구 출신이 차지한 비율은 매년 상승세를 기록했다. 정시에서의 탄탄한 영향력 탓에 서울대 정시 선발비중이 확대될수록, 전체 등록자 중 교육특구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확대됐다. 정시비중이 절반을 넘겼던 2007학년의 경우 교육특구 출신이 등록자의 42.3%를 차지했다. 반면 수시비중이 82.6%로 대폭 늘어난 2014학년엔 교육특구 출신은 39.5%로 줄었다. 다시 수시비중이 78.5%로 줄어든 2018학년에 교육특구 출신은 42.2% 늘었다. 정시비중과 교육특구 출신 등록자의 비율은 비례관계인 셈이다.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고려대와 연세대도 다르지 않았다. 베리타스알파가 입수한 2016~2018학년 고려대 연세대의 등록자 현황을 살펴보면, 수능이 재학생보다는 재수생을 비롯한 N수생에 유리한 전형이라는 점도 명확히 드러났다. 정시 입학생 중 N수생 비중은 연대의 경우 2016학년 50%에서 2017학년 55.1%, 2018학년 58.3%로 꾸준히 상승해 60%에 육박했다. 고대는 2016학년 50.8%에서 2017학년 53.1%로 소폭 상승했다가 2018학년 64.4%로 뛰어올랐다. 한 교육전문가는 “고대가 정시비중을 대폭 줄인 2018학년은 반복학습이 유리한 수능 특성상 상위권 N수생이 그만큼 많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재수는 부모의 경제력과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정시 등록생 중 재수생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교육특구를 중심으로 재수생 양산현상이 일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정시확대로 교육특구가 강화되는 배경엔 사교육이 있다. 실제로 대형 사교육업체들은 그동안 학생들을 한 강의실에 모아두고 끊임없는 문제풀이식 교육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입시성과를 내며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결국 대입의 결과 역시 부모가 얼마나 사교육 등을 통해 지원할 수 있는 지로 판가름나게 된다. 한 교육전문가는 “사교육에 대한 투자가 많을수록 정시의 합격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수년간의 데이터가 말한다. 과거에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동아줄로 여겨졌던 정시가 이제는 고액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수험생들은 넘보기조차 어려운 전형이 됐다는 얘기다. 현 정부의 정시확대 정책이 교육격차를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보는 이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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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람 기자  sooram@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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