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별 ‘교과’ 최대.. 특기자 학종 논술 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상위16개대학(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홍익대)의 2019 수시미등록 인원(정원내 기준, 고른기회 등 일반 수험생이 지원하기 힘든 전형 제외)을 살펴본 결과, 4.7%가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3만4779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등록인원은 3만3140명에 그쳐 1639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수시미등록 인원은 정원만큼 선발하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인원인 ‘수시이월’에, 재수로 인한 등록포기나 군외대학지원 등이 더해져 수시이월보다 소폭 늘어난다. 

대학별로 보면 수시미등록 비율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12.1%의 연대다. 상위16개대 중 유일하게 10%를 넘어서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상위16개대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2339명의 모집인원 중 282명이 미등록해 실제 등록한 인원은 2057명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수시미등록 비율을 기록한 곳은 한대다. 1848명 모집에 16명이 미등록해 0.9%의 비율이었다. 연대의 수시미등록 비율이 높은 이유로는 최고 선호대학인 서울대로의 진학 희망과 의대선호현상 등이 꼽힌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교과전형의 미등록비율이 10.7%로 가장 높았다. 특기자 7.1%, 학종 4.6%, 논술 0.4% 순이었다. 

수시미등록은 수시이월과는 다른 개념이다. 수시이월은 수시인원을 모두 선발하지 못하는 경우 정시로 넘어가는 인원을 뜻한다. 정시에서 실제로 모집을 실시하는 인원은 정시 요강 상에서 모집을 밝힌 인원에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 즉 수시이월을 더한 숫자가 된다. 수시이월인원은 기존 요강상 수시/정시 모집비율이 결과적으로 달라지는 이유다. 수시의 선발인원은 적어지고 정시의 실제 선발인원은 늘어나는 구조다. 

반면 수시미등록은 수시합격통보를 받았지만 정시까지 모두 끝난 이후 진행하는 최종 등록과정에서 등록을 포기한 인원 전체를 말하는 개념이다. 수시 합격 통보를 받고 예치금을 등록하는 등의 절차를 마쳐 수시이월 인원에는 합산되지 않았던 인원도 포함된 개념이다. 등록을 포기하는 이유로는 선호대학, 의대 진학 등을 목표로 한 재수 결심이나 군외대학 지원 등의 이유가 있다. 따라서 수시이월 인원에 최종 등록과정 포기인원이 더해진다. 

수시이월을 포함해 수시미등록이 발생하는 이유는 중복 합격으로 인한 결원을 제때 충원하지 못했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을 만족한 실질 경쟁률 자체가 미달인 경우 등도 있다. 6장의 수시지원카드를 이용해 여러 대학에 중복 합격한 경우 수험생이 선택한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는 결원이 발생하게 된다. 결원이 발생하면 대학은 예비번호 순서대로 충원을 실시한다. 정해진 충원기간 내에 완료하지 못하는 경우 수시 미등록 인원이 발생한다. 수험생이 충원 기간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 해당 대학은 불가피하게 결원을 충원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상위16개대의 2019 수시미등록 인원을 살펴본 결과 연세대가 12.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원내 전형 중 고른기회 등 일반 수험생이 지원하기 힘든 전형은 제외한 기준이다. /사진=연세대 제공

<상위16개대학 수시미등록.. 연대 서울대 시립대 순>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입학전형 유형별 선발결과’는 수시와 정시에서 얼마나 등록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다. 상위16개대학 중 수시미등록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연대였다. 정원내 전형 중 고른기회 등 일반의 수험생이 지원하기 힘든 전형을 제외한 결과다. 연대는 2019학년 2339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282명이 미등록해 12.1%의 미등록비율이었다. 상위16개대 평균 수시미등록 비율인 4.7%에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연대 등록을 포기하는 이유로는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로의 진학이나 의대 진학 등을 위해 재수를 결심한 사례 등이 꼽힌다. 

서울대가 9.4%(234명/2498명)로 뒤를 이었다. 서울대는 지난해 지균에서 미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시이월이 대폭 확대되기도 했다. 불수능의 여파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탈락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를 결심하는 사례 등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립대 8.4%(78명/924명) 고대 6.9%(216명/3146명) 홍대 6.4%(144명/2254명) 인하대 6.1%(159명/2607명) 서강대 5.5%(65명/1178명) 숙대 5.1%(68명/1344명) 동대 4.5%(80명/1784명) 성대 3.3%(85명/2573명) 이대 2.8%(63명/2277명) 외대 1.9%(40명/2062명) 중대 1.7%(51명/3058명) 경희대 1.2%(38명/3111명) 건대 1.1%(20명/1776명) 한대 0.9%(16명/184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중대 홍대는 캠퍼스별로 분리 공시된 수치를 합산했다.

<전형별 수시미등록 규모.. 교과 10.7% ‘최대’, 특기자 학종 논술 순>
전형별 수시미등록 규모를 보면 교과가 10.7%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상위16개대학 기준 4306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460명이 미등록했다. 다음으로 특기자 7.1%(248명/3505명) 학종 4.6%(900명/19489명) 논술 0.4%(31명/7479명) 순이었다.

교과의 수시미등록비율이 높은 이유는 낮은 경쟁률과 중복지원 경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경우가 많은 교과는 다른 전형에 비해 전년도 입시결과 등을 토대로 합격선을 유추하기 쉬운 편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내신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쉽사리 상향지원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타 전형 대비 충원율도 높은 편이다. 충원율은 등록을 포기한 대신 예비번호 순으로 선발한 비율을 의미한다. 그만큼 다른 대학 교과전형에 중복지원을 많이 해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반면 논술은 수시 미등록 비율이 극히 낮은 편이다. 학생부 성적이 일부 반영되긴 하지만 실질적인 변별력은 논술고사에 있는 특성 때문이다. 학생부가 좋지 않더라도 논술고사 성적으로 뒤집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솟는 경향이 있다. 합격선이 어느 정도 예측되는 교과와 대비되는 지점이다. 그만큼 높은 경쟁률은 낮은 수시 미등록 비율로 귀결된다. 

- 교과 수시 미등록.. 고대 학교추천Ⅰ 26% ‘최고’
교과전형 가운데 수시미등록 비율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고대 학교추천Ⅰ이었다. 고대는 4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104명이 미등록하면서 26%의 비율을 기록했다. 시립대 학생부교과가 22.2%로 뒤를 이었다. 

인하대 학생부교과 14.9%(104명/700명), 홍대 학생부교과 14.8%(105명/709명), 숙대 학업우수자 8.6%(27명/315명), 홍대 학생부적성 4.8%(8명/168명), 이대 고교추천 4.8%(19명/400명), 중대 학교장 추천 4.7%(7명/150명), 외대 학생부교과 3.9%(22명/560명), 중대 학생부교과 3.6%(15명/417명), 한대 학생부교과 2.3%(7명/298명) 순이었다.

교과비율이 높아 교과전형으로 공시된 전형이더라도 전형명이 ‘실기우수자’인 경우 특기자로 분류해, 교과에서는 제외했다. 

- 특기자 수시 미등록.. 한대 연기특기자 50% ‘최고’
특기자 중 수시미등록비율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한대 연기특기자다. 4명 모집에 2명이 미등록해 50%의 비율이었다. 특기자는 상대적으로 모집인원이 적어 수시미등록인원이 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연대 특기자(사회과학인재계열) 38.3%(23명/60명), 숙대 예능창의인재(음악) 32.8%(19명/58명), 숙대 예능창의인재(무용) 31.3%(5명/16명), 연대 특기자(과학공학인재계열) 26.6%(70명/263명), 고대 특기자(자연) 22.8%(50명/219명), 성대 소프트웨어과학인재 21.7%(13명/60명), 홍대 체육특기자(골프) 20%(1명/5명) 순으로 20%를 넘는 수시미등록비율이었다. 연대 특기자(인문학인재계열) 17.5%(14명/80명), 숙대 글로벌인재 12.5%(6명/48명) 순으로 10%대였다. 

10%미만인 곳은 인하대 체육특기자 8.3%(2명/24명), 중대 실기(특기형) 7.7%(4명/52명), 경희대 실기우수자(무용-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6.3%(3명/48명), 이대 국제학특기자 5.6%(3명/54명), 이대 어학특기자 5%(3명/60명), 중대 실기(실기형) 4.2%(15명/360명), 한대 글로벌인재 3.8%(3명/78명), 경희대 실기우수자(글로벌) 3.3%(1명/30명), 고대 특기자(체육) 3.1%(1명/32명), 연대 특기자(체능계열) 2.5%(1명/40명), 경희대 실기우수자(체육) 2.4%(3명/123명), 이대 예체능서류 1.4%(1명/72명), 이대 과학특기자 1.3%(1명/79명), 고대 특기자(인문) 1.1%(2명/188명), 외대 특기자(외국어) 0.9%(1명/108명), 연대 특기자(국제계열) 0.3%(1명/343명) 순이었다.

한 명의 미등록인원도 발생하지 않은 전형은 건대 KU예체능우수자[유형1-연기] 0%(0명/15명), 건대 KU예체능우수자[유형2-체육] 0%(0명/13명), 건대 KU예체능우수자[유형3-디자인] 0%(0명/20명), 경희대 실기우수자(K-SW인재) 0%(0명/10명), 경희대 실기우수자(Post Modern 음악) 0%(0명/23명), 경희대 실기우수자(디자인, 도예) 0%(0명/72명), 경희대 실기우수자(문학-시·소설) 0%(0명/4명), 경희대 실기우수자(미술-한국화, 회화, 조소) 0%(0명/16명), 경희대 실기우수자(연기) 0%(0명/15명), 경희대 실기우수자(음악-성악, 피아노) 0%(0명/20명), 동대 실기(SW) 0%(0명/20명), 동대 실기(문학) 0%(0명/23명), 동대 실기(서양화) 0%(0명/15명), 동대 실기(스포츠문화) 0%(0명/22명), 동대 실기(연극) 0%(0명/30명), 동대 실기(영화영상) 0%(0명/10명), 동대 실기(체육교육) 0%(0명/28명), 서강대 알바트로스창의 0%(0명/34명), 시립대 실기 0%(0명/19명), 시립대 실기 0%(0명/4명), 성대 예체능 특기/실기우수자 0%(0명/102명), 숙대 예능창의인재(산업디자인,환경디자인,공예과,회화과) 0%(0명/49명), 숙대 예능창의인재(시각·영상디자인과) 0%(0명/12명), 숙대 예능창의인재(체육) 0%(0명/11명), 연대 특기자(IT명품인재계열) 0%(0명/15명), 이대 예체능실기 0%(0명/162명), 인하대 실기우수자-디자인융합 0%(0명/18명), 인하대 실기우수자-스포츠과학 0%(0명/10명), 인하대 실기우수자-연극영화(연기) 0%(0명/8명), 인하대 실기우수자-연극영화(이론연출) 0%(0명/8명), 인하대 실기우수자-의류디자인(실기) 0%(0명/12명), 인하대 실기우수자-조형예술(인물소묘) 0%(0명/14명), 외대 특기자(소프트웨어) 0%(0명/11명), 외대 특기자(수학/과학) 0%(0명/3명), 한대 무용특기자 0%(0명/33명), 한대 미술특기자 0%(0명/22명), 한대 소프트웨어인재 0%(0명/13명), 한대 음악특기자 0%(0명/50명), 한대 체육특기자 0%(0명/10명), 홍대 체육특기자(축구,야구,배구) 0%(0명/25명)의 40개전형이었다. 

- 학종 수시미등록.. 서울대 지균 26.3% ‘최고’
학종에서 수시미등록비율이 가장 높았던 전형은 서울대 지균이다. 756명 모집에 199명이 미등록해 26.3%였다. 지균은 지난해 미선발인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시이월 확대의 원인이 된 전형이다. 불수능의 여파로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한 탈락자가 그만큼 많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대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 19.6%(51명/260명), 연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 18.6%(118명/635명), 동대 학교장추천인재 10.5%(44명/419명) 순으로 10%를 넘는 수시미등록 비율을 나타냈다.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일반형) 8.2%(28명/341명),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자기주도형) 7.9%(36명/457명), 동대 불교추천인재 7.4%(8명/108명), 시립대 학생부종합전형 6.4%(36명/561명), 성대 성균인재 5.3%(45명/850명) 순으로 16개대 평균을 넘었다.

16개대 평균보다 낮았던 전형은 인하대 학교장추천 4.5%(13명/286명), 인하대 인하미래인재 3.8%(37명/963명), 이대 미래인재전형 3.6%(28명/780명), 동대 Do Dream 3.3%(21명/635명), 건대 KU학교추천전형 3.2%(15명/475명), 성대 글로벌인재 3.1%(21명/676명), 홍대 학생부종합전형 3%(28명/948명), 고대 학교추천Ⅱ 2.8%(31명/1100명), 경희대 학생부종합전형(고교연계) 2.6%(21명/800명), 고대 일반전형 2.3%(28명/1207명), 숙대 숙명인재 2.1%(11명/518명), 서울대 일반전형 2.1%(35명/1656명), 외대 학생부 종합전형 2%(17명/834명), 중대 학생부 종합전형(다빈치형인재) 1%(6명/572명), 경희대 학생부종합전형(네오르네상스) 0.8%(10명/1180명), 중대 학생부 종합전형(다빈치형인재) 0.7%(4명/551명), 건대 KU자기추천전형 0.6%(5명/788명), 한대 학생부종합 0.4%(4명/962명) 순이다. 

서울대 일반전형I(미술대학 실기포함) 0%(0명/86명), 숙대 소프트웨어융합인재 0%(0명/15명), 중대 학생부 종합전형(SW인재) 0%(0명/70명)에서는 수시미등록이 발생하지 않았다.

- 논술 수시미등록.. 동대 1.5% ‘최고’
논술전형 수시 미등록 비율은 대학별로 대동소이했다. 동대가 474명 모집에 7명이 등록하지 않아 1.5%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대 논술 1.2%(8명/670명), 성대 논술우수 0.7%(6명/885명), 연대 논술 0.6%(4명/643명), 인하대 논술우수자 0.5%(3명/564명), 홍대 논술 0.5%(2명/399명), 서강대 논술 0.3%(1명/34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건대 경희대 시립대 숙대 중대 외대 한대는 한 명의 미등록인원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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