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점활용, 영향력 작은 편.. 성신여대, 30% 반영으로 영향력 커

[베리타스알파=김경] 2020학년 6월모평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인원은 3만6136명으로 전체 인원의 7.76%이다. 2등급까지의 누적 비율은 20.77%로 지난해 수능 19.64%에 비해 1.13%p 늘어나 쉬웠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수능에서 영어가 쉽게 출제되리라고 단언할 수 없다. 따라서 영어 영역은 수능에서 6월 모평에 비해 어렵게 출제될 것을 대비하여 준비하여야 한다.

정시에서 영어는 대학마다 반영방법이 달라, 대학별 영어 활용 방법과 비율을 꼼꼼히 살펴 유불리를 따져보고 지원해야 한다. 정시에서 영어를 반영 비율로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더욱 크다. 서울시립대 인문계, 이화여대는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이 25%로 높고 성신여대는 30%를 반영한다. 반영 비율이 낮더라도 영어 등급 점수의 급간 차이가 크면 변별력은 더욱 높아지므로 남은 기간 영어 영역 등급 관리에 힘써야 한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가 2020학년 주요대 영어 반영방법을 분석하고 학습 전략을 제시한다.

<2020학년 주요대 영어 반영방법>
- 영어 영역 반영 비율 10~20%로 낮은 편, 한국외대 등 일부 대학 영어 비율 축소

건국대(서울), 경희대, 한양대(서울) 등 많은 대학에서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이 10~20% 정도로 낮아 타 영역에 비해 영향력이 작다. 한국외대(서울)는 국어 반영 비율을 30%에서 35%로 확대하면서 영어 비율을 5% 줄여 15%만 반영한다. 가톨릭대 간호학과는 지난해 영어 영역에 20%의 비율을 적용했지만 올해는 의예과처럼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작아졌다. 상명대 수학교육과는 수학 영역을 35%에서 40%로 늘리는 대신 영어 비율을 20%에서 15%로 축소하였다. 경기대 국제산업정보학과도 영어 영역을 70%에서 60% 반영으로 낮춰 비중을 줄였다. 그러나 경기대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는 커지도록 등급점수를 변경하여 다른 학과에서의 영어 영역 영향력은 다소 확대되었다.

-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활용하는 경우 영어 영향력 작은 편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반영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영역별 등급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영어 영역의 변별력과 영향력은 크게 달라진다. 대다수 대학에서는 영역별 가중치를 정해 영어 영역도 일정 비율로 반영하며, 서울교대, 고신대 의예과 등은 수시모집과 같이 영어 등급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도록 최저기준으로만 활용한다. 올해도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은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들만 영역별 비중에 따라 점수를 산출한 뒤 영어 영역은 등급별로 점수를 가산하며, 고려대, 서울대, 충남대 등은 감산한다. 

2019학년 정시모집에서는 영어 영역에서 4등급을 받은 수험생의 서울대 합격이 큰 화제였다. 서울대는 영어 등급에 따라 2등급부터 0.5점씩을 감산하는 대학으로 4등급인 경우 1.5점만 감점되므로 타 영역에서 이를 보완할 수 있어 합격의 가능성이 있다. 고려대(서울)도 영어 영역 2등급은 1점, 3등급은 3점을 감산하지만 지원자 성적 분포를 고려할 때 영어 영역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 그러나 영어 영역에 반영 비율을 적용해 합산하는 대학에서는 등급 간 점수 차이가 가산점 적용 대학보다 커져 영어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게 된다. 서울대, 고려대와 달리 영어 영역을 비율 적용하는 연세대의 경우 1등급과 2등급은 5점, 1등급과 4등급은 25점 차로 등급 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3등급 이후의 등급으로 합격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 중상위권 대학 2~3등급 이후 영어 등급 간 점수 차 커져
대학별 영어 영역 등급 점수는 하위 등급으로 갈수록 대체로 등급 간 점수 차이가 커진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 차에 비해 2등급 이후 등급 간 점수 차가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중상위권 대학에서는 2~3등급 이후 등급 간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연세대(서울)는 1등급과 2등급이 5점 차이지만 2등급과 3등급은 7.5점, 3등급과 4등급은 12.5점으로 2등급 이후의 점수 차는 큰 폭으로 벌어진다. 가톨릭대는 1등급과 2등급은 4점, 2등급과 3등급의 등급 점수 차는 6점이지만 3등급 이후부터는 10점 차로 증가하며(의예, 간호 제외), 단국대(죽전)도 3점, 7점이던 1~3등급 간 점수 차가 3등급과 4등급 간 차이부터는 20점 이상씩 급격하게 증가한다. 대체로 영어 영역 비중이 타 영역에 비해 작은 편이나 대학에 따라 일정 등급 이하인 경우 급격히 증가한 등급 간 점수 차를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어 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주요대 영어 영역 등급 점수 변화
영어 영역은 반영 비율과 함께 등급 점수에 따라서 영향력이 크게 달라지므로 등급 점수의 변화를 잘 확인해야 한다.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이 25%로 주요대 중 영어 비중이 비교적 큰 이화여대는 올해 등급별 급간점수 차를 완화하여 영어 비중을 줄였다. 1, 2등급 간 점수 차가 4점에서 2점으로, 1, 3등급 간 점수 차가 8점에서 6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줄어 영어 영역 영향력이 축소되었다. 반면, 중앙대는 영어 등급 간 점수 차가 지난해보다 커지면서 영향력이 확대되었다. 영어 점수를 가산점으로 적용하는 중앙대는 20점 만점에서 100점 만점으로 변경하고 1, 2등급 간은 5점, 1, 3등급 간은 12점으로 점수 간격을 늘렸다. 경기대도 1, 2등급 간 점수 차가 1점에서 2점으로, 1, 4등급 간 점수 차가 90점에서 86점으로 커져 영어 비중이 커졌다.

<2020학년 수능 영어 수준별 학습 전략>
- 상위권 수험생은 안정적인 등급 확보를 위해 약점 유형을 찾아 꾸준히 학습하라

6월 모의평가까지 안정적인 1등급을 받은 경우, 다른 과목에 집중하느라 영어 공부 시간을 평소보다 많이 줄이는 경우가 있다. 특히 수학과 과학탐구 공부에 많은 시간을 확보해야하는 자연계 학생들과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현저히 줄어든 영어 공부량 때문에 9월 모평 또는 수능에서 등급 하락에 당황할 수도 있다. 영어는 적은 시간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적은 시간이지만 약점 유형을 집중하여 공부한다면, 입시의 후반기에도 안정적인 1등급 확보가 가능하다. 특별히 약점유형이 없다면 그동안의 오답 및 고난도 유형인 간접쓰기(무관한 문장 고르기, 순서 배열, 문장 삽입, 요약문 완성 등)와 빈칸추론 문제를 집중 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중위권 수험생은 실수를 줄이고 강점 유형을 보완하자
점수가 정체되어 있다면 영어 공부를 전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어휘와 정확한 해석을 위한 문법 실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여름 방학이 마지막 기회임을 잊지 말자. 또한 자신의 강점유형과 약점유형을 정확히 파악하자. 이후에는 강점유형을 강화해서 결코 틀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1학기 기말고사 이후 9월 모의평가 전까지 약점 유형과 고난도 문제에 집중하여 성적을 올리도록 하자. 실수를 줄여야 내가 원하는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 하위권 수험생이라도 포기는 절대 금물! 절대적인 학습 시간 확보가 필요하다
초심을 잃지 말고 절대 포기하지 말자. 우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다시 점검하고 보완하자. 단어 암기는 수능 필수 기출 어휘와 연계 교재 어휘를 함께 꾸준히 매일 암기해야 한다. 듣기는 연계교재 또는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꾸준히 공부하여 다 맞는 것을 목표로 하자. 이 시기에는 기본어휘 암기와 구문분석도 꾸준히 해야 하지만, 점수를 올리기 쉬운 유형(대의파악, 세부사항파악)을 틀리지 않는 전략이 중요하다. 하위권에서 수능 최저는 영어가 포함될 경우 유리하다는 점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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