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건국대학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원장 신인섭)은 24일 영국 랭카스터대학교에서 모빌리티연구소(Centre for Mobilities Research, CeMoRe)와 공동으로 “모빌리티인문학 렌즈로 본 삶과 문화(Exploring Lives and Cultures through the lens of Mobility Humanities)”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랭카스터대학교 모빌리티연구소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창한 존 어리(John Urry)와 미미 셸러(Mimi Sheller, 미국 드렉셀대학교)가 2003년에 설립한 세계 최초의 모빌리티 연구기관이다. 국제저명학술지 《모빌리티스Mobilities》와 두 종류의 총서 시리즈 “변화하는 모빌리티Changing Mobilities” 그리고 “모빌리티, 문학, 문화 연구Studies Mobilities, Literature, Culture”를 발간하는 등 모빌리티 연구를 개척하고 선도하고 있다.

기조발제자로 나선 모빌리티연구소 모니카 뷰서(Monika Buscher) 소장은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이끌어 온 연구소의 역사와 활동을 소개하고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과의 다양한 학술교류를 제안했다. 이어 린 피어스(Lynne Pearce) 인문학 책임소장은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문학과 모빌리티를 접목한 연구를 설명하면서 인문학적 관점에서의 모빌리티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발표세션에서는 “모빌리티, 다문화주의+소속”과 “사람+사물의 (임)모빌리티” 주제 아래 각각의 발표가 진행됐다.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 김주영 HK교수가 “고-모빌리티 시대의 인문교육: 건국대학교 모빌리티 인문교양센터 교육 사례를 중심으로”, 이진형 HK교수가 “식민지 모빌리티, 모빌리티 테크놀로지, 그리고 공통성”, 김수철 HK연구교수가 “서울 여성의 모빌리티: 여성의 영화관람 경험을 통한 도시의 모빌리티 재고”, 파라 셰이크 HK연구교수가 “한국의 무슬림과 모빌리티”를 발표했다. 이어 김태희 HK교수의 “임모빌리티에서 모빌리티로: 헤테로토피아로서의 DMZ”, 윤태양 HK연구교수의 “기(氣)의 모빌리티” 발표와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져 초국적인 인문학적 모빌리티 연구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랭카스터대학교 예술 및 사회과학대학 사이먼 기(Simon Guy) 학장은 모빌리티연구소와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의 학술협력이 랭카스터대학교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기관은 이번 공동학술대회 개최를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국제적 학술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시행하기로 했다.

신인섭 원장은 “모빌리티인문학 연구원이 서구에서 체계화된 모빌리티 연구를 아시아에 전파하고, 아시아의 모빌리티 연구를 영어권에 발신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모빌리티 전문 연구기관들과 학술 교류 및 협력을 본격적으로 시행함으로써 현재의 모빌리티 연구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건국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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