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동아대가 부산시·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과 함께 신체약자들을 위한 로봇 기술개발사업에 본격 나선다.

동아대학교(총장 한석정)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9년 돌봄로봇 공통제품기술개발사업’ 및 ‘2019년 제2차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 공모에 ‘인공지능 기반 자율동작 침대형 욕창예방 로봇 개발(의과대학 정동식 교수·동아대병원)’과 ‘신체약자 생활 자립형 서비스 로봇 개발(공과대학 김종욱 교수 인공지능·로보틱스 연구실)’ 과제가 각각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번 사업은 부산시 ‘국가핵심기술선도프로젝트 기획유치사업’의 하나로, 인공지능과 로봇, 의료기기 관련 최고의 연구소, 대학, 기업, 병원, 디자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컨소시엄을 이뤄 전국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돼 눈길을 끈다.

정동식 동아대 의학과 교수가 동아대병원 책임연구자로 참여하는 ‘인공지능 기반 자율동작 침대형 욕창예방 로봇’ 연구는 간호인 도움 없이 누운 자세를 바꾸기 힘든 환자 욕창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자의 상황을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자세를 변환할 수 있는 침대 형태의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침대형 로봇 플랫폼’과 ‘체압 측정 및 분산을 위한 공기패드 매트리스’, ‘사용자 상황 정보 인식기술’, ‘사용자 중심형 로봇 외형 및 인터페이스’ 개발, ‘사용성 평가·임상 평가·상용화’ 등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의료 분야에서 꾸준히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동아대와 동아대병원 내에 인적·물적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온 강도영, 정영진 교수와 함께 연구팀을 꾸려 준비해오며 좋은 경험이 됐는데 과제 선정이란 결과를 얻어 보람 있다”며 “4차 산업 분야 특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아대에 인적 네트워크와 연구기반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돌봄이 필요한 환자 및 사회적 약자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체약자 생활 자립형 서비스 로봇’은 사용자 안전성과 편의성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신체접촉 최소화, 생활자립형 스마트제어 기술 구현, 가변형(침상·의자) 구조로 고령자 및 장애인의 생활을 밀착 보조할 수 있는 로봇이다. 김종욱 전자공학과 교수는 인공지능·로보틱스 연구실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등 로봇공학 기술과 상황인식·케어상담 챗봇 등 인공지능 기술 분야 연구 및 개발을 맡아 관련 기관들과 협업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고 특히 부산은 인구고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웃 일본에 비해 서비스 로봇 개발이 미비한 상황”이라며 “이동과 취식, 세면, 배변 등 기본 생활을 지능적으로 적극 지원해 줄 수 있는 가변형 휠체어형 로봇을 개발해 상품화에 성공한다면 그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부산지역 대표적 로봇기업과 디자인기업,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부산공동연구실(동아대 입주), 동아대 인공지능·로보틱스 연구실이 ‘휠체어타입 생활자립형 서비스로봇 상용화’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디자인 전문 기업이 로봇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서비스 기능 설정에 주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훌륭한 로봇이 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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