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탐 과탐도 실제 수능에서는 6평보다 다소 쉬워질 가능성"

[베리타스알파=김경] 올해 실시한 2020학년 6월 모의고사(이하 6월모평) 결과가 나온 24일, 대성학력개발연구소 이영덕 소장은 6월모평에 대해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국어는 다소 쉽고, 수학은 어려웠으며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면서도 "국어가 아주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이도 문항 없이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다른 문항들이 어려웠기 때문에 만점자 비율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수능에선 "국어 수학은 쉬워지고 영어는 비슷할 것"이라 예상하며 "사탐 과탐도 수능에선 6평보다 쉬워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수영 난이도 분석>
이영덕 소장에 의하면, 올해 6월모평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여 국어는 다소 쉽고, 수학은 어려웠으며 영어도 쉽게 출제되었다. 지난해 수능시험이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된 시험이었기 때문에 이번 6월모평도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시험이었고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도 상당히 높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이 국어는 0.03%(148명) 수학가형은 0.39%(655명), 수학나형은 0.24%(810명)였다. 6월모평에서는 국어는 0.01%(65명) 수학가형은 0.28%(478명), 수학나형은 0.69%(2,007명)로 나타났다. 6월모평 만점자 비율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국어와 수학가형은 감소하였고 수학나형은 증가하였다. 국어 만점자가 줄어든 것은 지난해 아주 어려웠던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이도 문항은 없지만 나머지 문항들이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이고, 수학나형의 만점자 인원이 늘어난 것은 아주 어려운 킬러 문항인 29번, 30번 문항이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7.76%(3만6136명)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1등급 인원이 증가하였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과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되어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높은 시험이었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국어는 88점(전년도 수능 84점), 수학 가형은 89점(전년도 수능 92점), 수학나형은 89점(전년도 수능 88점)이고 수학나형은 2등급부터는 커트라인이 많이 하락하였다.

6월모평에서 만점자 표준점수가 국어는 144점(전년도 수능은 150점)이었고, 수학가형은 140점(전년도 수능 133점), 수학나형도 145점(전년도 수능 139점)이었다. 특히,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만점이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선택과목 난이도 분석>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모든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었다. 탐구 영역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경제가 75점으로 가장 높고 세계지리가 67점으로 가장 낮아 8점 차이가 나고, 과학탐구에서는 물리Ⅱ가 82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이 70점으로 가장 낮아 12점 차이가 났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아랍어Ⅰ은 7,290명이 선택하였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100점이었고, 베트남어Ⅰ은 450명이 선택하였는데 표준점수 최고점이 80점이었으며, 독일어Ⅰ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64점으로 가장 낮았다.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차이가 많이 나면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문제가 발생한다.

<수능 전망>
6월모평은 지난해 수능에서 아주 어려웠던 국어는 다소 쉬워졌지만 여전히 어려운 시험이었고 수학도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으며, 영어는 쉽게 출제되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모든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었다.

이 소장은 "실제 수능은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채점결과를 참고하여 출제할 것"이라며 "국어와 수학은 이번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하고 영어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실제 수능에서는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6월모의평가에서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이 응시자의 7.76%(3민6136명)로 지난해 수능 1등급 인원(5.3%로 2만7942명)과 비교하면 증가하였다. 이 소장은 "앞으로 남은 9월모평이나 수능에서도 영어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장은 "정시모집에서 영어는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비중이 대폭 줄고 다른 과목의 비중은 더 높아졌다. 수학의 비중이 가장 크고 과학탐구는 서울소재 주요대학에서 정시 반영 비율이 30%가 넘는 대학이 많아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실제 수능에서는 수학 나형 응시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6월모에서 수학가형 응시자는 36.4%였는데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학가형 응시자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소장은 "수능시험에서 수학가형에 응시하여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라며 "6월모평에서 수학가형에 응시하여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수학나형으로 바꾸어 응시할지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하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비 전략>
당연히 수능 공부에서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여 보완해야 한다. 6월모평 출제경향과 난이도는 11월14일에 시행되는 수능시험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능 공부에 반드시 참고해야 한다. 또한 모의 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체 수능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하여 대비를 해야 한다. 모의 평가에는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할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함께 응시하였기 때문에 모의 평가 결과는 전체 수험생 중에서 내 성적이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가 된다. 영역별 강점과 약점을 잘 확인하여 수능시험에서는 더 나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에 자신이 있으면 다른 영역 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있다.  

6평 결과를 수시지원 전략 수립에 참고해야 한다. 모의평가 채점 결과는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수시모집 지원횟수는 최대 6회까지 가능하다.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수시모집 지원 전략을 구체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모의평가 성적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미리 파악한 뒤 수시 지원 대학을 몇 개 정도 선택하여 준비하면 된다. 수시에서도 수능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공부에 최선을 다하면서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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