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는 6월 18일 고려대 본관에서 졸업생 유휘성(81세, 상학58) 교우와 함께 고려대학교 발전기금 기부식을 가졌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유휘성 교우는 모교의 과학 연구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억 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이번 10억 기부금을 기부자의 뜻에 따라 활용할 계획이다. 

유 교우는 2011년 10억 원, 2015년 10억 원, 2017년 잠원동 소재 아파트 기증에  이어, 이번에 10억 원을 다시 쾌척하면서 누적 50억 원이 넘는 거액 기부를 실천했다. 

충북 진천 출신인 유휘성 교우는 13세 때 한국전쟁으로 부친을 여의고 어려운 유년기를 보냈다. 그는 힘든 환경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학업에 정진하여 1958년 고려대 상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1970년대 건축공사와 토목자재 생산을 하는 건축회사를 설립하고 그는 끈기와 열정으로 수차례에 걸쳐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며 기업가로 자수성가했다. 

사업을 키워나가면서도 한평생 실천해 온 근면과 성실, 검소한 생활 습관은 지속하면서 재산을 모았다. 이후 2010년 재산을 정리하면서 모교에 기여하고 싶었던 오랜 결심을 실천에 옮겨 고려대 신경영관 건립기금 10억 원으로 기부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2015년에는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의 성함에 들어있는 ‘仁’자와 본인 이름의 ‘星’자로 명명한 ‘인성장학기금’ 10억 원을 또 다시 기부하며 남다른 모교 사랑을 드러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연간 40여 명의 인성장학기금 장학생을 선발하여 생활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현재 고려대 내 개인기부로 조성된 장학기금 중 연 최대 수혜인원, 최대 장학금액에 해당된다.   

2017년 유휘성 교우는 “죽을 때 수의에 넣어갈 수도 없는 돈, 꼭 필요한 사람에게 아낌없이 주고 보람을 듬뿍 느끼는 게 내 돈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자녀들을 키우며 추억이 깃든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아파트까지 기부하여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 아파트의 매각대금은 ‘인성연구기금’으로 조성하여 모교의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단과대학 차원의 활발한 연구 활동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유휘성 교우는 “돈이란 사람의 체온과 같아 온기가 돌 때 나눠야지 된다”는 신념으로 평생 모은 재산을 고려대에 아낌없이 지원했다. 또한 유 교우의 기부는 고려대의 교육과 연구 활동의 변화를 만든 것을 넘어 나눔이 계속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끌어 냈다. 지난 2월 졸업한 인성장학생 중 한명은 3월 첫 월급을 받자마자 인성장학금에 기부를 시작하면서 후배사랑을 이어나가고 있다. 

기부식에 참석한 유 교우는 “친구들과 추억이 깃들고 나를 키워준 마음의 고향 고려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 나의 후배들이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인재가 되도록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진택 총장은 “나눔의 마음은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것”이라며, “기부해주신 뜻에 따라 고려대 발전과 사회를 풍요롭게 채우는 일에 소중히 사용하겠다.”라고 감사의 인사로 화답했다.

사진=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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