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등록자 ‘일반고 비중 65.9%’.. 논술 실질경쟁률 공개 ‘눈길’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한국외대는 2017학년부터 2019학년까지 3개년도 입시결과를 공개하며 수요자 친화 행보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특히 전형별로 세심하게 수험생들이 필요할만한 정보를 제공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학생부교과전형(교과)과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선 모집단위별 최종등록자의 내신등급평균, 경쟁률, 충원율을 공개했다. 논술전형(논술)의 경우 내신등급평균 경쟁률과 함께 시험 응시인원을 기준으로 한 실질경쟁률까지 밝힌 점이 주목된다. 충원율 대신 추가합격인원을 공개한 차이도 있다.

내신등급평균은 교과를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에겐 필수적인 정보다. 학생부의 교과성적이 100% 반영되는 전형 특성 상 합격선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입시에선 서울캠퍼스(서울캠) 국제학부 등록자들의 내신평균이 1.28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최저였던 프랑스어교육과는 1.97등급이었다. 서울캠 교과의 경우 전체적인 평균이 1등급대였던 셈이다. 글로벌캠퍼스(글로벌캠)에선 국제스포츠레저학부가 1.95등급으로 내신평균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였다.

학종도 마찬가지로 내신평균이 공개됐지만 다른 자료들과 함께 종합평가가 이뤄지는 만큼 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을 필요는 없다. 대신 충원율을 통해 지원전략에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 실제로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된 특성화학과 LD학부는 내신등급평균이 1.5등급으로 최상위였다. 그렇지만 충원율 역시 167%로 전체 모집단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지원자들의 수준이 높은 만큼 중복합격으로 인한 변수도 많기 때문이다. 모집단위별로 다른 특성을 미리 파악해 합격가능성을 가늠해야 하는 것이다.

외대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논술의 실질경쟁률도 모집단위별로 상세히 공개했다. 일반적으로 논술은 다른 수시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매우 높게 형성되지만 결시율도 상당해 실제 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은 줄어든다. 따라서 실질경쟁률은 시험 당일 경쟁의 정도를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자료다. 또한 외대는 논술의 추가합격이 적게 나오는 편인 만큼 충원율 대신 보다 구체적인 추합인원을 밝혔다. 내신등급평균의 경우 서울캠은 3등급대에서 4등급대, 글로벌캠은 3등급대에서 5등급대 사이로 분포했다. 논술이 당락을 결정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내신의 중요도는 낮다고 여겨지는 결과다. 

<’학생부100%’ 교과.. 합격자 내신 ‘국제학부 최고’>

2019학년 한국외대 서울캠에서 최종등록자들의 내신등급평균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1.28등급이었던 국제학부였다. 교과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들이 몰렸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충원율도 매우 높게 형성됐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367%를 기록했다. 2018학년엔 400%에 이르기도 했다. 우수학생이 집중된 만큼 중복합격으로 인한 변수도 많았던 셈이다. 글로벌캠에선 국제스포츠레저학부가 1.95등급으로 내신등급평균이 가장 높았다.

서울캠에선 모든 모집단위가 1등급대였다. 국제학부에 뒤를 이어 국제통상학과(1.37등급) 영어교육과(1.37등급) 정치외교학과(1.37등급) ELLT학과(1.39등급) 중국언어문화학부(1.39등급) 일본언어문화학부(1.42등급) 스페인어과(1.43등급) 영미문학/문화학과(1.43등급)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1.45등급) 경영학부(1.46등급) 인도어과(1.49등급) 한국어교육과(1.51등급) 이탈리아어과(1.53등급) 경제학부(1.54등급) 중국외교통상학부(1.54등급) 포르투갈어과(1.54등급) 중국어교육과(1.55등급) 독일어과(1.57등급)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1.58등급) 융합일본지역학부(1.59등급) 프랑스어학부(1.59등급) 아랍어과(1.61등급) 이란어과(1.62등급) 노어과(1.64등급) 몽골어과(1.64등급) 베트남어과(1.65등급) 터키/아제르바이잔어과(1.66등급) EICC학과(1.67등급) 행정학과(1.67등급) 네덜란드어과(1.7등급) 태국어과(1.73등급) 스칸디나비아어과(1.75등급) 독일어교육과(1.95등급) 프랑스어교육과(1.97등급) 순이다.

글로벌캠의 경우 국제스포츠레저학부 다음으로 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1.96등급) 스페인어통번역학과(1.99등급) 지식콘텐츠학부(2.04등급) GBT학부(2.08등급) 영어통번역학부(2.08등급) 독일어통번역학과(2.09등급) 아랍어통번역학과(2.09등급) 일본어통번역학과(2.09등급) 바이오메디컬공학부(2.1등급) 통계학과(2.12등급) 중국어통번역학과(2.15등급) 언어인지과학과(2.17등급) 화학과(2.18등급) 국제금융학과(2.21등급) 폴란드어과(2.22등급) 사학과(2.25등급) 프랑스학과(2.25등급) 체코/슬로바키아어과(2.26등급) 인도학과(2.27등급) 생명공학과(2.28등급) 러시아학과(2.3등급) 중앙아시아학과(2.32등급) 환경학과(2.32등급) 루마니아어과(2.34등급) 세르비아/크로아티아어과(2.35등급) 산업경영공학과(2.36등급) 헝가리어과(2.38등급) 철학과(2.39등급) 컴퓨터/전자시스템공학부(2.41등급)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2.42등급) 태국어통번역학과(2.42등급) 수학과(2.45등급) 아프리카학부(2.54등급) 정보통신공학과(2.55등급) 전자공학과(2.56등급) 한국학과(2.56등급) 브라질학과(2.57등급) 그리스/불가리아학과(2.64등급) 우크라이나어과(2.67등급) 전자물리학과(2.9등급) 순으로 나타났다.

<’충원율 주목’ 학종.. 일반고 비중 65.9%>

2019학년 한국외대 학종의 경우 외대가 최종등록자의 출신고교분포를 공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일반고의 비중이 65.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보통 일반고로 분류되는 자공고의 비중도 5%였던 만큼 일반고 출신이 압도적이었던 셈이다. 반면 외고/국제고는 17.9%, 자사고 8.4%로 나타났다.

서울캠에서 내신등급평균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LD학부와 한국어교육과였다. 두 모집단위 모두 1.5등급이었다. 경영학부와 영어교육과가 2.1등급, 국제학부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가 2.2등급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학종은 학생부성적을 정량평가하지 않는 만큼 공개된 입결이 그대로 합격의 기준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내신등급평균 최상위였던 LD학부는 충원율도 167%로 가장 높았다. 2017학년과 2018학년엔 200%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집중된 영향으로 충원율도 높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뒤를 이어 행정학과(145%) 경제학부(141%) 프랑스어학부(140%) 경영학부(133%)까지 충원율 상위 5개모집단위였다. 몽골어과는 충원율 0%를 기록한 유일한 모집단위다. 최고경쟁률은 14.8대1을 기록한 한국어교육과다.

글로벌캠에선 국제스포츠레저학부의 내신등급평균이 2.5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화학과 2.6등급, 바이오메디컬공학부 2.7등급 순이었다. 태국어통번역과의 경우 5.1등급으로 나타나 최종등록자들의 내신평균등급이 5등급대였다. 충원율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133%로 나타난 산업경영공학과였다. 정보통신공학과(111%) 브라질학과(100%) 순으로 충원율 100%이상 기록한 모집단위였다. 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 그리스/불가리아학과 루마니아어과 등 3개모집단위는 11%로 최저충원율이었다. 경쟁률은 생명공학과가 19.2대1로 가장 높았다

<’실질경쟁률 공개’ 논술.. 서울캠 합격자 ‘내신평균 3~4등급대’>

논술에선 한국외대가 실질경쟁률을 공개한 점이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논술은 수시전형 가운데 경쟁률이 높게 형성된다. 그렇지만 수능 이후 논술을 치르는 경우 실제로 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수험생들이 수능을 잘보면 정시지원을 노리고, 반대로 성적이 낮으면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할 수 있어 두 경우 모두 논술고사장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논술은 내신평균등급 자체도 다른 전형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만큼 높은 경쟁률에 위축되지 않고 과감하게 지원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볼 수 있다.

2019학년 한국외대 논술 서울캠은 최종등록자들의 내신평균이 3등급대에서 4등급대로 형성됐다. 중국언어문화학부가 3.17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몽골어과가 4.73등급으로 가장 낮은 내신평균을 보였다. 논술시험의 영향력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내신의 합격선이 내려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률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가 61.3대1로 최고경쟁률이었다. 이어 LT학부 54.4대1, 경영학부 50대1, 정치외교학과 47.2대1, 행정학과 46.8대1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었지만 외대가 함께 공개한 실질경쟁률은 훨씬 낮았다. 가장 높았던 영어교육과가 18.9대1이었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8.6대1, 한국어교육과 18.1대1, 행정학과 17.8대1, 일본언어문화학부 16.8대1 순이었다. 추가합격자가 가장 많았던 모집단위는 9명이 나왔던 ELLT학과였다.

글로벌캠의 내신평균은 더 낮은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으로 3등급 후반에서 5등급 중반까지였다. 가장 높은 한국학과가 3.76등급을 기록한 반면 아프리카학과는 5.54등급으로 가장 낮았다. 경쟁률은 국제스포츠레저학부가 35대1로 최고였다. GBT학부 27대1, 국제금융학과 25대1, 폴란드어과 21.5대1, 중앙아시아학과와 지식콘텐츠학부가 21대1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캠은 실질경쟁률이 큰 차이가 없는 특징이다. GBT학부 23.3대1, 국제스포츠레저학부가 22.5대1, 국제금융학과 19.7대1, 폴란드어과 21.5대1, 지식콘텐츠학부 17대1로 순위 변동 역시 많지 않았다. 추합인원도 적었다. 영어통번역학과와 헝가리어과가 각 3명으로 최다인원이었다. 22개모집단위에서 추합이 단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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