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3등급대 합격선’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숙명여대는 지난 3년간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논술우수자전형(논술)의 입시결과(입결)만 공개했다. 학생부교과전형(교과)도 운영하지만 입결에 포함되진 않았다. 모든 전형의 자료는 아니지만 특히 추가합격(추합)인원을 공개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전체 충원규모는 물론 1,2,3차에서 각각 몇 명이 추가로 합격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수험생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충원율보다는 추합인원이 더 명확한 정보다. 수시지원전략 수립에도 활용도가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숙명여대는 모집단위별 전체 합격자의 학생부평균과 경쟁률도 함께 공개했다.

학종의 경우 추가합격인원을 통해 합격의 유불리를 따져보는 것이 가능하다. 추합이 많았던 모집단위는 그만큼 합격자의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영학과의 추가합격자가 3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합격자들의 내신평균등급은 2등급대에서 4등급대까지 비교적 넓게 분포했다. 교과성적 이외 학생의 다른 특성들도 평가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행정학과가 2.33등급으로 가장 높은 교과등급을 보였다. 반면 일본학과의 학생부평균는 4.13대1로 전 모집단위 가운데 유일하게 4등급대였다.

논술은 학종에 비해 충원규모가 작은 것이 일반적인 만큼 상대적으로 추합인원을 통해 입시를 가늠하기 어렵다. 대신 합격자들의 학생부 내신평균을 통해 어느 정도 지원해볼 만한 모집단위를 추릴 수는 있다. 학종과 마찬가지로 2등급대에서 4등급대 사이로 분포했지만 3등급대에 집중된 특징이 눈에 띈다. 통계학과가 2.86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프랑스언어·문화학과가 4.13등급으로 최저등급이었다. 30개의 모집단위가 3등급대였다. 학생부의 비중 자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논술고사 대비를 충실히 한 수험생의 경우 지원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경쟁률의 경우 전반적으로 논술이 높은 편이었다. 화공생명공학부는 47.9대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생명시스템학부와 의류학과도 40대1을 넘겼다. 그렇지만 지원경쟁률은 수시6회지원의 특성상 고사나 면접에 불참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 미달로 허수가 되는 경우가 상당하다. 별도로 실질경쟁률이 공개된 상태는 아니지만 지원경쟁률보다 크게 떨어질 것을 감안하고 수시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이다. 학종에선 글로벌서비스학부 앙트러프러너십전공이 27대1로 최고경쟁률이었다. 

<2017-2019숙명인재 입결.. 충원율보다 확실한 ‘추가합격인원 공개’>

2019학년 숙명여대 학종에서 가장 추합인원이 많았던 모집단위는 경영학부였다. 40명을 모집했던 가운데 31명이 추가합격했다. 1차 14명, 2차 6명, 3차 11명 순으로 충원됐다. 경영학부는 2017학년 26명, 2108학년 13명, 2019학년 31명 등 매년 상당한 추가합격자를 기록한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공생명공학부20명(1차8명/2차4명/3차8명) 법학부19명(6명/1명/12명) 소프트웨어학부_컴퓨터과학전공17명(4명/3명/10명) 홍보광고학과16명(7명/3명/6명) 등이 지난해 추가합격 규모가 많았던 상위 5개모집단위다. 반면 가족자원경영학과는 추가합격자가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전체 합격자 기준 학생부 평균은 2등급 초반에서 4등급 초반대로 분포했다. 행정학과의 평균이 2.33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행정학과를 포함해 23개모집단위가 2등급대였다. 행정학과2.33등급 가족자원경영학과2.37등급 역사문화학과2.4등급 한국어문학부2.42등급 화학과2.44등급 통계학과2.5등급 소프트웨어학부_컴퓨터과학전공2.64등급 교육학부2.67등급 의류학과2.68등급 화공생명공학부2.68등급 수학과2.69등급 경제학부2.7등급 ICT융합공학부_IT공학전공2.73등급 생명시스템학부2.74등급 문화관광학부_르꼬르동블루외식경영전공2.75등급 법학부2.87등급 홍보광고학과2.87등급 글로벌서비스학부_앙트러프러너십전공2.9등급 경영학부2.9등급 기계시스템학부2.92등급 프랑스언어·문화학과2.93등급 식품영양학과2.93등급 정치외교학과2.95등급 순이었다.

15개 모집단위가 3등급대였다. 아동복지학부3.02등급 미디어학부3.02등급 영어영문학부_테슬(TESL)전공3.05등급 ICT융합공학부_응용물리전공3.07등급 ICT융합공학부_전자공학전공3.08등급 사회심리학과3.12등급 소프트웨어학부_소프트웨어융합전공3.16등급 영어영문학부_영어영문학전공3.23등급 기초공학부3.25등급 글로벌서비스학부_글로벌협력전공3.25등급 문화관광학부_문화관광학전공3.31등급 소비자경제학과3.34등급 문헌정보학과3.48등급 중어중문학부3.48등급 독일언어·문화학과3.76등급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학과의 학생부 평균은 전체 모집단위 가운데 가장 낮은 4.13등급이었다.

숙명여대는 학종으로 지난해 전체 518명을 모집한 가운데 자원자가 5132명이 몰리면서 9.9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미디어학부였다. 12명 모집에 324명이 지원해 27대1의 경쟁률이었다. 뒤를 이어 사회심리학24.5대1(모집6명/지원147명) 교육학부22.77대1(13명/296명) 문화관광학부_문화관광학전공22.25대1(8명/178명) 생명시스템학부18.75대1(16명/300명) 순으로 톱5였다.

<논술.. 내신 3등급 '합격 안정권'>

논술은 상대적으로 추합규모가 적은 특징이지만 지난해 법학부가 17명을 충원해 눈길을 끌었다. 1차 7명, 2차 2명, 3차 8명이었다. 이어 교육학부9명(1차3명/2차2명/3차4명) 경영학부7명(3명/0명/4명) 한국어문학부6명(4명/1명/1명) 영어영문학부_영어영문학전공6명(5명/0명/1명)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논술의 경우 전체적인 합격자들의 학생부평균이 주로 3등급대에 분포한 특징이다. 지난해 학생부평균이 가장 높았던 모집단위는 통계학과였다. 2.86등급으로 2등급대 후반이었다. 화학과와 화공생명공학부까지 각각 2.95등급과 2.99등급으로 2등급 이내를 기록한 모집단위였다. 대부분의 모집단위들이 학종보다 합격선이 다소 낮았다. 수험생들은 상대적으로 논술비중이 큰 전형의 특성상 다소 학생부 성적이 낮더라도 충분히 지원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가장 낮은 학생부평균을 기록한 프랑스언어·문화학과는 학종의 최저등급을 기록했던 일본학과와 마찬가지로 4등급 초반이었다.

3등급대 모집단위는 모두 30개였다. 역사문화학과3.02등급 생명시스템학부3.13등급 소프트웨어학부_컴퓨터과학전공3.15등급 한국어문학부3.23등급 수학과3.26등급 ICT융합공학부_IT공학전공3.28등급 기초공학부3.33등급 중어중문학부3.4등급 독일언어·문화학과3.43등급 ICT융합공학부_전자공학전공3.43등급 소비자경제학과3.44등급 미디어학부3.46등급 가족자원경영학과3.48등급 식품영양학과3.49등급 영어영문학부_테슬(TESL)전공3.49등급 행정학과3.5등급 소프트웨어학부_소프트웨어융합전공3.52등급 홍보광고학과3.52등급 아동복지학부3.55등급 일본학과3.55등급 경제학부3.59등급 교육학부3.65등급 문화관광학부_문화관광학전공3.67등급 의류학과3.67등급 영어영문학부_영어영문학전공3.68등급 문화관광학부_르꼬르동블루외식경영전공3.68등급 법학부3.69등급 정치외교학과3.71등급 문헌정보학과3.75등급 기계시스템학부3.9등급 순이었다.

3개 모집단위는 4등급대를 기록했다. 사회심리학과4등급 경영학부4.1등급 프랑스언어·문화학과4.13등급이었다. 모두 인문계열로 4등급 초반에 분포했다.

논술은 지난해 302명 모집에 7942명이 지원해 26.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17학년 38.05대1(모집331명/지원1만2594명). 2018학년 19대1(317명/6022명), 2019학년 26.3대1(302명/7942명)의 추이를 보였다. 지난해 전체 모집단위 가운데선 화공생명공학부가 47.9대1로 가장 높았다. 10명 모집에 479명이 지원한 결과다. 뒤를 이어 생명시스템학부42.86대1(모집7명/지원300명) 의류학과40대1(5명/200명) 등이 40대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 그렇지만 실제로 논술시험에 응시하는 인원은 상당히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경쟁률은 크게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높은 경쟁률만 보고 섣부르게 지원을 기피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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