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전형 논술고사 비중 확대 ‘70%’.. 전형성격 ‘분명’

교과/논술전형 인문계열 수능최저 완화 ‘수요자 배려’

특기자 글로벌인재 폐지.. 고교교육기여 ‘눈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숙명여대는 올해 전형 전반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모두 수요자 부담을 완화하는 방향이어서 지원자들이 심적 부담을 한결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는 서류100% 전형인 숙명인재Ⅰ(서류형)을 신설해 학종을 크게 서류형과 면접형으로 이원화했다. 서류형은 자소서 제출을 요구하지 않고 학생부만으로 평가하는 특징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학생부교과전형(교과)와 논술우수자전형(논술)은 인문계열에서 수능최저를 완화했다. 논술의 경우 올해 논술고사 비중을 높이는 대신 교과 비중을 낮춤으로써 교과성적에 자신 없는 학생들의 지원 문턱을 낮췄다.

정원내 기준 수시 비중은 67.1%로 지난해 65.4%보다 소폭 확대됐다. 수시 확대는 학종이 이끌었다. 학종 모집인원은 708명으로 지난해 573명보다 확대됐다. 수시/정시 합산 모집인원 대비 33.5% 비중이다. 반면 교과는 지난해 315명에서 올해 260명으로 축소됐다. 특기자전형(특기자)에 해당하는 글로벌인재는 폐지했다. 논술의 경우 지난해 302명과 비슷한 수준인 300명을 모집한다.

숙명여대 김태환 입학팀장은 “숙명여대는 매년 정부의 교육정책을 최대한 반영하며,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시키는 방향으로 전형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올해 입시전형의 경우 특기자인 글로벌인재전형을 폐지하고, 학종 중 숙명인재전형 ⅠⅡ 인원을 확대했다. 더불어 학종 중 다수 전형에서 기존 단계 선발을 서류100%로 변경함으로써 수험생 부담을 경감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류평가에서 ‘학업역량’ 평가항목을 ‘탐구역량’으로 변경해 지엽적인 평가를 지양하도록 한 변화도 있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공정한 방식의 선발을 이어간다. 

<숙명인재Ⅰ(서류형) 신설.. 서류100% ‘간명한 방식’>

올해 학종 신설 전형인 숙명인재Ⅰ(서류형)은 전형명 그대로 ‘서류’에 방점이 찍힌 전형이다. 면접 없이 서류100%만으로 선발하며 수능최저도 적용하지 않는다. 올해 모든 전형에 고교 졸업연도 제한을 폐지한 만큼 숙명인재Ⅰ(서류형) 역시 졸업연도 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국내 소재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로 국내고교에서 3학기 이상 재학하고, 3학기 이상 학생부 성적이 기재된 경우 지원 가능하다.

서류평가에 활용하는 자료는 학생부가 유일하다. 자기소개서(자소서) 교사추천서(추천서) 등을 일체 활용하지 않는다. 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500점), 탐구역량(300점),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200점)으로 구분해 정성평가한다. 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은 진로탐색노력,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계열) 관련 교과목 이수과정, 발전가능성에 대해 평가한다. 탐구역량은 지적호기심과 탐구활동, 자기주도성, 기본적인 학업 수학역량에 대해,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은 공동체의식/리더십, 협업능력, 소통능력에 대해 평가한다.

<숙명인재Ⅱ(면접형).. 자소서 제출>

숙명인재Ⅱ(면접형)은 기존 숙명인재전형을 그대로 이어가는 전형이다. 서류형과 달리 면접을 실시하는 단계별 전형인 특징이다. 1단계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40%와 면접60%를 합산해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과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경우 지원 가능하다.

서류형과 달리, 평가자료로 학생부와 자소서를 활용한다. 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300점), 탐구역량(500점),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200점)으로, 탐구역량의 평가비중이 높은 특징이다. 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은 진로탐색노력,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계열) 관련 교과목 이수과정, 발전가능성에 대해 평가한다. 탐구역량은 지적호기심과 탐구활동, 자기주도성, 기본적인 학업 수학역량에 대해,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은 공동체의식/리더십, 협업능력, 소통능력에 대해 평가한다.

면접은 10~15분 내외로 실시한다. 평가위원 2인이 참여하는 개별면접이다. 제출서류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전공적합성, 종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인성 등에 대해 종합평가하는 심층면접으로 진행한다. 전공적합성은 진로탐색 및 전공 선택 과정, 전공에 대한 관심과 적성, 발전가능성,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의 학업역량 등을, 종합적 사고력은 이해력, 논리적 사고력, 다양한 시각 및 관점을, 의사소통능력/인성은 면접태도, 의사소통능력, 협력, 배려, 도덕적 가치관 등에 대해 평가한다.

<소프트웨어융합인재.. IT공학 컴퓨터과학 소프트웨어융합 선발>

소프트웨어융합인재는 올해 IT공학전공 컴퓨터과학전공 소프트웨어융합전공에서 총 19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숙명인재Ⅱ(면접형)과 동일하게 1단계 서류100%로 4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40%와 면접6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평가서류는 학생부와 자소서다. 서류평가/면접평가의 세부적인 내용 역시 숙명인재Ⅱ(면접형)과 동일하다. 서류평가는 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300점), 탐구역량(500점),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200점)으로, 전공적합성/발전가능성은 진로탐색노력,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전공(계열) 관련 교과목 이수과정, 발전가능성에 대해 평가한다. 탐구역량은 지적호기심과 탐구활동, 자기주도성, 기본적인 학업 수학역량에 대해,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은 공동체의식/리더십, 협업능력, 소통능력에 대해 평가한다. 면접은 10~15분 내외로, 제출서류 내용에 대해 확인하고 전공적합성, 종합적 사고력, 의사소통능력, 인성 등에 대해 종합평가하는 심층면접이다. 전공적합성은 진로탐색 및 전공 선택 과정, 전공에 대한 관심과 적성, 발전가능성,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의 학업역량 등을, 종합적 사고력은 이해력, 논리적 사고력, 다양한 시각 및 관점을, 의사소통능력/인성은 면접태도, 의사소통능력, 협력, 배려, 도덕적 가치관 등에 대해 평가한다.

<국가보훈대상자 기회균형선발 사회기여및배려자.. 서류100%>

국가보훈대상자 기회균형선발 사회기여및배려자 전형은 모두 서류100% 전형방법을 취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10명을 선발하는 국가보훈대상자는 독립유공자 손자녀(외손자녀 포함), 국가유공자 자녀, 6.18자유상이자 자녀, 지원대상자 자녀, 고엽제후유의증환자 자녀, 5.18민주유공자 자녀, 특수임무유공자 자녀, 보훈보상대상자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한다.

21명 모집하는 기회균형선발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규정된 수급자나 그의 자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형이다. 15명을 모집하는 사회기여및배려자는 군인 자녀, 환경미화원 자녀, 아동복지시설 출신자, 다문화가정 자녀, 다자녀(4자녀 이상) 가정 자녀가 지원할 수 있다.

서류평가자료는 세 전형 모두 학생부와 자소서다.

<교과, 인문계열 수능최저 완화>

교과는 교과100%에 수능최저 적용 후 선발하는 전형이다. 수능최저 활용 영역은 인문계는 국 수(가/나) 영 사/과탐, 화학과 생명시스템학부 수학과 화공생명공학부 IT공학전공 전자공학전공 응용물리전공 컴퓨터과학전공 기계시스템학부 기초공학부 식품영양학과는 국 수(가) 영 과탐이다. 통계학과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는 자연계형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을, 인문계형의 경우 국 수(나) 영 사/과탐을 반영한다. 탐구는 모두 1과목만 반영한다.

올해 인문계 수능최저가 완화된 특징이다. 지난해까지는 인문계열은 3개 등급합 6이내, 자연계열은 2개 등급합 4이내로 다르게 적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인문/자연 모두 반영영역 기준, 2개 등급합 4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교과 반영방법은 학생부 반영교과의 석차등급을 이수단위로 가중평균한 환산석차등급으로 반영한다. 학년별 가중치 적용 없이 전 학년 100%로 적용한다. 반영교과는 계열별로 나뉜다. 인문계는 국어 수학 사회(도덕 포함) 외국어(영어) 교과에 속한 전 과목, 자연계는 국어 수학 과학 외국어(영어)에 속한 전 과목이다.

지원자격은 국내 소재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로 국내 고교에서 5학기 이상 재학하고, 5학기 이상 학생부 성적이 기재돼야 한다.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예고 체고 학력인정고 또는 일반고의 전문계학과 교육과정 이수자는 지원할 수 없다

<논술, 논술고사 비중 70%로 확대>

올해 논술은 논술고사70%와 교과30%로 합산한다. 지난해보다 교과 비중이 축소된 대신 논술고사 비중이 확대된 특징이다. 수능최저는 교과전형과 마찬가지로 인문계열 기준을 완화했다. 인문/자연 모두 활용영역 중 2개 등급합 4이내를 만족하면 된다.

활용 영역은 인문계는 국 수(가/나) 영 사/과탐, 화학과 생명시스템학부 수학과 화공생명공학부 IT공학전공 전자공학전공 컴퓨터과학전공 기계시스템학부 기초공학부 식품영양학과는 국 수(가) 영 과탐이다. 통계학과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는 자연계형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을, 인문계형의 경우 국 수(나) 영 사/과탐으로 반영한다. 탐구는 모두 1과목만 반영한다.

논술고사는 통합논술형으로 출제한다. 통합논술형은 국문의 제시문 혹은 자료의 기술양식, 제재 혹은 논제의 성격 등이 인문/사회과학적 특성과 자연과학적 특성이 통합된 형태를 의미한다. 자연계열 문항은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수리적 문제가 출제된다.

인문계와 의류학과는 인문계열 2문항으로, 분량은 900자~1100자다. 자연계(의류학과 제외)는 자연계열 1문항으로 출제하며 자연계열의 경우 세부문항이 있다. 시험시간은 총 120분이다.

<논술고사 유형,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참고>

숙명여대 논술고사 유형을 미리 확인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숙명여대가 발간한 2019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기출과 함께 출제의도 문항해설 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계열 1회차 기출을 살펴보면 제시문(가)~(다)가 주어지고 ‘(가)의 문제 상황을 (나)의 입장을 활용해 분석하고, (다)의 관점에서 대안을 제시’하는 문제였다.

제시문(가)는 시민들에게 개발을 통해 부자로 만들어주겠다고 선동하는 시장과 주민들에 맞서 이를 저지하려는 스토크만 박사의 이야기다. 충분한 민주적 참여가 보장되지 못하고 소수자 권리가 침해되는 포퓰리즘 정치의 전형적인 문제점을 보여준다. 제시문(나)는 포퓰리스트의 특징을 정리해 기술하고 있다. ‘포퓰리스트들은 직설적이고 단정적인 어투를 사용하며, 문제를 단순화시키고 간단하고 직접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또한 장기적인 이익보다는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보통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따르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시문(다)는 민주주의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성적인 토론에 자유롭게 참여하는 절차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민주주의의 방식인 투표나 여론조사는 개인들의 선호가 고정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하지만, 새로운 민주주의는 토론과 논쟁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한다는 내용이다.

이 문제는 문학작품과 포퓰리즘 이론을 통해 현대 민주주의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지, 자유롭고 이성적 토론을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현대 심의 민주주의의 대안적 가능성을 이해하고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2번문항은 제시문(가)~(다)가 주어지고 ‘(나)를 요약한 후 이와 연관지어 (가)의 헤이케 후손들의 행동을 설명하고, (다)의 논지에 입각해 (가)의 서술자의 과학적 추론을 논하라’는 문제였다.

제시문(가)는 세상을 신화적으로 해석하는 시각과, 세상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시각을 담고 있다. 제시문(나)는 인간에게는 신비한 자연 현상을 인과율로 설명하고자 하는 본능적 욕구가 있는데, 이를 통해 신화와 종교가 생겨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제시문(다)는 인간은 신화를 반증 가능한 과학적 방식으로 설명해오고 있다고 말한다.

(나)의 인과율의 과정을 (가)의 단노우라 어부들에게 적용시키고 있는지, (다)의 과학적 효용과 한계를 (가)의 서술자의 태도에 적용시킬 수 있는지 확인하는 문제였다.

자연 1회차 1번문항은 소문항 6개로 구성됐다. 제시문을 읽고 이차방정식, 수열, 미분, 직선, 평면, 원, 구에 대한 풀이과정을 논리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제였다.

문항 1-1a는 근의 계수와의 관계를 이용할 수 있는지, 1-1b는 제시문(가)의 논리 전개를 이해해 같은 방법을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지, 1-2a는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을 이해할 수 있는지, 1-2b는 제시문(나)의 논리 전개를 이해해 같은 방법으로 주어진 명제를 증명할 수 있는지, 1-3a는 그림자의 좌표를 구하고 미분법을 사용해 길이의 변화율을 구할 수 있는지, 1-3b는 구와 평면이 만날 때 생기는 원의 반지름의 길이를 구하고 닮음비를 이용해 원의 그림자의 길이를 구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자 했다.

<글로벌인재 폐지.. 예능창의인재 151명 선발>

  숙명여대는 올해 특기자에 해당하는 글로벌인재전형을 폐지한다. 실기위주전형인 예능창의인재로 151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은 모집단위별로 세분화된다. 체육교육과는 교과40%+면접10%+실기50%, 무용/작곡은 실기100%, 피아노/관현악/성악은 1단계 실기100%, 2단계 실기100%, 시각·영상디자인은 1단계 교과100%, 2단계 실기70%+면접30%, 산업디자인/환경디자인/공예/회화는 1단계 교과100%, 2단계 실기100%다.

<원서접수 9월6일부터 9일까지>

2020 숙명여대 원서접수는 9월6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다. 온라인 서류 작성기간은 9월6일부터 10일까지다. 면접을 실시하는 숙명인재Ⅱ(면접형)과 소프트웨어융합인재는 11월12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숙명인재Ⅱ(면접형)에서 인문계열과 의류학과는 11월23일, 자연계(의류학과 제외)는 11월24일로 나눠 면접을 실시하고 소프트웨어융합인재는 11월24일 면접을 실시한다.

논술의 경우 인문계열 의류학과는 11월16일과 17일, 자연계(의류학과 제외)는 11월16일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학종인 숙명인재Ⅰ(서류형) 숙명인재Ⅱ(면접형) 소프트웨어융합인재 모두 12월10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충원합격자 발표는 12월14일부터 19일 오후9시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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