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교 평균 진학률 70.04%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광주소재 51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9학년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를 따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94.86%를 기록한 살레시오고였다. 살레시오고는 전체 일반고 1607개 기준 3위로 전국순위 역시 높은 수준이었다. 이어 광주동신여고 광주숭일고 국제고 동아여고 순으로 톱5였다. 광주소재 일반고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70.04%로 전국 평균인 54.42%와 비교하면 큰 격차로 높았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운영성과를 가장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한다. 반면 일반고는 대부분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평가가 가능한 만큼 수가 많지는 않다. 따라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특히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이다. 대체로 졸업생 가운데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이 많을수록 학업에 집중하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해야 고교의 학업분위기에 대한 보다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은 각 고교들의 진학률과 함께 대입실적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한 일부 일반고의 낮은 진학률은 오히려 지역이나 고교의 높은 진학열기가 원인일 수 있다. 실제로 각 지역 교육특구 고교들의 경우 재수생이 대량으로 양산되면서 진학률이 낮은 경향을 띠기 때문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지역별 일반고의 현황을 전반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수요자들은 세부적인 내용의 해석에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광주소재 51개 일반고 중 2019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살레시오고였다. /사진=살레시오고 제공

<광주 51개 일반고 진학률 톱5.. 살레시오 광주동신여 광주숭일 국제 동아여 순>
광주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일반고는 북구 소재 살레시오고로 나타났다. 살레시오고는 졸업생 311명 중 295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94.86%를 기록했다. 지난해 319명 중 248명이 4년제대학에 진학해 77.74%의 진학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광주동신여고(북구) 91.84%(360명/392명) 광주숭일고(북구) 88%(308명/350명) 국제고(북구) 86.8%(296명/341명) 동아여고(남구) 85.95%(312명/363명) 순으로 톱5였다. 광주동신여고와 동아여고는 지난해 역시 각각 95.7%와 82.87%로 높은 진학률을 기록했던 학교다. 광주숭일고는 지난해 70.18%에서 올해 88%로, 국제고는 지난해 68.57%에서 올해 86.8%로 상승폭이 컸다.

고려고(북구) 83.78%(284명/339명) 광주진흥고(광산구) 80.32%(249명/310명) 광주서석고(서구) 78.13%(250명/320명) 상일여고(서구) 77.32%(208명/269명) 금호고(북구) 77.26%(231명/299명) 순으로 톱10이었다. 

<70%대 진학률 톱22.. 톱10 이후 서강 광주대동 정광 순>
4년제대학 진학률 70%대를 기록한 학교는 톱22에서 끊겼다. 톱10의 광주서석고 상일여고 금호고에 이어 서강고(북구) 76.55%(297명/388명) 광주대동고(서구) 76.53%(238명/311명) 정광고(광산구) 76.05%(327명/430명) 순으로 75% 이상의 진학률을 보였다. 

광덕고(서구) 74.71%(260명/348명) 광주경신여고(북구) 73.68%(238명/323명) 수완고(광산구) 73.58%(284명/386명) 명진고(광산구) 72.65%(255명/351명) 광주동신고(북구) 72.58%(225명/310명) 금호중앙여고(북구) 72.21%(239명/331명) 광주석산고(남구) 72.2%(226명/313명) 조선대여고(동구) 71.58%(209명/292명) 숭덕고(광산구) 70.6%(257명/364명) 순으로 70~75%의 진학률이었다.

<60%미만 29개교.. 대성여 보문 등>
60%미만을 기록한 학교는 29개교다. 대성여고(남구) 69.65%(257명/369명) 보문고(광산구) 69.03%(234명/339명) 송원여고(남구) 68.85%(168명/244명) 광주제일고(북구) 68.82%(192명/279명) 광주동성고(남구) 68.52%(185명/270명) 전남여고(동구) 67.59%(196명/290명) 조대부고(동구) 67.33%(202명/300명) 설월여고(남구) 67.15%(231명/344명) 살레시오여고(동구) 67.08%(218명/325명) 전남사대부고(북구) 67.04%(181명/270명) 장덕고(광산구) 66.5%(262명/394명) 문성고(남구) 66.45%(202명/304명) 광주인성고(남구) 66.35%(207명/312명) 풍암고(서구) 66.32%(193명/291명) 광주수피아여고(남구) 66.08%(263명/398명) 문정여고(북구) 65.8%(254명/386명) 광주고(동구) 65.59%(183명/279명) 성덕고(광산구) 65.07%(244명/375명) 전남고(서구) 64.56%(204명/316명) 광주여고(서구) 64.38%(244명/379명) 첨단고(광산구) 63.32%(233명/368명) 대광여고(남구) 63.04%(249명/395명) 상무고(서구) 62.5%(170명/272명) 빛고을고(북구) 62%(217명/350명) 호남삼육고(남구) 61.82%(68명/110명) 운남고(광산구) 61.27%(231명/377명) 순으로 60%대였고, 광일고(광산구) 52.11%(74명/142명) 서진여고(남구) 34.68%(86명/248명) 숭의과학기술고(남구) 27.98%(115명/411명) 순이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 ‘고입수요자 진학잣대’>
일반고는 고교유형상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고교들에서 서울대 실적이 나왔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학교별 대입실적과 함께 판단이 가능하다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혹인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도 할 수 있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학종시대’로 불리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부분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고입수요자들은 고교별 대입실적 등 다른 자료들도 최대한 확보해 공개된 진학률의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셈이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2016학년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학교유형은 2019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6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먼저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했다. 이후 다시 과고 20곳, 국제고 7곳, 외고 31곳, 영재학교 7곳, 예고 29곳, 체고 15곳, 전국자사고 10곳, 광역자사고 36곳, 기타 2곳을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까지 제외해 총 1607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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