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학자금 지원 안내 홈페이지' 감면혜택 가늠자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서울대생이 지원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수험생/학부모가 지원대학을 결정할 때는 성적과 학교 선호도는 물론, 등록금 역시도 주요 고려 사항이 되곤 한다. 하지만 대학별 등록금 금액을 단순 비교하기 보다는, 대학의 장학금 혜택 등을 함께 고려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장학금을 통해 등록금 전액이 면제될 수도 있는 만큼, 등록금의 금액 차이만 보고 원하는 대학에 입학을 포기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의 경우도 지난해 기준 입학등록금이 300만5600원으로 국공립대 가운데 낮은 편은 아니었지만, 지원받을 수 있는 장학금도 상당한 규모를 보였다. 특히 서울대는 교외장학금 지급 비율이 해마다 상위대학 가운데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자료인 2017년 기준, 국가장학금을 제외한 교외장학금으로만 한 해 125억6068만4000원이 지원됐다. 2017년 재학생 1만6158명으로 환산하면 1인당 교외장학금 77만7000원을 제공받은 셈이다. 2위 고려대 32만6000원, 3위 연세대 32만4000원과 비교했을 때 2배가 넘는 수치다. 2016년은 1인당 교외장학금 격차가 더 컸다. 서울대83만원 고려대33만원 연세대31만원 순이었다. 2015년에도 서울대77만원 연세대34만원 서강대31만원의 추이로 서울대가 1위에 자리했었다.

한 교육전문가는 "교외장학금은 지급주체가 장학금을 지급할만한 학문적/사회적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한 학생에게 수여하기 때문에 우수학생이 많은 서울대가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서울대도 '장학금/학자금 지원 안내' 홈페이지를 통해 교외장학금 안내에 적극 나서는 이유다"라며 "해마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 가운데 서울대와 KAIST 등 이공계특성화대에 동시 합격한 경우, 가계 사정을 고려해 등록금 면제 혜택이 많은 이공계특성화대에 등록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서울대 역시 지원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다양한 만큼, 단순히 등록금 문제로 서울대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소득분위가 낮은 학생의 경우 사실상 등록금을 내지 않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를 겨냥하고 있으나 등록금이 부담인 학생이라면, 서울대가 운영 중인 '장학금/학자금 지원 안내' 홈페이지를 필히 참고해야 한다. 수험생은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받을 수 있는 감면 혜택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다. 특히 교외장학금 지급 장학재단 목록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으며, 공지를 통해 장학재단과 지자체별 지원대상/신청일정 확인도 손쉽게 가능하다. 100여개에 가까운 장학재단/지자체 홈페이지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심지어 장학금 신청일정에 맞춰 안내공지가 올라오는 만큼, 타대학생들도 자칫 놓칠 수 있는 일정 확인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울대를 겨냥하고 있으나 등록금이 부담인 학생이라면, 서울대가 운영 중인 '장학금/학자금 지원 안내' 홈페이지를 필히 참고해야 한다. /사진=서울대 제공

<지급률 1위.. 교외장학금>
교외장학금은 대학이 지급하는 것이 아닌 지자체나 일반기업체, 민간단체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의미한다. 각 재단이 제시하는 지원자격에 충족하는 학생이 개별 신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재단이 학교에 장학생 추천을 의뢰해 단과대학을 통해 학생 서류가 제출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장학단체마다 모집시기와 지원자격 등이 상이하기 때문에 ‘장학금/학자금 지원 안내’ 홈페이지 공지사항이나, 안내돼 있는 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해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서울대생이라면 소속학과 사무실을 통한 안내도 제공받을 수 있다.

‘장학금/학자금 지원 안내’ 홈페이지에 안내된 교외장학금 지급 재단 목록은 ‘등록금/생활비 장학금’ ‘교환학생 장학금’ ‘멘토링 장학금’ 세 유형으로 구분된다. 장학 재단만을 분류했기 때문에 지자체는 따로 포함돼 있지 않다. 하지만 지자체 장학금 신청 일정도 때마다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되는 만큼, 지난해 공지가 올라왔던 시기에 맞춰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공개된 목록 중 ‘등록금/생활비 장학금’ 지급재단은 46개로 압도적이다. 관악회(서울대총동창회) 관정이종환교육재단 구원장학재단 국립국제교육원 농어촌희망재단농협재단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 동부문화재단 동서식품장학회 두을장학재단 롯데장학재단미래에셋박현주재단(국내장학생) 미래인재육성재단 방일영문화재단 삼성꿈장학재단 서암학술장학재단 서울장학재단 성련장학재단 송암문화재단 송원김영환장학재단 신라문화장학재단 신양문화재단 신한장학재단 아산사회복지재단 아프로에프지장학회 앨트웰민초장학재단 양영재단 연강재단 용운장학회 용인시시민장학회 유한재단 인촌기념회 일주학술문화재단 정수장학회 제주장학재단 고촌재단 천만장학회 청소년을위한나눔문화재단 충북인재양성재단 포니정장학재단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현대차정몽구재단 현송교육문화재단 LG연암문화재단 MBK장학재단 STX장학재단(국내장학생) 등이 안내돼 있다. 

‘교환학생 장학금’을 지급하는 재단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해외장학생) STX장학재단(해외장학생) 등 두 곳이 안내됐다. ‘멘토링 장학금’은 삼성드림클래스 새싹복지장학재단(미래국제재단) 신한장학재단멘토링 현대카드멘토스쿨 등에서 지급한다.

<총11개 유형.. 교내장학금>
서울대 교내장학금은 크게 ‘교내장학금’과 ‘SNU희망장학금’으로 구분된다. 교내장학금은 대부분 성적에 따라 지급대상자가 결정되지만 SNU희망장학금은 소득분위를 함께 고려해 대상자가 정해지는 차이다. 두 유형 모두 각 3가지 세부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내장학금 중 등록금지원장학금은 6가지 유형으로 다시 한 번 분류된다. 모든 장학금 신청은 학교 통합사이트인 ‘마이스누’에서 일정별로 가능하다. 

- 교내장학금 '3가지 유형'
교내장학금은 등록금지원장학금과 근로장학금, (재)서울대발전기금장학금으로 구분된다. 등록금지원장학금은 성적에 따라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유형이다. 학/석/박사 과정 전체에서 총6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신입생 입학성적우수 장학금’은 학사과정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공계지원 대학을 제외하고 단과대학별 2명을 선발해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유형이다. ‘재학생 성적우수(우등) 장학금’은 1개 학기 이상을 이수한 학사과정 재학생 중, 전체 학기 성적 평점평균이 3.6점 이상인 자를 대상으로 한다. 배정인원 내에서 선발을 진행해, 등록금 전액을 면제한다. ‘단과대학 맞춤형 교내장학금’은 학사과정 뿐만 아니라 대학원과정 학생에게까지 지급된다. 학부생은 직전학기 성적 평점평균 기준 2.4점 이상, 대학원생은 3.3점 이상이어야 신청 가능하다. 성적에 따라 등록금의 일부 또는 전액을 면제한다. '유학생 장학금'은 국비(정부초청)/자비유학 외국인, 재외국민 모국 수학생인 학사과정 학생 중 직전학기 성적 평점평균 기준 2.4점 이상인 자에게 등록금 일부/전액을 지원하는 유형이다. '국가유공자/북한이탈주민 법정 장학금'은 독립유공자 (손)자녀 및 국가유공자 본인 또는 자녀, 북한이탈주민 중 직전학기 성적 평점평균 1.7점 이상(신입생은 성적기준 미적용)인 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석/박사 과정 강의연구지원' 장학금은 대학원생 대상이다. 지도교수의 추천을 받은 연소득 1200만원 미만 대학원생 중 성적 평점평균 3.3점 이상(신입생의 경우 성적기준 미적용)인 자에게 근무시간에 따라 등록금 또는 월정장학금을 지급하는 유형이다.

교내장학금의 또 다른 유형인 근로장학금은 장학명목으로 지급되긴 하지만 교내에서 일정 시간 노동한 대가로 주어지는 장학금이다. 서울대의 경우 근로시간에 따라 유형이 1~5까지 구분된다. 유형1/2는 학사과정 재학생 대상이지만 대학원생도 예외로 신청 가능하다. 유형1은 주 10시간/월 40시간, 유형2는 주 15시간/월 60시간 기준이다. 유형3은 대학원 재학생(연구생 포함) 대상이지만 학사과정 학생도 예외로 허용한다. 주 20시간/월 80시간 근로 기준이다. 유형4/5는 국가근로에 해당하며 학사과정 재학생 대상이다. 한국장학재단 국가근로 신청결과 소득분위/성적심사 통과자만 지원받을 수 있다. 두 유형 모두  주 15시간/월 60시간이 기준이나 장학금 지급 재원이 다른 차이다.

(재)서울대발전기금장학금은 서울대학교발전기금재단에서 조성된 200여개의 기금을 통해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학사/대학원과정 학생 모두 지원 받을 수 있다. 학사과정은 직전학기 성적 평점평균 기준 2.7점 이상, 대학원 과정은 3.3점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다. 성적에 따라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를 면제한다.

- SNU희망장학금 ‘소득분위에 따라 지원’
소득분위에 따라 지원/신청 내용이 달라지는 SNU희망장학금도 3가지 유형으로 구분 가능하다. '선한인재 장학금'은 국가장학금 신청결과 가계 소득 0분위 또는 1분위의 학부생 중 단과대학 추천을 받은 자/직전학기 평점 2.4이상인 학부생(신입생은 성적 기준 미 적용)만 신청이 가능하다. 선정된 학생은 선발학기 매월 30만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해외수학 장학금'은 국제협력본부의 해외교환학생으로 선정된 자 중 직전학기 국가장학금 신청 결과 가계소득 8분위 이하인 학부생에게 지원되는 유형이다. 1순위 대상자는 가계소득 0분위 ~ 5분위이며 2순위는 가계소득 5분위 ~ 8분위로 한다. 2순위 장학금은 1순위 지원액을 제외한 예산범위 내에서 지원 규모가 결정된다. 신청자들이 동 순위인 경우 직전학기 성적순으로 선정한다. 장학금은 수학지역/기간, 가계소득분위에 따라 차등 지원하며 타 해외수학장학금 수혜 시 지원금액은 조정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등록금 지원' 유형은 국가장학금 소득 분위에 따라 학사과정 정규학기 학생 중 직전학기 12학점 이상 이수, 성적 평점평균 2.4점 이상인 자에게 등록금 전액/일부를 감면해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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