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동신 과고 출범…2014입시부터 전국 20개 과학고 시대

[베리타스알파 = 김민서 기자] 대전동신과고(가칭)가 교과부승인을 통해 올해부터 신입생을 모집하고내년 개교한다. 대전시 교육청은 13일 교육부가 동신고등학교의 과학고 전환을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전동신과고는 대전과학고가 올해(2014학년)부터 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지역 과학인재 육성 거점 역할을 할 과학고 지정설립을 위한 공모를 통해 전환설립이 확정됐다.

이로써 올해 신입생을 모집하는 전국 과학고는 모두 20개가 됐다. 지난해 21개 가운데 대전과고와 광주과고가 올해 영재학교로 전환하면서 19개로 줄어들었지만 동신고의 전환 설립이 확정되면서 20개로 조정됐다. 광주지역은 광주시교육청측에 따르면 과학고 추가 모집 지정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신고가 과학고로 전환으로 일반고 전환 설립을 통해 학교체제를 바꾼 두 번째 사례가 됐다. 첫 사례는 2013학년 첫 신입생을 선발하고 오는 3월에 개교하는 인천의 진산과학고였다.

대전 동신과학고는 2014년 개교 예정이다. 현 대전과학고와 같은 규모인 학급당 학생수 18명, 학년 당 5개 학급 90명이며 전체 학생은 270명이다. 동신고는 이미 과학중점 학교로 과학고 전환에 따른 유리한 환경을 갖춘 상태. 과학중점학급 학생은 전체 교육과정의 46%를 수학 과학교과로 이수한다. 30% 이하인 일반계고보다 높고 60% 이상은 과학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과학체험활동과 수학 수준별 수업도 실시한다. 4만 636㎡의 교지면적에 수학실 과학실을 비롯한 교수 학습 공간 48실과 기숙사를 갖췄다.

과학고는 과학인재양성을 목표하는 특수목적고다.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6개의 영재학교와 달리 지역마다 한 곳 이상 운영하며, 광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해 지역의 과학인재양성 거점 역할을 한다. 2013학년 기준으로 강원, 경기북, 경남, 경북, 경산, 광주, 대구일, 대전, 부산, 부산일, 세종, 울산, 인천, 전남, 전북, 제주, 진산, 창원, 충남, 충북, 한성과고 총 21개 학교가 있다. 2014학년에는 대전과고 광주과고가 영재학교로 문패를 바꿔 달고, 대전동신과고가 개교하면서 20개가 된다. .

과고의 대표적 교육 특징은 수학•과학 속진수업에 있다. 매년 약 80%에 가까운 학생들이 2학년을 마치고 조기졸업 한다. 다만 2014학년 신입생부터는 교과부가 지난해 12월20일 발표한 ‘과학고 발전방안’에 따라 조기졸업을 20% 수준으로 줄인다. 학업역량이 특히 뛰어난 학생에게 예외적으로 조기졸업을 인정해주는 제도 취지가 흐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다. 실험과 연구를 강화하고 R&E(Research & Education, 과제연구) 참여비율을 높이는 등 교육방향도 속진에서 심화로 넘어갈 전망이다.과고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수학 과학 내신과 자기개발계획서 등 서류 기반 면접이 골자다. 같은 전형의 틀을 따르는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 등과는 달리 2~3개월 간 방문면접 소집면접의 방법으로 심도 깊게 학생을 관찰한다. 지난해는 7월 초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입시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도 수학 과학 내신 상위 1% 내외의 학생들의 접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13학년 과학고 경쟁률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