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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대표' 서교연 ‘진학 노하우’.. ‘모평 성적 좋다고 무조건 정시 아냐’자료집 기반 '낮은 수능최저가 내신 합격선 높여 독이 될 수도'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9.06.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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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고 1,2 시기는 대입의 방향을 설정해야 하는 만큼 진학상담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특히 현 고1, 고2가 치르게 될 2021 2022입시의 경우 현 2020입시에서 변화가 큰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한 숙지도 필요하다. 

서울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은 고1, 2 진학교사의 입시지도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달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발간한 ‘2019학년 고 1,2학년 진학지도 자료집’에는 2021, 2022대입 특징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학생맞춤형 진학상담 방법 및 지도 사례를 담고 있어 교사들이 참고할 만하다. 서교연이 발간한 자료집을 기반으로 인문/자연계열 주요 합격사례와 진학상담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달 발간한 '2019학년 고 1,2학년 진학지도 자료집'을 통해 공교육 진학지도 역량 강화를 도모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모의고사 성적 좋다고 무조건 ‘정시’ 아냐>
진학상담의 첫 단계는 학생의 학업역량을 확인하는 것이다. 1학년의 경우 1학기 초에는 3월학평을 통해 학업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성적을 통해 수준에 맞는 학습법이나 학생 성적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로 위치하고 있는지 안내하는 것이 담임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다. 

2학년의 경우 학평을 성적을 토대로 수능형 시험에 강점이 있는 학생과 내신형 시험에 강점이 있는 학생이 구분된다. 학생이 수시 전형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중요한 지표가 되기 때문에 담임교사의 꼼꼼한 관찰과 냉철한 분석이 필요하다.

학업역량 중에서도 내신성적은 뛰어나지만 학업 역량이 부족한 학생들이 있다. 이런 학생들은 대체로 수시에 유리하다. 서교연은 “이런 학생들에게 지속적으로 목표와 과제를 설정해주며 학생의 자기주도성, 발전가능성, 소통능력 등 학업역량 외의 다양한 역량들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내신은 부족하지만 학력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있다. 주로 상위권 대학에서 적용하는 높은 수능최저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무조건 정시에 집중하기보다는 내신 성적과 적정한 활동을 뒷받침해 원하는 대학 진학에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서교연은 “학생에게 ‘너는 학력평가 성적이 좋으니까 정시로 가면 된다’라는 말보다 ‘학력평가를 통해 합격가능성이 예측된 대학보다 좀 더 높은 목표를 세우자’ 라고 목표를 상향해주고 학교생활을 충실히 할 것을 독려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1의 경우 미리부터 논술 전형을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내신과 학력평가 성적의 불균형이 심하고 비교과에서도 두드러진 활동이 부족한 고2라면 2학기부터는 논술전형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한다. 

<인문.. 교대 지원할 경우 전공 관련 활동 일정부분 필요>
인문/자연으로 나눠 학생 유형에 따른 주요 합격사례를 소개했다. 인문에서 △내신 성적은 우수하지만 학력평가 성적이 내신만큼 나오지 않는 A학생의 경우 일반고 상위권에서 흔히 나타나는 유형이다. A학생은 내신 주요교과 1.6등급, 학력평가(모의고사) 국영수 성적 2~3등급이었다. 서울교대 경인교대 청주교대 등 교대에 지원했으나 불합격하고 이화여대(학종) 경희대(학종)만 합격했다. 교대 관련 학생부 활동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좋은 내신 성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서교연은 “전공 색깔이 강한 교대는 전공 관련 활동을 일정하게 요구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교대에서 발표한 합격생 성적 분포도 자료에 합격자 평균 등급이 1등급 후반대고 학생의 등급이 1등급 중반대라고 해도 전공에 대한 꾸준한 활동이 없는 경우 교대 입시 결과가 좋지 않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이런 경우에 대해 서교연은 “수능에 대한 확신이 약한 부류이기 때문에 수시를 지원할 때 6장의 카드를 길게 쓰거나 상향 지원을 최대한 신중하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내신 성적을 확실하게 높이거나 학력평가 성적을 올려 상향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길잡이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대로 △내신성적에 큰 강점이 없지만 전공 관련 활동으로 합격한 케이스도 있다. 내신 3.3등급, 학력평가 3~4등급인 D학생은 전공 관련 수상, 전공 관련 동아리 등의 활동이 있었다. 서교연은 “고교 활동이 반드시 대학의 전공과 일치하거나, 대학 전공을 미리 경험하는 수준이 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부터는 학생들을 변별해 선발하기 위해 전공 관련 활동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 각 학교와 담임교사는 중위권에 해당하는 3등급대 학생들을 대학에 많이 진학시키기 위해 학교 차원의 프로그램과 체험의 장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학생은 숭실대(학종) 서울과기대(학종) 명지대(학종) 광운대(학종) 가톨릭대(학종)에 지원해 가톨릭대와 명지대에 합격했다. 

△다른 영역보다 수학에 자신 있는 경우 적성전형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내신 4.5등급으로 두드러지지 않는 F학생은 모의고사도 4등급대였지만 수학이 3등급대인 특징이다. 가천대(적성) 을지대(적성)에 지원해 모두 합격한 케이스다. 다만 2학년 때부터 미리 걱정하며 대비할 것은 없다는 조언이다. 적성전형은 고1이 대입을 치르는 2022학년부터는 폐지되는 점도 염두해야 한다. 

<수능최저 오히려 활용한 사례.. 경쟁력 확보 가능>
△수능최저를 오히려 활용할 수 있는 사례도 있었다. 내신 1.9등급, 학력평가 2~3등급에 학생부가 평범했던 B학생은 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대학을 선택했다. 숙명여대와 숭실대의 수능최저를 모두 통과했으나, 숭실대가 숙명여대보다 수능최저가 낮아 최저 통과자가 많아지면서 내신 합격선이 올라가면서 불합격했다. 오히려 수능최저가 높았던 숙명여대에 합격한 케이스다. 

△내신 8.1등급으로 지방 사립대 보건계열(작업치료학과)에 합격한 사례도 있다. 보건계열은 지방 사립대라도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경우가 있다. 1개영역 3등급의 기준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지원자 대비 낮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경쟁률이 낮은 지방 소재 사립대 교과 전형에서 수능최저의 영향력은 크다. G학생은 영어3등급을 충족해 세명대(교과) 극동대(교과)에 모두 합격했다. 서교연은 “내신 8등급에 좌절하고 실망할 것이 아니라, 일단 수능에서 1개 영역이라도 꾸준히 공부하자고 독려한다면 학생에게 미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입학 당시 부족했던 성적을 갈고닦아 성적이 향상돼 대학에 진학한 사례도 돋보였다. E 학생의 경우 중학교 때 기초를 닦지 못하고 입학해 수학교과 성적이 6등급대일 정도로 기초가 부실했으나, 사회교과를 중심으로 성적을 올리면서 그 시너지로 3학년1학기 수학 성적이 4등급까지 상승했다. 내신 3.7등급, 학력평가 3~4등급으로 가톨릭대(학종) 공주대(학종) 숭실대(학종) 성신여대(학종) 인하대(학종)에 지원해 가톨릭대 성신여대에 합격했다. 서교연은 “1,2학년 때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한 두 과목에 자신감을 잃고 좌절하기보다는 잘할 수 있고 오를 수 있는 과목을 찾아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안내해주는 것도 담임교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자연.. 수학/과학 성적 방점>
내신성적에 비해 과감한 도전으로 합격증을 거머쥔 케이스도 있다. △자연계열 내신 1.9등급, 학력평가 1~2등급의 A학생은 서울대(일반) 연세대(학종) 고려대(학종) 경희대(학종) 중앙대(학종)에 지원해 모두 합격했다. 특히 물리Ⅰ 물리Ⅱ가 학교1등일 정도로 우수했고, 2학년2학기와 3학년1학기 내신에서 거의 전과목 1등급을 받기도 했다. 교사들이 기재한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기록 역시 학생의 수업 참여도와 수업 시간에 보이는 학업역량이 충실히 기재돼있었다. 

이과는 수학/과학 성적에서 두각을 보이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내신에서 수학, 과학 석차등급이 높으면 수시지원 폭이 넓어지고 합격 가능성도 올라간다는 설명이다. △C학생의 경우 수학, 과학 교과를 제외하면 대부분 4~5등급대였으나 중상위권 대학 자연계 도전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경희대(학종) 숙명여대(학종) 성신여대(학종) 서울여대(학종)에 지원해 숙명여대 서울여대에 합격했다. 

반면교사의 사례도 있었다. △내신 1.9등급, 학력평가 3~4등급인 B학생은 평균 내신은 A학생과 동일했지만 활동력이 아쉬웠던 경우다. 이과임에도 불구하고 수학/과학이 2~3등급대, 국어 영어가 1등급대였다. 해당학생은 서울대(일반) 고려대(학종) 경희대(학종) 서울시립대(학종)에 지원했으나 서울시립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서 모두 1단계 탈락했다. 서교연은 “학종은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고르게 반영하기 때문에 학업성취도만 높다고 함부로 도전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인성 역량 기록도 중요>
학생부에서의 인성 기록도 중요하다. 자연계열 △D학생은 내신 3.5등급, 학력평가 3~4등급으로 경희대(학종) 성신여대(학종) 을지대(학종) 이화여대(학종)에 지원해 경희대 을지대에 합격했다. 1학년 학생회장, 2학년 총학생회장, 3학년 학급회장 등으로 꾸준히 리더십을 발휘했고 교과세특 종합의견 자율활동 사항 곳곳에 교사들이 인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학업역량도 수학, 과학 교과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전문대 입시의 경우 과거 수시에서 내신 3등급, 정시 3~4등급대여야 추가합격을 기대할 수 있던 학교도 합격선이 5~6등급대로 내려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소재 전문대 최종 합격선은 6~7등급까지도 내려간다. 서교연은 “현재 7~8등급의 성적대를 보이며 무기력한 학생들이 있다면 가능성 있는 전문대를 안내하며 동기부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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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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