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주관 시험.. 재수생 합류로 인한 성적변화 관건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4일 시행되는 2019 6월 모의고사(이하 6월모평)의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 서울교육청 주관 3월학평, 경기교육청 주관 4월학평과 달리 6월모평은 실제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해 실제 수능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출제범위는 9월모평이 돼서야 전범위로 확대되긴 하나, 6월모평은 기존 학평들과 달리 재수생이 투입된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시험대’로 삼아야 할 시험이다. 

6월모평의 경우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재수생의 가세로 재학생들의 백분위 하락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2019 6월모평이 실제 2020 수능 등급컷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특히 6월모평 결과는 평가원이 추후 치를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있는 만큼 조정될 여지가 크다. 수험생들은 본인의 강점/약점을 보강하는 기회로 삼아 수능까지 남은 5개월을 활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6월모평의 경우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재수생의 가세로 재학생의 경우 백분위 하락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6월모평이 실제 수능 등급컷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 6월모평 난이도는?.. 전년 대비 수학(가) 수학(나) 어려워져>
최근 2년간 6월모평의 고3 1등급컷을 비교해보면 바로 지난해 치러진 2019학년 6월모평에서는 국어의 경우 난이도가 낮아졌다. 국어 1등급컷 원점수를 살펴보면 2018학년 89점에서 2019학년 91점으로 올랐다. 시험 난이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에도 1등급을 받을 수 없는 셈이다. 반면 표준점수는 133점에서 132점으로 낮아졌다. 

수학(가)는 2018학년 88점에서 2019학년 85점으로 내려왔다. 통상 1등급컷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시험의 난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에도 불구하고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표준점수는 127점에서 131점으로 높아졌다. 표준점수는 높을수록 시험이 어려웠다는 분석이 가능한 수치다.

수학(나)의 경우도 2018학년 92점에서 2019학년 87점으로 하락했다. 표준점수는 132점에서 131점으로 내려왔다. 난이도가 조금 높았거나 비슷했다는 분석 가능하다. 

<6월모평.. 일희일비 지양해야>
6월모평은 지금까지 치러진 3월학평, 4월학평보다 중요도가 높은 시험으로 여겨진다. 시험 주관 기관이 실제 수능을 전담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인 탓에 서울교육청 주관 3월학평, 경기교육청 주관 4월학평보다 무게감이 클 수밖에 없다. 재학생만 시험에 참여했던 학평과 달리 재수생들까지 본격 투입되는 첫 시험이라는 점도 관건이다. 정량평가인 수능 특성상 많은 시간을 투자한 재수생들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어 수학 탐구가 상대평가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대적 강세를 띠는 재수생들이 시험에 참가하면 기존 학평과 동일한 학업성취도를 유지한 재학생들의 표준점수/등급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수험생들은 6월모평 성적이 실제 수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희일비하지 말아야 한다. 2019학년의 경우 6월학평 국어 원점수 등급컷은 91점에서 끊겼다. 하지만 역대급 국어라 평가받은 2019수능 등급컷은 이보다 하락한 84점이었다. 수학(가)의 경우는 6월학평에서 85점이었던 등급컷이 실제 수능에서는 92점으로 상승했다. 수학(나)의 경우도 6월학평에서 87점이었지만 수능의 등급컷이 88점으로 상승했다. 국어의 경우는 난이도가 높아졌지만 수학은 난이도가 낮아졌다는 의미다. 

2018학년도 마찬가지다. 6월모평은 국어 89점, 수학(가) 88점, 수학(나) 92점이었으나 수능 1등급컷은 국어 94점, 수학(가) 92점, 수학(나) 92점이었다. 수학(나)만이 6월학평과 수능의 등급컷이 92점으로 동일, 유사한 난이도를 보였다.

결국 6월모평은 스스로의 현 상태를 점검하고 수능체제에 대한 경험을 쌓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도구로 삼아야 한다. 추후 재수생뿐만 아니라 반수생까지 합류하고 출제범위가 확대되는 9월모평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한 준비과정이다. 6월모평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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