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정시 합격선 '큰 영향'

[베리타스알파=김경] 4일 실시하는 2020학년 6월 모의고사(이하 6월모평)의 응시인원이 5만여 명 감소함에 따라 올 대입에서 지방대 수시모집부터 타격을 받고, 수시 정시 합격선에 큰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6월모평 접수자는 재학생은 크게 줄고 재수생이 늘어난 특징이다. 접수자는 총 54만183명이다. 작년에 치른 6월모평 응시자보다 5만2191명 감소했다. 올해 재학생은 작년보다 5만4326명이나 감소한 데 반해 재수생은 작년보다 2135명이 증가했다. 올해 6월모평 접수자 중 재학생이 85.5%(46만2085명), 졸업생 등 재수생이 14.5%(7만8098명)를 차지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 /사진=베리타스알파DB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학생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수시/정시 합격선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상위대학 모집정원의 큰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학생 수는 작년보다 5만여 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학생수 감소로 인해 합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수시에서 상향지원 추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서울 소재 대학으로 쏠림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고, 수시에서 지방대학 기피현상이 심해질 수 있어, 지방대학은 수시에서 학생 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봤다.

임 대표는 "특히 충남 대전 충북 강원 부산 경북 등 6개지역은 올해부터 대학 모집인원에 비해 고3 학생수가 미달인 지역이다. 충남의 경우 학생수 대비 대학 모집인원 추정비율이 128.6%로 이미 대학 모집정원이 학생수를 초과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임 대표가 전한 지역 학생수 대비 대학 모집인원 비율 추정수치는 충남이 128.6%로 가장 많이 초과했고, 대전 119.3%, 충북 107.5%, 강원 부산 경북 각 107.2% 순이다.

임 대표에 의하면, 지방대학은 수시에서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수시이월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 증가한 수시이월인원 탓에 뜻하지 않게 정시 모집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학생수 감소에 따라 수시에서 내신 합격선도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학생수가 감소함에 따라 내신 경쟁이 치열해지고 전년보다 내신 등급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전년 4.0등급까지 누적 학생수가 올해는 4.2등급까지 누적 학생수와 비슷할 것"이라 추정하며 "수시 합격선 또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정시 합격선도 작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봤다. 임 대표는 "예를 들어 전년 국수탐 백분위 합 232점대의 지원가능 대학, 학과의 경우 올해 지원 가능성은 국수탐 백분위 합 226점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반수생 증가 가능성도 있다. 임 대표는 "학생수 감소로 대학 합격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대학 기말고사가 끝나는 6월 이후 반수생은 전년 대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실제 올해 6월모평에서 졸업생 등 재수생 접수자는 전년 대비 2135명 증가해 7만8098명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표1. 현행 수능 도입이래 6월 모평, 수능 접수 및 응시인원 현황
표2. 전국 17개 시도별 학생수 변화와 대학 모집인원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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