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수시특집] KAIST 3년간 입결 공개.. ‘일반고 출신’ 등록자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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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시특집] KAIST 3년간 입결 공개.. ‘일반고 출신’ 등록자 28.5%
  • 손수람 기자
  • 승인 2019.06.03 09:37
  • 호수 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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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호 좁아진’ 수능위주 정시.. 지난해 ‘11명 등록’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지난해 KAIST(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한국과학기술원) 등록자 10명 중 3명이 일반고 출신 학생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AIST가 공개한 입시결과에 따르면 2019학년 전체 701명의 등록자 가운데 200명이 일반고 출신으로 28.5%의 비율이었다. 2018학년엔 748명 가운데 236명을 차지해 30%를 넘기기도 했다. 일반적인 인식처럼 과학영재학교(영재학교)와 과학고(과고) 출신 일색이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로 KAIST는 매년 일반고(영재학교 과고 제외한 학교유형) 출신 등록자가 상당수 나오고 있다. 영재학교와 과고 학생들이 지원하기 어려운 정시의 경우 오히려 일반고 출신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오랜 기간 일반고 출신을 상당수 선발해온 만큼 선행학습이 되어 있는 영재학교 과고 출신과의 차이를 감안해 입학 전 프로그램이 알찬 것도 KAIST의 특징이다.

KAIST는 지난 3년간 충원율도 공개했다. 다만 충원율을 추가합격한 인원을 기준으로 계산하지 않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형별로 정해진 인원을 선발하지 않는 특성(내외 명 모집)으로 인해 일반대학처럼 추합인원이 따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KAIST가 공개한 충원율은 모집인원 대비 등록자의 비율이다. 지난해의 경우 학교장 추천이 유일하게 100% 이상의 충원율을 보였다. 111%의 충원율로 예정했던 모집인원보다 등록자의 수가 더 많았던 것이다. 반면 다른 전형들은 모두 충원율이 100% 미만으로 등록자가 모집인원보다 적었다. 특히 정시 수능전형의 경우 충원율이 55%에 불과했다. 20명 내외를 모집했지만 등록자가 11명뿐이었다.

지난해 충원율이 가장 낮았던 수능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전형이기도 했다. 2019학년 경쟁률은 36.55대1이었다.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 ‘최대 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 가운데선 학교장추천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경쟁률은 11.68대1이었다. 뒤를 이어 고른기회 5.85대1, 일반 5.04대1 순이었다. 일반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된 경쟁률을 보였다. 특기자는 지난해 최근 3년 가운데 가장 낮은 경쟁률인 14.85대1을 기록했다.

<2019 일반고 출신 28.5%.. ‘정시비중 압도적’>
KAIST는 대표적인 과학기술원이라는 명성답게 영재학교와 과고 학생들만의 리그로 인식되기 쉽지만, 의외로 매년 상당수 일반고 출신 등록자가 나온다. 지난해에도 수시와 정시를 합쳐 전체 등록자 가운데 28.5%(등록200명/전체701명)를 차지했다. 영재학교나 과고 학생들이 지원이 어려운 정시를 제외해도 27.1%로 결코 일반고 출신의 비중이 적지 않다. 수시정시 합산 등록자수를 기준으로 2018학년 31.6%(236명/748명), 2017학년 26%(191명/735명) 등 매년 일반고 학생들이 다수 입학한다.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일반고 학생들에게도 충분한 기회가 있는 것이다.

물론 70% 내외의 인원이 영재학교와 과고 출신이다. 이공계 진학을 꿈꾸는 상위권 대다수가 선망하는 대표적인 과기원으로 KAIST가 꼽히는 만큼 영재학교와 과고 출신 학생들의 지원열기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전국 8개영재학교(한국영재 서울 경기 대구 광주 대전 세종예술 인천예술)와 20개과고(한성 세종 인천 인천진산 부산 부산일 경북 경산 경남 창원 경기북 강원 대전동신 충남 충북 전남 전북 제주 대구일 울산) 상위권 학생에겐 KAIST 진학은 당연한 선택지인 셈이다.

지원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밖에 없는 과고 학생들은 매년 절반에 가까운 등록 비율을 차지했다. 2017학년 50.9%(374명/735명), 2018학년 47.1%(352명/748명), 2019학년 48.8%(342명/701명)의 비중이었다. 영재학교 출신은 2017학년 23.1%(170명/735명), 2018학년 21.4%(160명/748명), 2019학년 22.5%(158명/701명)로 나타났다. 영재학교와 과고 출신 진학자들이 다수 배출된 점은 두 학교유형의 설립취지와 맞는 진로선택이 이뤄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수시중심 선발이지만 정시도 진행하는 만큼 KAIST는 소수지만 정시입학생도 매년 나온다. 영재학교와 과고가 정규 교육과정에서 수능대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정시로 입학하는 비중은 일반고가 압도적이다. 지난해에도 정시등록자 11명 가운데 10명이 일반고 출신이었다. 나머지 1명은 수능을 치렀던 영재학교 학생이었다. 2017학년과 2018학년엔 정시등록자가 모두 일반고 출신이었다. 다만 2016학년 46명까지 선발했던 정시등록인원이 지난해 11명으로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KAIST 전형특성상 이월인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입학생 기준’ 충원율.. 학교장 추천 111% ‘최고’>
KAIST는 과기원 특성상 ‘내외’ 명을 모집한다. 일정하게 정해진 인원을 선발하는 구조가 아니다. 외국고 전형을 제외하고 총 710명 내외를 모집했지만 2018학년에 실제 등록자는 748명인 것, 2017학년엔 735명인 배경이다. 수시 특기자전형을 처음 실시한 2017학년부터 꾸준히 20명 내외를 모집했지만 매년 등록인원이 달라진 것도 마찬가지의 이유에서다. 실제로 2017학년엔 등록자가 15명에 그쳤지만 2년차인 2018학년엔 21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KAIST에 입학해 수학할 능력이 된 지원자가 많다면 더 선발하고, 부족하다면 덜 선발하는 것이다.

KAIST가 공개한 충원율의 의미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반대의 경우 충원율을 모집인원이 추가로 한 바퀴 채워진 개념으로 접근한다.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면 20등까지 합격, 10명 모집에 50%면 15등까지 합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KAIST는 모집인원을 얼마나 채웠는지 나타내는 ‘입학생 충원율’로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일반전형의 경우 모집인원 550명 내외에 신입생이 546명 들어왔다. 따라서 모집정원인 550명에 미치지 못해 충원율이 99%로 나타난 것이다. 반면 학교장추천의 경우 모집인원 80명을 기준으로 9명이 더 등록했기 때문에 111%의 충원율을 보였다. 동일인원을 모집했던 2018학년에 비해 일반은 등록인원이 37명 줄었지만, 학교장추천은 8명이 증가한 결과다. 고른기회의 경우 지난해 40명을 모집했지만 37명이 최종 등록해 층원율이 93%였다.

매년 20명 내외를 모집했던 특기자전형은 충원율이 매번 다른 양상이다. 처음 도입된 2017학년엔 모집인원 20명 기준 15명이 등록한 결과 충원율은 75%였다. 2018학년의 경우 21명이 등록해 충원율이 105%였고, 18명이 등록한 2019학년 충원율은 90%로 나타났다. 수능 충원율도 마찬가지다. 2017학년 90%(모집20명내외/등록18명), 2018학년 125%(20명/25명), 2019학년 55%(20명/11명)의 추이다. 특히 지난해는 수능 등록자가 모집인원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이었다.

<3년간 경쟁률 ‘정시 최고’.. 수시 일반 ‘안정적 추세’>
지난 3년 동안 경쟁률은 수능전형이 가장 높은 모습이다. 다만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KAIST 정시는 2017학년 20명 내외 모집에 1184명이 지원해 59.2대1의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2018학년 동일인원 모집에 810명 지원으로 40.5대1로 낮아졌다. 마찬가지로 20명 내외를 모집했던 지난해에는 지원자가 731명으로 더 줄어 경쟁률이 36.55대1까지 떨어졌다. 이는 KAIST의 정시 모집에 관한 데이터가 쌓이면서 합격권에 대한 예측이 좀 더 명확해졌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등록자수도 예년보다 훨씬 적었던 만큼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는 점은 변함없다. 정시 등록자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일반고 상위권들이 각축을 벌였던 셈이다.

수시 역시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은 비교적 안정적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2017학년 550명 내외 모집에 3052명이 지원해 5.55대1을 기록했고 2018학년 5.17대1(모집550명내외/지원2842명), 2019학년 5.04대1(550명/2774명)의 흐름이다. 일반 다음으로 모집인원이 많은 학교장추천의 경우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2017학년 13.44대1(80명/1075명), 2018학년 13.6대1(80명/1088명), 2019학년 11.68대1(80명/934명)이었다. 고른기회의 경우 2017학년 6.33대1(40명/253명), 2018학년 7.33대1(40명/293명), 2019학년 5.85대1(40명/234명)로 나타났다.

2017학년 신설된 특기자전형 또한 경쟁률은 조금씩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7학년 18.45대1(20명/369명)을 기록했던 특기자는 2018학년 15.05대1(20명/301명), 2019학년 14.85대1(20명/297명)의 추이였다. 특기자의 경우 과기원들이 정책적으로 갑작스레 첫 선발을 실시한 2017학년에 ‘아무 특기나 있으면 되나’ 하는 오해를 산 적 있다. 해를 거듭하면서 전형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서 경쟁률도 점차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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