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장추천 5명 확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KAIST(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한국과학기술원)는 올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2단계에서 면접 비중을 확대한다. 1단계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키는 점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2단계는 지난해 서류70%+면접30%의 합산방식에서 올해 서류60%+면접40%로 변화했다. 지난해까지 타 전형과 중복지원이 가능했던 특기자전형(특기자)의 경우 올해부터 중복지원이 불가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원서접수의 안정성도 기한다. 2014학년부터 KAIST 자체 원서접수시스템을 활용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원서접수대행업체를 통해 지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지원자 폭주에도 안정적으로 원서를 접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인만큼 수시6회지원 제한에서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다른 대학 지원/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 가능한 만큼 지원전략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KAIST는 올해도 무학과 선발을 이어간다. 학생들은 입학 후 1학년 말 학과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학과별 정원 제한이 없기 때문에 선택의 자유가 보장된다. 선택할 수 있는 학부/학과는 물리학과 수리과학과 화학과 생명과학과 기계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전기/전자공학부 전산학부 건설/환경공학과 바이오/뇌공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산업/시스템공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원자력/양자공학과 기술경영학부에 최근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설립이 최종 통과된 융합기초학부까지다. 현 1학년인 KAIST 학생들이 학부/학과를 선택하는 올해 말부터 융합기초학부까지 선택이 가능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과기원으로서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선도성 수월성 차별성을 지향하는 KAIST는 최근 과학기술계 화두인 AI 분야에서도 국제적 위상을 다지고 있다. 해당 분야 전 세계 10위에 올라 있는 KAIST는 올해 5월 세계 최고권위의 AI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 국제머신러닝학회의 ‘2019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 논문발표 세계 100대 기관 순위’에서 아시아1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KAIST의 AI 연구실. /사진=KAIST 제공

<학종.. 자소서 증빙서류 폐지>
올해 학종에 크고 작은 변화가 있다. 서류와 면접 비중을 기존 7대3에서 6대4로 변경해 면접평가를 강화했다. 면접평가에서 학업역량과 학업외역량 간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학업외역량 면접 직전 면접 준비시간도 별도로 마련한다.
지난해까지는 일반 학교장추천 고른기회에서 자소서 증빙서류를 선택 제출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전면 폐지한다. 서류제출에 대한 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KAIST 학생선발의 큰 틀은 인재상을 기반으로 한다. 과학기술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지식탐구가 즐거운 학생,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열정과 도전의지를 가진 학생, 높은 주인의식과 협력정신으로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려는 학생, 윤리의식을 지니고 인류를 위해 환경을 깊이 생각하는 학생 등이다.

- 일반 550명 모집.. 면접 학업/학업외 구분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올해도 550명(이하 인원 내외 명)을 그대로 유지한다. 수시/정시 합산 모집인원 대비 77.5% 비중으로 KAIST 입시의 중심축을 차지한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평가100%로 2.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서류60%와 면접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제출서류는 입학지원서 자기소개서(자소서) 교사추천서(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등이다. 모든 제출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성취도, 학교생활충실도/인성, 도전/창의/배려,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해 종합평가한다.
면접평가는 학업역량과 학업외역량으로 구분된다. 학업역량 측면에서는 수학/과학/영어 관련 개인별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과학의 경우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택1해 응시한다. 면접 전 사전 준비시간이 주어진다. 일반전형에서만 실시하는 영어면접은 사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다. 영어면접은 독해한 것을 가지고 간단히 영작해 말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신하용 KAIST 입학처장은 “KAIST 영어면접 때문에 사교육을 받는 것은 손해다. 그만큼 적게 반영하고 쉽게 출제하기 때문”이라며 “고교 영어수업시간을 따라갈 수준이면 된다는 게 우리 목표다. 영어면접에서 보려는 건 기본적인 의사소통이다. 지문을 읽고 이해한 후 자신의 말로 조금 바꿔서 말할 수 있는가를 본다.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것은 유창한 발음, 고급 어휘, 정교한 문법 구사”라고 분명히 했다.

학업외역량 평가는 지원서 기반의 질문과 공통질문에 대한 개인별 구술면접으로 진행한다. 제출서류 기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학업역량과 마찬가지로 면접 전 사전 준비 시간을 제공한다.

지원자격은 2020년 2월 기준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국내 법령에 의한 동등 학력 인정자, 조기진급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조기졸업 또는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을 갖춘 자, 국내 고교 2학년 수료예정자로서 KAIST과학영재선발위원회에서 학사과정 입학 지원자격을 인정받은 자 중 하나인 경우 주어진다. 외국에서 마지막 3년 이상의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는 지원할 수 없으나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한국학교 출신자는 지원할 수 있다.

- 학교장추천 5명 확대
학교장추천은 일반고 중심의 전형이다. 2020년 2월 졸업예정인 국내 일반고 특성화고 자율고 3학년 재학생으로, 학교장이 추천한 경우에 한해 지원 가능하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2명으로 제한된다. 올해 모집인원은 지난해 80명에서 5명 늘어난 85명이다.

KAIST는 요강을 통해 추천 기준을 상세히 명시하고 있다. △학업역량이 우수하며 특히 수학/과학 영역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열정이 돋보이는 학생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서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학생 △역경 극복 능력과 도전정신이 뛰어나며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 △리더십과 협동심, 준법정신이 뛰어난 학생 △KAIST에서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학생 등이다.

전형방법은 큰 틀에서는 일반과 동일하다. 1단계 서류평가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평가60%와 면접4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다만 1단계 통과배수가 3배수로 일반전형보다 큰 편이다. 면접평가에서도 학업역량과 학업외역량으로 구분하는 점은 동일하지만 학업역량에서 영어를 제외한 수학/과학 관련 개인별 구술면접으로 명시한 차이다.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택1한다. 학업외역량은 지원서 기반 질문과 공통질문에 대한 개인별 구술면접으로 진행한다. 학업역량과 학업외역량 모두 면접 전 사전 준비 시간을 제공한다.

- 고른기회 40명 모집
약자 배려 성격의 고른기회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40명을 모집한다. 농어촌,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지원 대상자, 국가보훈대상, 새터민 등을 대상으로 한 전형이다.

전형방법은 일반/학교장추천과 마찬가지로 1단계 서류평가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평가60%와 면접4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다만 1단계 통과배수는 2배수 내외로 나머지 전형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면접평가에서 학업역량의 경우 수학/과학 관련 개인별 구술면접으로 진행한다.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택1한다. 학업외역량은 지원서 기반 질문 및 공통질문에 대한 개인별 구술면접으로 진행한다.

<특기자.. 특기입증자료 제출>
특기자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우수인재로서 소프트웨어 로봇 발명 창업 등의 분야에 우수한 특기를 갖춘 자를 선발하고자 한 전형이다.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2020년 2월 기준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국내 법령에 의한 동등 학력 인정자, 조기진급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조기졸업 또는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을 갖춘 자, 국내 고교 2학년 수료예정자로서 KAIST 과학영재선발위원회에서 학사과정 입학 지원자격을 인정받은 자 중 하나인 경우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모집인원은 20명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전형방법은 1단계 서류평가100%로 2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서류60%와 면접4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큰 틀에서는 학종과 비슷해 보이지만 면접 등 세부 평가내용에 차이가 있다. 서류평가의 경우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특기의 우수성, 학업성취도, 학교생활 충실도/인성, 도전/창의/배려,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특기자답게 자소서 추천서 학생부에 더해 특기입증자료를 추가로 요구하는 특징이다. 온라인 지원서 작성 시 지원자의 특기 역량을 나타낼 수 있는 특기입증자료의 제목, 발행기관, 발행연월, 간단한 설명을 입력하고 특기입증자료는 각 8MB 이내의 PDF 파일로 최대 5개까지 업로드할 수 있다.

면접의 경우 학업역량과 학업외역량으로 구분했던 학종과 달리 특기역량과 학업외역량으로 구분한다. 특기역량은 특기 관련 우수성과 잠재력을 확인하는 개인별 구술면접이다. 학업외역량은 지원서 기반 질문 및 공통질문에 대한 개인별 구술면접이다.

<고2 지원자격 심사.. 신청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
고2 재학생의 경우라도 일반 고른기회 특기자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KAIST 과학영재선발위원회에 학사과정 입학 지원자격 인정 신청을 한 후 심사에 합격한 경우다. 다만 학교장추천에는 지원할 수 없다.

신청자격은 고2 재학생 중 2학년1학기까지 전 학년 전 과목 환산평균이 96점(과고의 경우 71점) 이상인 자로, 과학기술분야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고 인정돼 소속 학교장이 추천한 자에 주어진다. 환산평균 산출이 불가능한 고교인 경우 해당 신청자격에 준하는 역량을 갖추었다고 인정해 학교장이 추천할 수 있다.

신청기간은 7월30일부터 8월2일까지다. 지원자격신청서 학교장추천서 학생부를 입력하거나 제출해야 한다.

<원서접수 전 체크포인트>
수험생들은 원서접수 전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KAIST 김정현 입학전형팀장은 매년 발생하는 수험생들의 실수 사례를 소개하며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김 입학전형팀장은 “KAIST를 비롯한 대부분 대학이 같은 시기 집중적으로 원서접수를 하다 보니, 경황이 없어 범하는 실수를 많이 접하게 된다. 접수기간을 착각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각 전형의 마감일시, 특히 고른기회전형의 별도제출서류 마감일시와 제출방법 등은 반드시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타 대학명이나 KAIST에 없는 학과명을 기재한 경우도 있다. 타 대학 자소서를 그대로 붙여놓은 경우라 할 수 있다. 자소서에 타인의 글을 그대로 옮기거나 대필의 흔적을 남기는 경우, 다른 자소서 문항에 같은 내용을 다시 붙여넣는 경우, 임시로 온점을 채워넣은 자소서를 그대로 최종 제출하는 경우 등은 거의 매년 발생한다. 원서접수 마감기한 이후에는 어떤 경우라도 지원서류 수정이 불가한 만큼, 여유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서접수 9월6일부터 11일까지>
2020 KAIST 수시 원서접수는 9월6일부터 11일까지다. 지원서 작성과 서류 제출을 해당 기간 내 마쳐야 한다. 교사추천서 입력기간은 9월6일부터 12일까지다.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1월15일이다.
면접은 모두 수능이후 실시한다. 일반전형은 11월27일 실시하며 학교장추천 고른기회 특기자는 11월28일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10일 발표할 예정이다. 등록기간은 12월10일부터 13일까지다.

2022대입개편에 따라 대학별 전형변화가 큰 상황에서 KAIST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신중하게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새로운 교육과정의 도입과 혁신적인 대입제도 개편 등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해가고 있다. KAIST 역시 국가적인 교육시책의 큰 흐름에는 공감하고 이에 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 다만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주도할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서의 사명과 세계적 수준의 과학기술 리더 육성이라는 목표가 있어 타 대학과는 차별화된 입시정책도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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