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톱10 겨냥한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세계명문 굳히기.. 2018 QS 세계 40위 ‘순위 상승’
2018 로이터 ‘아시아 최고혁신대학’ 3년연속 1위

KAIST(Korea Advanced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한국과학기술원)는 1971년 설립 후 48년간 우리나라 과학기술산업의 괄목성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과학기술원이다. 설립 이래 1만3000여 명의 박사를 포함 6만40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우리나라 과학기술계 리더급 인력의 23%가 KAIST 졸업생이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이는 반도체 산업의 경우 박사급 인력 4명 중 1명이 KAIST 출신이다. KAIST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과학기술계는 물론 대한민국 일반 모두가 KAIST를 국내최고 과학기술원이라 여기고 있는 배경이다.

KAIST는 국내를 넘어 이미 세계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남들이 가지 못한 길을 걸으며 선도성 수월성 차별성을 향해 나아간 결과, 이미 세계적 대학평가기관으로부터 인정받는 랭킹 안에 드는 대학으로 자리한다. 가장 최근인 2018년 자료에 의하면 ‘QS세계대학평가’에서 세계40위에 올랐다. QS의 ‘한국대학평가’에선 단연 1위다. 톰슨로이터 선정 ‘아시아혁신대학평가’에선 3년연속 1위에 올랐다.

설립 반 세기 만에 KAIST가 일궈낸 혁신적인 성과들을 국내외에서 기적이라 표현하며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KAIST는 안주하지 않는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신 총장은 “4차 산업혁명 태동기, KAIST는 ‘마부정제(馬不停蹄)’의 정신으로 국가와 국민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심어줄 ‘국민의 대학’이자 국가 발전의 선봉장’으로서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의 ‘비전2031’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고 말한다. 2031년은 KAIST가 설립 6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KAIST는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하고자 ‘교육’ ‘연구’ ‘기술사업화’ ‘국제화’ ‘미래전략’ 등 5대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KAIST 학생들이 세계적 수준의 교육 연구 생활환경 속에서 도전(Challenge) 창의(Creativity) 배려(Caring)의 ‘C³’ 정신을 함양하며 세계적 전문가로 성장하는 꿈을 꾸며 역량을 갈고 닦을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한다. “KAIST와 함께 ‘상상 이상의 아름다운 변화’를 선도하며 국가와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주역이 되자”는 신 총장의 말처럼, KAIST의 아름다운 변화는 상상 이상으로 자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KAIST의 시선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뻗어 있다. 설립 후 48년 간 우리나라 과학기술산업의 괄목성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과학기술원답게 세계명문대학들과 명성을 나란히 한다. 설립 60주년이 되는 2031년, 글로벌 가치창출 선도대학 KAIST의 세계톱10 도약이 기대된다. 사진은 KAIST 전경. /사진=KAIST 제공

<혁혁한 세계랭킹 받치는 세계적 연구력>
KAIST는 국가대표 과학기술원이다. 후발 과기원의 역량도 대단하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과기원으로서 48년간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크다. 다만 KAIST 구성원은 그들이 일궈낸 공로보다는 국가적 사명을 띤 ‘의무’에 방점을 찍는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KAIST는 시대적 역할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한다. 1971년 국내 산업화의 태동기에 국가발전을 위해 절실히 필요한 고급과학기술 인재배출의 국가적 사명을 띠고 특별법인 한국과학기술원법 아래 출발한 KAIST는 “그간의 업적을 바탕으로 이제는 4차 산업혁명의 태동기를 선도할 사명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신 총장은 “KAIST는 선도성이 있을 때 존재가치가 있다. 선도적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특별법 안에 안주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강조한다. KAIST는 특별법을 적용받으며 교육부 소속 일반대학과 달리 자율성이 상당하다. 전국 대학별로 형평을 고려해야 할 교육부의 고민에서 벗어난 과기정통부 소속으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 연구과제를 만들어내는 데 탄력적이다. 별도의 체제를 부여한 만큼 관행에서 벗어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과제를 해결해가는 데 시스템을 구축, 교육계 과학계를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 신 총장의 생각이다. 결국 KAIST의 미래는 국내 교육계와 과학계에 촉구하는 변화의 메시지인 셈이다.

때문에 KAIST의 시선은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뻗어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세계대학랭킹 상위에 이름을 올려온 KAIST다. 가장 최근인 2018년 기준만 해도 QS세계대학평가에서 40위, 로이터세계혁신대학에서 11위, 로이터아시아혁신대학에서 3년연속 1위다. 2019 기준인 QS아시아대학평가에서도 8위의 상위실적을 냈다.

랭킹실적은 KAIST의 특별한 연구실적에서 비롯한다. 신 총장은 “세계적으로 최고(BEST ONE)이거나, 최초(FIRST ONE)이거나, 유일한(ONLY ONE) 연구가 KAIST의 목표”라 말한다. 최고 최초 유일한 연구가 KAIST 교수진에 의해 즐비하다. 대표적으로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연구팀은 악성 뇌종양의 근본적 원인을 밝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 기존의 학설을 뒤집는 연구결과로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전산학부 신인식 교수는 스마트폰 기반 터치 사운드 위치파악 기술을 개발, 중국 선전에서 열린 모바일 및 센싱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회 ACM SenSys에서 발표되어 호평을 받았고 우수성을 인정받아 ‘베스트 페이퍼 러너-업 어워드’를 수상했다. 기계공학과 미래의료로봇연구단은 유연 원격 내시경 수술로봇을 통해 동물실험에 성공,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에서 열린 ‘서지컬 로봇 챌린지 2018(Surgical Robot Challenge 2018)’에서 수술로봇 강국들을 제치고 ‘베스트 어플리케이슨 어워드’와 ‘오버롤 위너’ 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는 안경 없이 3차원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재생기술을 개발,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논문이 게재됐다. 박용근 교수는 미국 광과학회 석학회원이기도 하다.

최근 세계적 관심 연구인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분야에 있어서도 KAIST의 국제적 위상은 막강하다. KAIST엔 총 125명의 AI 전문가가 있다. 세계적 권위의 AI 학술대회인 ICML(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과 NIPS(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논문 출판 기준, KAIST는 전 세계 10위에 올라 있다. 게재한 논문 순위 30위권에 든 학교는 KAIST가 국내에서 유일하다. 국내 연구자 중 1~3위 모두 KAIST 교수이기도 하다.

<미래지향 교육환경, 학부과정 연구역량도 키워>
KAIST는 세계적 위상만큼이나 교육환경 역시 미래를 향하고 있다. KAIST 교육환경의 특징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무학과 입학제도’다. 학문 칸막이를 허물고 융합의 길로 나아가는 데 학부과정부터 문을 열어놓은 셈이다. 특히 자신의 전공분야를 학부입학 이후 세심하게 찾아내고 여러 전공을 함께 이수함으로써 미래사회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KAIST 학생들은 학과구분 없이 입학한다. 1학년 말에 학과 학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KAIST에는 학과 및 학부가 설치되어 있다. 자연과학대학의 물리학과 수리과학과 화학과, 공과대학의 기계공학과 항공우주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산학부 건설및환경공학과 바이오및뇌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원자력및양자공학과, 생명과학기술대학의 생명과학과, 경영대학의 기술경영학부다. 학과의 정원 제한이 없는 특징이다. 학생들이 학과를 선택하거나 전과하기가 자유로운 것이다. 학생들은 심화전공 부전공 복수전공 자유융합전공 중 하나 이상의 전공을 신청해야 한다. 16개 학과 및 학부 모두 복수전공 부전공의 선택이 가능하다. 과학기술 이외의 분야를 학습할 다양한 기회도 제공한다. 문화기술학 경제학 지식재산 과학기술정책학 기업가정신이 부전공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 융합기초학부 개설이 확정됐다. 현재 1학년 학생들이 학과선택을 하는 올해 말부터 가능해진다. 융합기초학부의 개설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KAIST 노력의 단면으로 보인다. 기초과학 기초공학 인문사회과목을 통해 융합역량을 키우고, 팀 기반 학습과 학부생 연구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해결 및 소통협업을 배운다. 리더십교육과 기업가정신교육을 통해 리더십윤리와 배려문화를 배운다. 교과과정은 개인별 맞춤형 모듈식으로 진행된다. 1~2학년에 기초필수와 융합기초 교과목을 배우고, 3~4학년에 융합심화 교과목을 배운다. 이후 창업 취업 진학 등의 진로를 개척한다. 미래사회의 인재로 성장하기에 적절한 프로그램으로 KAIST가 국가의 과학기술 교육과정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KAIST는 이미 학부생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연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학사과정생들이 원하는 과제를 자기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지도교수 및 지도조교와 함께 연구해 학부생에게 실질적인 연구경험 및 비용을 제공하는 URP(Undergraduate Research Participation) 프로그램 등으로 미래 이공계를 이끌 역량을 일찍부터 쌓을 수 있다. 2016년 국내 최초로 URP 프로그램은 1200여 개의 과제 수행, 100여 건의 논문, 특허, 대회수상, 학회발표 등 학부생의 연구역량 향상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기 연구에는 400만~500만원의 연구비와 120만~150만원의 장학금을, 단기 연구에는 200만~250만원의 연구비와 80만~1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혜택이 있다. KAIST의 URP는 이미 성과가 대단하다. 화학과 조상연 학생은 URP를 통해 하버드-MIT 연합대학원, 하버드, 스탠퍼드, UC버클리, 칼텍 등의 대학원에 동시합격했고, 그 중 하버드와 MIT가 합작으로 만든 연합대학원의 의공학 및 의물리학 박사과정을 선택했다. 한국인으로서는 네 번째 입학생이다. 신소재공학과 신정우 학생은 학부생임에도 SCI급 논문 5편을 게재했고, 물리학과 조영주 학생 역시 학부생임에도 국제학술지 Nature에 논문을 게재했다.

<국제화 선도, 1학년 등록금 전액 면제>
KAIST는 국제화 측면에서도 이미 선도적이다. 기본적인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다르다. 미국 유럽 등 200여 개 대학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미국 조지아텍, 독일 뮌헨 공대, 덴마크 공과대학, 스위스 EPFL,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닉 등 쟁쟁한 대학들이다. 파견대학에 학비를 면제해주며, 미주 유럽 호주권엔 250만원, 아시아권 150만원을 지급하고 가정형편 곤란자 등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한다.

KAIST가 강의의 80%를 영어로 진행하는 것은 유명하다. 입시 단계서부터 수시 일반전형에 영어면접을 실시하는 배경이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려면 영어 의사소통이 필수인 만큼 교육체제도 세계적으로 갖췄다. 다만 입시에선 고교 2학년 수준의 의사소통 능력을 볼 뿐, 유창한 발음이나 수준 높은 어휘까지 구사할 필요는 없다. KAIST 관계자는 “영어 공용화 캠퍼스 구현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리더의 기본 소양을 함양하고자 한다”며 “영어 튜터 및 클리닉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신입생들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영어화상강의도 돋보인다. KAIST의 iPodia(글로벌공동화상강의)는 KAIST와 미국 USC, 중국 북경대학, 이스라엘 테크니온공대, 인도 BITS가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교육 컨소시엄이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통해 사전학습한 이후 수업시간에 실시간 화상 연결을 통해 각 대학 책임교수 지도아래 토론, 퀴즈, 글로벌 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과기정통부 소속의 과기원 학부과정인 만큼 등록금 부담이 없다. 1학년은 등록금을 전액 면제한다. 2학년 이후엔 성적이 2.7/4.3 이상이면 등록금을 전액 면제한다. 가정형편이 곤란한 경우에는 성적에 관계없이 등록금 전액을 면제한다. 관계자는 “2019년 기준 1~4학년 재학생의 95%가 전액 면제받고 있다”고 전했다. 등록금 지원 이외에도 정규학기 중 학생 1인당 매달 13만5000원이 학자금으로 지원된다.

<일반고 ‘비과고’ 껴안는 ‘감동’ 추수프로그램>
KAIST엔 일반고 출신도 많다. 국내 최정상 이공계특성화대학으로서 과학영재학교(영재학교)와 과학고(과고) 출신들이 대다수인 건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다양한 고교유형 출신들이 입학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9학년만 해도 과고 48.8%(342명), 영재학교 22.6%(159명)로 과고와 영재학교가 71.5%(501명)를 차지했지만 이외 학교유형 출신이 28.5%(200명)나 된다. 과고 영재학교 이외의 학교유형은 일반고 외에도 전국단위 자사고, 광역단위 자사고, 외고, 국제고, 특성화고, 검정고시까지 아우른다.

다양한 고교유형 출신이 입학한 상황에서 KAIST가 원하는 수준의 기본 학습능력을 갖췄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입학 초기에 일반고나 외국고 출신 학생들이 수준 높은 KAIST의 교육 및 연구수준에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으나 KAIST가 운영하는 다양한 입학 전 및 새내기 지원 프로그램으로 적응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입학 전 교육제도로는 Bridge Program과 English Camp가 대표적이다. Bridge Program은 입학 전에 기초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온라인 학점인정 강좌를 운영, 입학 전에 대학 강의를 수강함으로써 대학교육과정에 대한 적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대학물리 대학수학 대학화학 등을 개설하며, 학생 희망 시 입학 후 자유선택 과목으로 학점을 인정한다. English Camp는 보충 영어교육 프로그램이다. 전체 교과목의 80%가량을 영어로 시행하는 KAIST의 강의에 대한 준비를 입학 전에 할 수 있도록 4주간 무료로 운영한다. 수시 신입생 중 영어능력평가 이후 일정점수 미달자에 대해 실시한다.

새내기 교육제도의 기본은 무학과제도에서 시작한다. KAIST는 학과구분 없이 입학, 학생들이 입학 후 1학년 말에 학과를 선택할 수 있게 한 특징이다. 17개 학과를 개설, 학과의 정원제한이 없어 학과선택뿐 아니라 전과 역시 자유롭다. 새내기들은 1학년2학기에 수강하는 새내기 세미나를 통해 학과를 선택하기 전 본인의 전공에 대해 예비탐방의 기회를 제공받는다.

Tutoring Program은 재학생간 기초실력 강화교육이다. 다양한 배경과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하게 됨에 따라 새내기의 기초실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출신고 선배가 없는 새내기의 경우 KAIST의 수업에 관련된 전반적인 정보를 KAIST 선배인 튜터로부터 얻을 수 있다. 1대2가 원칙이지만 특별한 경우 1대1도 가능하고, 주1회 2시간 총13회(한 학기 최대 26시간)를 원칙으로 한다. 새내기는 1인당 1과목 비용을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하며, 사회적 배려대상과 특성화고 출신, 검정고시 출신은 우선적으로 1인당 2과목까지 학교가 비용을 지원한다.
KAIST 새내기교육의 하이라이트는 ‘즐거운 대학생활, 신나는 대학생활(즐대생신대생)’이다. 다양한 학교유형과 출신지역으로 구성한 1개반에 지도교수 조교 지도선배(프락터) 입학사정관(생활어드바이저)을 배정, 새내기의 학업과 학교생활 진로 등 종합적인 지도를 한다. 신입생부터 필수 교과목으로 봄학기엔 즐거운 대학생활을, 가을학기엔 신나는 대학생활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신입생들은 명사특강 문화공연 반별활동 등 정기 프로그램과 반별로 진행되는 MT 역사탐방 콘서트 스포츠경기관람 등 비정기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프로그램 기획엔 2학년 재학생이 참여, 신입생의 눈높이에 맞춰 수립한다.

KAIST 김정현 입학전형팀장은 “대부분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건 1학년 때다. 과목을 공통으로 수강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입학 후 과고생(영재학교 과고 출신)과 비과고생(영재학교 과고 외 출신)으로 분위기가 분리되고 비과고생들의 적응이 힘든 측면이 있었다”며 배경을 설명한다. “KAIST의 모토에 맞춰 팀워크를 형성하는 데 주력했다. 반을 만들 땐 학교유형 출신지역을 섞는다. 같은 반 아이들은 기숙사에서도 같은 층에 산다. 옆방엔 선배들이 산다. 하버드대를 벤치마킹한 모델이다. 목적은 ‘잘 놀고 쓸데없는 짓도 해보라’는 데 있다. 공부만 잘하는 게 학생들에게 좋은 게 아니다. KAIST 들어오려면 공부만 했던 학생들이 KAIST 들어와서는 공부뿐 아니라 생활 자체를 함께 즐기면서 출신고교 출신지역을 떠나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며 유대감을 쌓는 데 목적이 있다. 신입생 만족도는 95%를 상회한다.”

KAIST가 실시하는 창글리캠프(창의적 글로벌 리더 캠프)는 KAIST뿐 아니라 이공계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 매년 큰 관심이다. 여름캠프와 겨울캠프로 나뉜다. KAIST 재학생과 함께 조별 경쟁프로젝트 설계와 진행을 중심으로 특별활동프로그램 캠퍼스탐방 체육대회 입학설명회가 진행된다. 캠프마다 150명가량의 과고 비과고 학생들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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