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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서울대 학종 정보메커니즘 '진화'.. ‘기본사항부터 가이드북까지’ 요강이후 아로리 설명회동영상 학종안내책자 순
  • 유수지 기자
  • 승인 2019.05.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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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학종의 본산’ 서울대의 진면목은 적극적인 전형안내에서 드러난다. 해마다 요강 발표 이후, 학생부종합전형 특화 정보 웹진 아로리와 설명회 동영상, 학종 안내책자 등을 제작/공개해 수요자들이 가질 수 있는 편견과 궁금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공개하는 학종 안내자료는 학종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충분히 풀 만한 내용으로 합격자 서류, 면접 후기, 면접/구술고사 기출문제 등 입시 핵심정보를 담고 있다. 수험생/학부모/교사에게 실질적인 준비방안을 안내하고, 사교육기관이 학종을 왜곡해 공포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의도다. 수험생들은 서울대가 공개하고 있는 안내자료를 최대한 활용, 학종에 대한 명확한 이해로 혼란 없는 대비와 전략 수립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서울대는 대입에서 일명 ‘학종 시대’를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서울대 측은 “2000년부터 우리 교육이 문제풀이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야 함을 인식, 학종에 대해 연구하고 입학전형에 적용해왔다”고 설명한다. 2002년에 수시모집에서 교과외영역에 대한 서류평가를 시작해, 2005년에는 학생부 추천서 자소서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서류평가 체계를 마련했다. 2008학년 정원외전형부터 종합평가 중심의 입학사정관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해 점차 선발인원을 확대했고, 2013학년부터 수시모집 전 전형에 적용해 현재 학종의 모습을 갖췄다.

‘학종의 본산’ 서울대의 진면목은 적극적인 전형안내에서 드러난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학종안내.. 아로리 설명회동영상 학종안내책자 순>
서울대가 전형자료를 공개하는 순서는 매년 거의 동일하다. 우선 모집요강 발표까지는 타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대입전형 3년예고제 일정에 따른다. 현재 대입 3년예고제는 '교육부' 대입정책 공표(중3 11월, 대입 3년3개월전)-'대교협' 대입전형 기본사항 발표(고1 8월, 2년6개월전)-'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전형계획/기본계획) 공개(고2 4월, 1년10개월전)-'대학' 모집요강 발표(고3 4월, 10개월) 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서울대 입학 홈페이지에서 2020모집요강과 함께 2021전형계획을 확인할 수 있는 이유다. 다만 올해는 내년 4월말 발표 예정이었던 2022정시 전형계획도 함께 공지됐다. 2022수능은 2015개정교육과정 아래 국어와 수학 과목이 '공통+선택' 구조로 개편되고 수학 선택과목에 기하가 포함되며 사/과탐의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는 등 다양한 대입의 변화가 예고돼 있기 때문에, 정시 선택과목을 미리 공개해달라는 교육부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서울대의 자발적이고 수요자 친화적인 행보는 모집요강 발표 이후부터 한층 두드러진다. 4월 말에는 당해 학종 대비를 돕기위한 정보 웹진 ‘아로리’를 발간한다. 올해는 지난달 30일 ‘아로리 7호’가 전격 공개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아로리 공개는 올해 7년째를 맞았다. 2013년 1호 공개 이후 48만5000명이 이용했고, 작년 한해 이용자 수는 처음으로 10만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입시정보를 충실히 담아 수험생의 준비를 돕겠다는 취지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5월 중에는 ‘2020 입학전형 안내책자’ ‘2020 입학전형 설명회 동영상’ ‘2020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책자’가 순서대로 공개됐다. 입학전형 안내책자는 수시요강을 보기 쉽게 재정리해 수요자의 이해를 높인 자료로 요강과 거의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설명회 동영상과 학종 안내책자는 학종 정보를 총망라하고 있는 자료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동영상이 먼저 공개됐다. 내용은 ‘입학전형 주요사항’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이해’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됐다. 이어 공개된 학종 안내책자에는 전형안내는 물론, 합격후기 등이 담겼다. 설명회 동영상보다 면접 부분 등을 더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 특징이다. 

<서울대 학종의 모든 것.. ‘아로리 7호’>
서울대는 2020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위한 정보 웹진 ‘아로리 7호’를 4월말 발간했다. 아로리는 서울대가 학종을 대비하는 수험생을 위해 발간하는 학종 특화 정보 웹진이다. ‘지인’ ‘지식인’을 뜻하는 우리 옛말 '아로리'를 공식 명칭으로 하고 있다. 합격자 서류, 면접 후기, 면접및구술고사 기출문제 등 입시의 핵심 정보를 담고 있어 서울대 지원자는 물론 고교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관계자 역시 반드시 참고해야 할 자료다.

- 합격자 서류 공개.. ‘영어 3.3등급도 합격’
수험생들의 관심이 가장 쏠리는 코너는 ‘나도 입학사정관’이다. ‘나도 입학사정관’ 코너는 아로리 대표 콘텐츠로, 이용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서류평가 시뮬레이션 코너다. 올해는 국어국문학과 건설환경공학부 응용생물화학부 각 3명, 총9명의 일반고(자공고 1명 포함, 베리타스알파는 자공고를 일반고 범주로 봄) 합격자 서류를 공개했다. 일반고 학생들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안내하는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유용한 자료다. 공개된 서류내용을 종합한 결과로 본다면 내신이 반드시 1등급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국어와 영어의 내신 평균이 각 2.8등급 3.3등급이었던 건설환경공학부 학생의 합격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부산지역 일반고 학생 B는 국어 2.8등급, 영어 3.3등급으로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에 합격했다. 수학도 2등급이었다. 사회 1.5등급, 과탐 1.3등급 등 나머지 성적에서도 월등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다만 영어의 경우 3년 동안 상승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판단된다. 1학년 때는 4.5등급에 머물렀던 내신성적이 2학년 3.5등급, 3학년 1등급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국어의 경우 뚜렷한 성적상승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1학년 3.5등급, 2학년 2등급, 3학년 3등급의 추이였다. 이공계열 학생에겐 국어가 다른 주요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면접후기.. '사교육은 시간낭비' 
‘2019학년 면접우수자가 들려주는 면접이야기’는 수시 일반전형 면접및구술고사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를 나타낸 일반고 출신 신입생 10명의 인터뷰 내용이다. 면접 당일 대기실, 준비실, 면접실의 생생한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데다 면접 준비 방법, 면접 난이도, 면접 준비에 대한 조언 등을 담고 있다. 

올해도 면접후기의 공통된 의견은 모두 '기본기'에 모아졌다. 꾸준하고 깊이있는 평소의 학습 습관 자체가 그대로 면접준비에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은 정답이 아닌 답변과정에서 드러나는 사고의 깊이를 평가하는 만큼, 평소 주요 교과개념을 바탕으로 쌓은 '자신만의 생각'이 평가의 관건이 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 학종 합격생들이 벼락치기와 사교육 활용에 회의적인 것도 동일한 맥락에 있다. 주입식/문제풀이식 학습보다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통해 관련 개념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응용 연습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면접우수자들은 모두 아로리를 통해 서울대 입시를 준비했다. 면접후기를 통해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고, 기출문제 3~4년치를 풀이하면서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면접후기가 교과서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고 말하기 연습을 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실천했다는 후기다.

- 재학생 인터뷰.. ‘학과 생활 미리보기’
서울대 합격생의 대학생활과 고교시절 이야기 등 인터뷰를 담은 ‘파릇파릇 서울대’ 코너는 올해 9편이 새로 공개됐다. 2018학년 입학해 1년의 대학생활을 보낸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해당 학과에 진학하게 된 이유, 전공에서 학습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어 수험생이 지망하는 학과 인터뷰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학과 내용 뿐 아니라 고교시절 학습 경험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학생들의 전공은 인류학과 언론정보학과 미학과 심리학과 산업공학과 자유전공학부 재료공학부 기계항공공학부-우주항공공학 식물생산과학부 불어교육과다.

- 현장 교사의 생생한 ‘수업 개선기’
참여마당의 ‘우리교실 이렇게’는 교실 수업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고교 교사의 이야기 12편을 실었다. 서울대 관계자는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미래의 모습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고교와 대학 연계의 관점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교육과정의 연계를 위해 마련했다”며 “학교 교육의 출발점이자 종착점인 교실 수업 이야기를 통해 현재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학교 현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사마다 본인이 수업 현장에 적용한 수업방식을 소개하고 그 과정에서 교사가 느낀 점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한 내용도 담겼다. 다른 교사들이 직접 수업에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실용적 정보를 다수 담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대 전형요소별 상세설명.. ‘입학전형 설명회 동영상’>
21일 새롭게 공개된 ‘2020 입학전형 설명회 동영상’은 ‘입학전형 주요사항’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이해’ ‘질문과 답변’ 등 세 가지 영상으로 구분된다. 특히 올해도 ‘질문과 답변’ 영상을 통해, 학종에 대해 수요자 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20개 질문을 정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서울대 입학 관계자는 “매년 발간하는 학종 관련 자료집 등을 통해 오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항목들에 대한 답변을 제시해왔다. 꾸준히 정보를 안내한 결과, 상당부분 오해가 불식됐지만 매년 초보일 수밖에 없는 수요자들을 위해 올해도 단골 질문들을 정리했다. 수험생, 학부모들은 물론, 교사 입장에서 가질 수 있는 학종에 대한 궁금증들을 상세히 답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의 이해’에서는 학생부의 정성평가 방법이 또 다시 강조됐다. 단순히 내신 성적만이 정량평가해 당락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태와 올해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영향으로 내신 1등급이 학종의 보증수표처럼 부각됐지만, 서울대 학종은 세부능력과 특기사항 등 교과목 성적 외 다른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전형이다. 해마다 내신 1등급인 학생들이 발전가능성 부재와 세특에 대한 공백 등이 발견돼 불합격하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도 정리됐다. 특히 올해도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과 학교생활에서 적극적/진취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 등이 공개됐다. 한 입시전문가는 “서울대 진학준비체계가 전혀없는 지방고교 학생들이 서울대가 원하는 인재상임을 보여줘 입학하는 사례들도 상당하다. 한 지방고 출신 합격생은 고교시절 건축학과 진학을 희망해 스스로 학교내 건축동아리를 만들고, 관련 대회에 나가는등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던 사례로 기억에 남는다. 제대로 된 준비와 교육없이 나간 대회에서는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자기소개서에 자세히 기록해 서울대에 제출했다. 서울대는 부족한 여건 속 학생의 열정과 진취적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물론, 나름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성장해온 궤도 등을 평가해 해당 학생을 합격시킨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학종 톺아보기..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책자’>
수험생들은 동영상에 더해 이를 구체적으로 서술한 ‘2020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책자’도 함께 활용해야 한다. 23일 공개된 학종 안내책자는 학종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에 더해 서류평가, 면접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설명회 동영상보다 구체적으로 다뤄진 부분은 ‘면접및구술고사‘에 대한 설명이다. 서울대 면접은 지균전형에서 활용하는 ‘제출서류 기반 면접’과 일반전형에서 활용하는 ‘제시문 기반 면접’으로 구분된다. 지균 면접은 제시문이나 공통질문이 없는 만큼 정답 유형도 정해져 있지 않다. 서울대는 지균의 의미를 ‘점수 합산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학생들의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더욱 면밀하게 평가’하는 방법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지균은 단순히 교과 성적과 교내외 활동의 결과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활동의 동기와 과정까지 다면적이고 심층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통해 질문을 도출, 제출서류의 진위여부와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한다. 지원자는 고교에서의 경험과 충실한 학교생활을 토대로 자신의 적성과 발전 가능성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서울대 일반전형은 교과 과정을 기반, 여러 형태로 드러나는 학생의 재능을 다각도에서 평가하는 전형이다. 통상의 면접이 제시문의 정답풀이에만 몰두한다면 서울대 일반전형 면접은 오답을 제시하더라도 나름의 논리를 갖추고 얼마만큼의 사고의 깊이를 드러내느냐가 평가의 관건이다. 교육과정의 개념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 학습한 내용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등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제시문은 제공하지만 답변은 교수와 대화하는 쌍방향의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험생이 홀로 정답을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관과 대화를 통해 사고가 이어지는 과정을 평가하는 셈이다. 면접관들은 학생들이 막히는 부분에 당도하면 힌트를 주는 방식으로 풀이를 확장시킨다. 실제 정답을 맞히지 못했거나 정답과는 거리가 먼 답변을 했으나 합격한 사례들이 상당수 존재해 서울대의 취지 반영을 증명하고 있다.

서울대 학종은 크게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과 일반전형(일반)으로 나뉜다. 지균은 다양한 지역적, 사회/경제적 배경 하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잠재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서류평가와 면접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일반의 경우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와 관련된 분야에 재능이나 열정을 가진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 학생의 열정과 재능을 다각도로 평가해 모집단위 특성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한다. 서류평가 결과가 우수한 학생을 1차 선발해 면접및구술고사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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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지 기자  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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