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지희)은 5월 28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의과대학 3층 강당에서 마곡캠퍼스로 이전한 의과대학의 도약을 다짐하며 새 비전을 선포한다고 27일 밝혔다. 
 
1887년 미국 여의사 메타 하워드에 의해 진료가 시작된 한국 최초 여성전문병원 ‘보구녀관‘의 전통을 이어받은 이화여대 의과대학은 한국 여성 의학의 선구자로서 자리매김해왔다. 보구녀관 의사 로제타 홀이 조선 여학생을 선발해 의학교육을 시작해 이중 박에스더가 한국 최초의 여의사로 성장했고, 최초의 간호사 이그레이스와 김마르다도 보구녀관 간호원양성소에서 배출되며 이화의 의학교육은 한국 의료 및 간호교육 역사에 큰 획을 그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화여대 의과대학은 이러한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이어받아 마곡캠퍼스 이전을 계기로 21세기를 바라보는 미래지향적 의학교육기관으로서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 이날 발표하는 비전 ‘미래의학을 주도하고 세상과 공감하는 의사와 의과학자 양성’은 용기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의학의 미래를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날 선포식은 이지희 의과대학장 환영사, 김혜숙 총장과 문병인 의료원장,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 축사, 정순섭 기획부장의 비전 설명과 이지희 의과대학장의 비전 선포 등으로 구성된다.
 
김혜숙 총장은 축사를 통해 “‘여성으로서 최초’의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미지의 길을 개척하고 우리나라와 인류를 위해 세계 의학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의료전문가이자 탁월한 지성인을 배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어 이지희 의과대학장이 국가와 인류사회의 발전에 공헌하는 보건의료분야의 탁월한 여성 지도자 양성을 위한 이화여대 의과대학의 사명을 재확인하고, 미래의학을 주도하고 세상과 공감하는 의사와 의과학자 양성의 비전을 천명한다.
 
같은 날 오후 1시30분부터 의과대학 이전을 기념하는 학술 심포지움도 개최된다.  <새 시대의 이화 의학 연구>를 주제로 마련되는 심포지움은 세션Ⅰ ‘최신 의학 연구 및 방향’, 세션Ⅱ ‘항암제 개발 및 기술산업화 전략’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화여대 연구자를 비롯한 의학자 및 의료·생명과학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의학연구 동향을 살펴보고 의약업계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항암제 개발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대서울병원은 마곡지구에 2015년부터 4년간의 공사 끝에 지하 6층, 지상 10층, 1,014병상 규모로 건립돼 지난 23일(목) 정식 개원했다. 이화여대 의과대학은 이대서울병원 바로 옆에 기숙사를 갖춘 지하 5층, 지상 12층 규모의 최첨단 건물을 신축하고 목동에서 마곡으로 캠퍼스를 이전, 올해 1학기 문을 열었다. 1945년 개교 이래 4천200명이 넘는 여의사를 배출하며 한국 의료계의 중추 역할을 해온 이화여대 의과대학은 우수한 여성 의학도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의료 바이오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층 도약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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