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0.1%] 서울대 의예과 김동건

[베리타스알파 = 이우희 기자] 김동건군은 수능에서 언수외(언어 수리 외국어) 만점을 받았다. 과학탐구 영역은 물리 44점, 생물 48점, 화학 47점이었다. 물리에서 유일하게 두 문제를 틀렸다. 김군은 “어느 정도 행운도 따랐다. 서울대 의예과는 정시에서 자소서도 받지 않고 수능점수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다. 들어와서 보니 수리에서 한 문제 이상 틀리면 합격할 수 없었다. 언어 한 문제 틀린 동기는 몇 명 있는 것 같다. 나는 물리에서 두 문제를 틀렸지만 반영비율은 가장 낮아 결과적으로 수리 한 문제 틀린 학생보다 총점이 높았다. 말하자면 ‘서울대형 시험점수’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군이 정시에서 쓴 대학은 울산대 의대(가군), 서울대 의대(나군), 한림대 의대(다군)다. 모두 일정 수준의 인성 면접을 보는 의대들이다. 면접은 대치동 미래탐구학원에서 준비했다. 김군은 “정시 1차를 통과한 40명 가운데 28명은 미래탐구학원을 통해 서로 아는 친구들이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는 정시에서 자기소개서 제출 없이 수능과 면접으로만 합격자를 가린다. 면접은 15분 간 진행됐다. 5분은 일상적인 면접, 10분은 상황면접이었다.

상황면접은 학교 운동장에서 한 학생이 맞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경우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는 평소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에 참여한 경험도 있었다는 가정도 덧붙었다. 김군은 “너무 뻔한 주제였다. 도덕 문제처럼 정답이 분명한 상황주제였다”고 회상했다. 김군은 ‘폭력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며, 캠페인을 진행했던 당사자로서 말과 행동이 달라서는 안 된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교수들은 ‘그래도 안 되면?’ 혹은 ‘그런 행동의 후폭풍은 어떡하나’ 등의 추가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상황주제의 의도가 너무 뻔해 별 어려움은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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