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전형 2명 증가.. 서강대/이화여대 각1명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올해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가운데 서울대 등 7개교가 입학전형의 평가요소별 점수를 일부 변경했다. 평가요소별 점수 차이는 당락을 결정하는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수험생들의 선제적인 파악과 대비가 요구된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법전협)가 최근 발표한 2020학년 로스쿨 입학전형계획에 따르면, 서울대는 1단계 서류 정성평가 비중을 20%가량 증가시켰으며 서강대는 어학성적 반영을 Pass/Fail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대학들의 변화가 다양하다. 건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원광대 제주대 등 7개 로스쿨의 평가요소별 변동사항이 확인된다. 모집인원 비중은 일반전형 1846명, 특별전형 154명으로 지난해와 대동소이하다. 일반전형 2명 감소, 특별전형 2명 증가로 일반에서 감소한 인원이 특별로 이동한 결과다. 서강대와 이화여대가 1명씩 이동시켰다. 2019학년 한 차례 특별전형 인원을 로스쿨 정원내 5%에서 7% 수준으로 끌어올린 후, 올해는 숨을 고르는 양상이다.  

로스쿨은 법률가를 양성하기 위한 3년 과정의 전문대학원이다. 2009학년 첫 신입생을 선발했고, 2017년 사법시험이 폐지되면서 현재 법조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관문이다. 총 정원은 2000명으로 전국 25개 대학에 설치돼 있다.

2020학년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 가운데 서울대 등 7개교의 1~2단계 평가요소별 점수가 일부 변경된 것으로 확인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0로스쿨 입시.. 7개교 평가요소 점수변화>
올해 로스쿨 입시에서는 7개 로스쿨의 평가요소별 점수/반영방법 변화가 눈에 띈다. 건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원광대 제주대의 변동사항이 확인되며, 나머지 18개교는 지난해와 전형방법 전반이 동일한 것으로 확인된다. 단 동아대는 아직 2020전형계획을 공지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추후 확인이 요구된다. 

- 서울대, 1단계 서류심사 비중 확대
2020학년 서울대는 1, 2단계 평가요소들의 반영점수 변화가 다양하다. 1단계에서는 서류심사 점수가 지난해 50점에서 올해 80점으로 확대됐다. 비율로 환산하면 지난해 20%에서 올해 40%로의 변화다. LEET성적과 대학성적 반영 비중은 축소됐다. 어학성적은 P/F방식으로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는 1단계 LEET100점(40%)+대학성적100점(40%)+어학성적P/F+서류심사(정성평가)50점(20%)(합계250점)으로 선발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1단계 LEET60점(30%)+대학성적60점(30%)+어학성적P/F+서류심사80점(40%)(합계200점)으로 변화했다. 학업성적의 정성적 요소와 자기소개서에 드러나는 성장가능성 등에 대해 '정성평가'하는 서류심사 비중을 20%가량 확대한 만큼, 올해 선발부터는 가치관의 성숙성이나 법률가로서의 자질 등을 더 중점에 두고 평가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총점이 200점으로 조정되면서 반영비율 차이가 조금 생긴 정도다. 2019학년 1단계250점(83%)+면접/구술50점(17%)에서 2020학년 1단계200점(80%)+면접/구술50점(20%)으로의 변화다.

- 부산대/서강대 로스쿨 영어 P/F 반영, 전국 로스쿨 확대추세 ‘뚜렷’
부산대와 서강대 로스쿨은 올해부터 1단계 어학성적 반영방법을 P/F 방식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연세대가 전환한 데 이어 올해는 부산대 서강대 두 로스쿨이 동참하는 모습이다. P/F방식은 일정 점수 이상을 충족하면 ‘Pass’로 평가해 최저지원자격으로만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최근 로스쿨들의 어학성적 평가방식 변화는 변호사 시험과 관련도 없고 법조계에서 잘 쓰이지도 않는 영어를 입학전형단계에서 변별력있게 평가하는건 불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학성적을 P/F 방식으로 반영하는 로스쿨은 지난해 강원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5개교에서 올해 부산대 서강대의 합류로 인해 7개교로 늘어났다. 특히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SKY’ 로스쿨이 모두 어학성적을 P/F방식으로 반영하고 있는 만큼, 어학성적의 P/F 반영 체제는 확대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진다. 

부산대와 서강대는 다른 평가요소별 변화도 다양한 편이다. 부산대는 1단계 LEET점수를 지난해 30점 반영에서 올해 35점으로 늘렸다. 학부성적 반영점수도 지난해 20점에서 올해 25점으로 증가시켰다. 지난해까지 2단계에서 반영했던 자소서도 1단계 평가요소로 변경했다. 자소서 20점 비중이 추가돼 지난해 1단계 총점60점에서 올해는 1단계 총점80점으로 변화했다. 2단계 평가요소는 지난해 가군 1단계60점+자소서20점+논술10점+면접10점(합계100점)과 나군 1단계60점+자소서20점+면점20점(합계100점)에서 올해 가군 1단계80점+논술10점+면접10점(합계100점)/나군 1단계80점+면접20점(합계100점)으로 차이가 생겼다. 

서강대는 1단계 평가요소 중 대학성적을 지난해 30점 반영에서 올해 20점으로 축소한 변화가 있다. 올해부터 대학성적 10점과 어학성적 20점이 사라져, 1단계 총점 자체도 지난해 100점에서 올해 70점으로 낮아졌다. 2단계 반영점수도 지난해 1단계100점+면접20점(합계120점)에서 올해 1단계70점+면접10점(합계80점)으로 변경됐다. 비율로 환산하면 1단계 점수는 지난해 83% 반영에서 올해 88%로 상승했으며 면접은 지난해 17% 반영에서 올해 13%로 소폭 줄었다. 

- 건국대, LEET/어학성적 반영점수 축소
건국대도 지난해 대비 1단계 어학성적 반영점수를 축소했다. 지난해 200점 반영에서 올해 100점으로의 조정이다. LEET성적 반영도 지난해 300점에서 올해 200점으로 줄었다. 대신 대학성적 반영점수가 확대됐다. 지난해 100점 반영에서 올해 200점으로의 변화다. 비율로 환산하면 2019학년 1단계 LEET300점(40%)+대학성적100점(13%)+어학성적200점(27%)+서류심사150점(20%)(합계750점)에서 2020학년 1단계 LEET200점(29%)+대학성적200점(29%)+어학성적100점(14%)+서류심사200점(29%)(합계700점)으로  LEET/대학성적/서류심사 비율이 동일한 수치로 조정됐다. 2단계에서는 1단계성적 반영점수가 상승했다. 지난해 1단계750점(75%)+논술100점(10%)+면접150점(15%)(합계1000점)에서 올해 1단계700점(88%)+논술50점(6%)+면접50점(6%)(합계800점)으로의 변화다. 

- 서울시립대, LEET 반영점수 확대
서울시립대는 1단계 LEET 반영점수를 확대시켰다. 지난해 15점에서 올해 30점으로의 변화다. 반면 대학성적/어학성적/서류심사 항목별 반영비율은 축소됐다. 지난해 1단계 LEET15점(20%)+대학성적20점(27%)+어학성적20점(27%)+서류심사20점(27%)(합계75점)에서 올해 1단계 LEET30점(38%)+대학성적20점(25%)+어학성적15점(19%)+서류심사15점(19%)(합계80점)으로의 변화다. 2단계에서는 면접/구술 비중이 소폭 줄고 1단계성적 반영점수가 확대됐다. 지난해 1단계75점(75%)+논술5점(5%)+면접/구술20점(20%)(합계100점)에서 올해 1단계80점(80%)+논술5점(5%)+면접/구술15점(15%)(합계100점)으로 변동됐다.  

- 원광대, 1단계 서류심사 추가
원광대는 1단계에서 서류심사 항목을 추가했다. LEET40점 대학성적20점 어학성적20점으로 다른 평가요소들의 점수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서류심사20점 항목이 추가되면서 총점이 100점으로 늘어났다. 반영비율도 지난해 LEET50% 대학성적25% 어학성적25%에서 올해 LEET40% 대학성적20% 어학성적20% 서류심사20%으로 변동됐다. 1단계총점이 늘면서 2단계에서 반영비율도 조정됐다. 지난해 1단계80점(80%)+대면평가15점(15%)+서면평가5점(5%)에서 올해 1단계100점(83%)+면접20점(17%)으로의 변화다. 지난해도 전형계획 상에는 대면/서면평가 구분없이 '면접'으로 공개되었다가 요강 발표시, 구분이 생겼던 만큼 올해 면접도 대면/서면으로 구분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추후 공개될 모집요강 확인이 요구된다.

- 제주대, LEET 확대/어학 축소
제주대는 1단계 LEET반영점수를 5점 늘렸다. 지난해 30점에서 올해 35점으로의 변화다. 올해 5점이 축소된 어학성적 반영점수에서 점수가 이동한 모습이다. 올해는 1단계 LEET35점(58%)+대학성적20점(33%)+어학성적5점(8%)(합계60점)으로 선발을 진행한다. 지난해는 1단계 LEET30점(50%)+대학성적20점(33%)+어학성적10점(17%)(합계60점)의 반영비중이었다. 2단계는 1단계60점+면접40점(합계100점)으로 동일하나, 면접 세부항목에서 서류의 중요도가 소폭 증가했으며 구술시험의 영향력이 줄었다. 올해 면접은 서류60점+논술10점+구술30점을 합산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는 서류50점+논술10점+구술40점이었다.

<특별전형 모집인원 나군 2명 증가.. 서강대/이화여대 각1명>
2020학년 전국 25개 로스쿨 모집정원은 전형별로 일반전형 1846명, 특별전형 154명이다. 지난해 보다 일반전형 2명을 줄여 특별전형으로 넘긴 모양새다. 서강대, 이화여대에서 1명씩 이동했다. 지난해 로스쿨 기회균형선발을 기존 5%에서 7%로 확대한 이후, 올해는 변화가 크지 않다. 올해 특별전형 모집인원은 전체 모집인원 2000명 대비 지난해보다 0.1% 증가한 7.7%의 비중이다.

올해 전국 25개 로스쿨에서 특별전형 모집인원 비중은 서강대가 10%로 가장 높고, 충남대가 7%로 가장 낮다. 서강대10%(특별전형4명/전체40명) 서울시립대10%(5명/50명) 경희대8.3%(5명/60명) 원광대8.3%(5명/60명) 아주대8%(4명/50명) 이화여대8%(8명/100명) 인하대8%(4명/50명) 중앙대8%(4명/50명) 한국외대8%(4명/50명) 한양대8%(8명/100명) 강원대7.5%(3명/40명) 건국대7.5%(3명/40명) 경북대7.5%(9명/120명) 고려대7.5%(9명/120명) 동아대7.5%(6명/80명) 부산대7.5%(9명/120명) 성균관대7.5%(9명/120명) 연세대7.5%(9명/120명) 전남대7.5%(9명/120명) 전북대7.5%(6명/80명) 제주대7.5%(3명/40명) 서울대7.3%(11명/150명) 영남대7.1%(5명/70명) 충북대7.1%(5명/70명) 충남대7%(7명/100명) 순이다. 

정부는 2017년 12월27일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로스쿨 기회균형선발을 기존 5%에서 7%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2월26일 로스쿨 취약계층 장학금 지원계획을 내놓기까지 했다. 지원계획에 따르면, 로스쿨의 저소득층 신입생과 재학생은 등록금 전액을 국고장학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당시 교육부가 배정한 국고장학금은 47억원으로 2017년 42억원보다 5억원 증액한 규모다. 비싼 등록금이 로스쿨의 진입장벽이 된다는 비판이 지속되면서 반영된 조치다. 

하지만 한 로스쿨 재학생은 “변시에 합격하기 위해선 로스쿨 교육과정만으로는 부족해 학원이 필수가 된 상황이지만 그럴만한 형편이 못 되서 막막하다”며 “특별전형 모집정원을 늘리는 건 분명 기회 확대 측면에서 좋은 일이지만, 변시 합격률이 저조한 상황에서 변시 ‘바닥층’만 늘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2020 로스쿨 입시 '서막'.. LEET 7월14일 실시>
2020학년 로스쿨 입시의 '서막' 격인 법학적성시험(LEET)은 7월14일 실시된다. 접수기간은 27일 오전9시부터 6월5일 오후6시까지다. 시험성적은 8월14일 오전10시 발표할 예정이다.

LEET는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의거, 다양한 학부/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로스쿨 교육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 잠재적 적성을 가지고 있는지 측정하는 시험이다. 별다른 응시자격 제한을 두고 있지 않으며, 로스쿨 입학전형 필수요소로 활용된다. 시험은 언어이해 30문항70분, 추리논증 40문항125분, 논술 2문항110분으로 총72문항 305분으로 치러진다.

올해 LEET는 언어이해/추리논증 영역별 점수체제에 변화가 있다. 이번시험부터 언어이해 영역은 평균 45, 표준편차 9인 표준점수(범위0~90점)를, 추리논증 영역은 평균 60, 표준편차 12인 표준점수(범위0~120점)를 사용한다. 언어이해/추리논증 영역의 산출방식을 일부 변경함으로써 추리논증 영역에 보다 높은 가중치를 부여한다는 취지다. 2019학년 시험까지는 두 영역 모두 평균 50, 표준편차 10인 표준점수(범위0~100점)를 사용했다. 

LEET의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영역의 성적은 표준점수와 표준점수에 해당하는 백분위로 소수 첫째자리까지 제공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분포를 평균과 표준편차를 갖도록 변환해 응시자가 영역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총점 및 원점수는 제공되지 않는다. 논술은 추후 수험생이 지원하는 로스쿨에서 채점해 자체적으로 활용방법을 결정한다. 

언어이해 영역의 경우 로스쿨 교육에 필요한 독해능력 의사소통능력 종합적인사고력을 측정한다. 추리논증 영역은 사실 주장 이론 해석 또는 정책이나 실천적 의사결정 등을 다루는 다양한 분야의 소재를 활용해 로스쿨 교육에 필요한 추리능력과 논증능력을 측정한다. 논술 영역은 로스쿨 교육과 법조현장에서 필요한 논증적 글쓰기 능력을 측정한다.

<로스쿨 원서접수 9월30일부터>
올해 로스쿨 원서접수는 9월30일부터 10월4일까지다. 한 해 로스쿨 원서접수 기회는 총2회로 가/나군 1회씩이다. 올해는 군별 모집대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군 단일모집 5개교, 나군 단일모집 6개교, 가/나군 분할모집 14개교로 구성됐다. 가군에서만 모집하는 대학은 건국대(40명) 경희대(60명) 서울대(150명) 서울시립대(50명) 중앙대(50명)의 5개교다. 서울대를 제외한 서울/수도권 대형 로스쿨은 나군에서만 모집한다. 나군 단일모집 대학은 강원대(40명) 고려대(120명) 성균관대(120명) 연세대(120명) 이화여대(100명) 한양대(100명)의 6개교다. 

대부분 거점국립대 로스쿨은 가/나군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가/나군 분할모집 대학은 경북대(가군60명/나군60명) 동아대(40명/40명) 부산대(70명/50명) 서강대(20명/20명) 아주대(25명/25명) 영남대(35명/35명) 원광대(30명/30명) 인하대(25명/25명) 전남대(60명/60명) 전북대(37명/43명) 제주대(20명/20명) 충남대(50명/50명) 충북대(40명/30명) 한국외대(30명/20명)의 14개교다.

각 로스쿨별 전형을 거쳐 1단계 합격자가 선발되면, 2단계 면접이 실시된다. 면접은 가군의 경우 10월28일부터 11월10일까지, 나군의 경우 11월11일부터 24일까지의 기간 중 치러진다. 2단계 전형이 완료되면 각 로스쿨은 총점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최초합격자 발표일은 11월25일부터 12월6일까지 이뤄진다. 최초합격자 등록은 내년 1월2일부터 3일까지 진행한다. 1차 충원은 내년 1월6일부터 8일까지 이뤄지며, 1차 추가합격자는 1월9일부터 10일까지 등록을 마쳐야 한다. 내년 2월28일 기준으로 결원인원이 발생할 경우 각 로스쿨은 자체적으로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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