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 농업생명과학대학 농학과 정종일 교수는 교잡육종법으로 17년간 한 우물만 파는 연구 끝에, 비린 맛과 알레르기 및 소화억제를 유발하는 3가지 단백질이 모두 없는 신품종 ‘하영콩’ 육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하영콩’은 난소화성 올리고당 성분 함량이 일반 콩에 비하여 현저히 적고 생콩의 맛도 마치 볶은 콩처럼 우수하다.

정종일 교수는 이 ‘하영콩’에 대해 지난 4월 국립종자원에 신품종보호출원을 완료했다.

정종일 교수에 따르면, ‘하영콩’은 농업적 형질이 양호하며 성숙 종실에서 비린내, 알레르기, 소화억제, 품질 및 기능성을 저하시키는 주범인 리폭시지나아제 단백질, 쿠니츠트립신인히비터 단백질, 7S 알파다시서브유닛 단백질 등 3가지가 모두 없다.

또한 생콩의 맛이 볶은 콩처럼 우수한 대립 노란콩 품종으로, 콩 및 콩 제품을 섭취했을 때 장내에서 가스를 유발하고 소화불량을 일으켜 속을 더부룩하게 만드는 난소화성 당 성분인 스타키오스 함량이 일반 콩에 비하여 약 75% 정도 낮아 소화력이 다소 약한 어린이, 환자, 노년층에 특히 필요한 품종이다.

‘하영콩’은 재배 방법과 수량성도 일반 콩과 비슷하다. 게다가 17년 간의 노력 끝에 유전자조작 방법이 아닌, 교잡육종법을 통해 품질 및 기능성을 저하시키는 3가지 단백질과 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성분을 감소시킨 국내외 유일의 Non-GM 콩이기 때문에, 유전자 조작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했다. 

정종일 교수는 올해 경남ㆍ전북ㆍ강원ㆍ충북ㆍ경기ㆍ제주 등지에서 시험 재배를 실시할 것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지역특화 재배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종일 교수는 “‘하영콩’은 기존의 콩 제품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두유ㆍ콩고기ㆍ콩소시지ㆍ된장ㆍ두부 등 다양한 국산 콩 제품의 생산을 가능케 하여 지역 콩 재배농가와 소비자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일 교수는 이 ‘하영콩’을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및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산업화 및 지역특화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경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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