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전문의가 전하는 대한민국 청소년 마음의 기록

■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김현수, 해냄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새책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은 의욕 없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읽어볼만 하겠다. 20여 년간 청소년 문제행동의 근원의 파악과 해결에 노력해온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쓴 책이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 ‘공부 상처’의 저자이자 치유형 대안학교인 성장학교 별의 교장이기도 한 저자는 학교 밖 청소년을 비롯 아픔과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왔다. 특히 진료실과 교실에서 수많은 청소년들의 속마음을 만나오며 요즘 아이들의 마음속에 이전 세대와는 다른 양상으로 어른들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울분’이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중2병의 비밀’ ‘무기력의 비밀’을 잇는 청소년 심리 3부작의 완결판이기도 한 이 책에서는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오롯이 이해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청소년들의 세대적 특징과 어른들과 사회가 책임져야 할 역할을 들려주고자 한다.

책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기성세대와 전혀 다른 세상에서 자란 요즘 아이들의 새로운 고생을 주목하고, 2장에서는 저성장, 불완전고용 사회가 아이들의 마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다. 3장에서는 그 결과로 ‘이생망’의 고통에 대한 여섯 가지 방어를 소개한다. 4장에서는 부모의 기대와 외로움 속에 자유를 잃어버린 아이들의 아픔을 생생히 담고 있다. 5장에서 부모와 아이가 서로 공감하기 힘든 이유를 설명한다. 6장에서는 ‘여행, 독서, 타인’ 등 아이들의 삶에서 사라진 것의 중요성을 되짚으며, 7장에서는 아이들의 가슴속 희망의 불꽃을 꺼지지 않게 하기 위해 ‘이해, 만남, 응답, 격려’ 등 지금 어른들이 해야 할 일을 알려준다. 8장에서는 우리 사회가 심리적 위험사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어느 세대보다 요즘 아이들은 관계와 의미를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한다. 이들에게 진정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고민에 함께하고 도와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어른이 먼저 의미 있는 삶을 살고, 간섭과 지시가 아니라 아이들로부터 건강한 독립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을 낸 출판사 해냄 관계자는 “이 책은 ‘요즘 아이들은 고생을 모른다’고 단정했던 부모와 교사들에게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와 먼저 사과할 용기를 줄 것”이라며 “또한 ‘흙수저’ ‘헬조선’ 등 심리적 위험사회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 지금 우리가 점검해봐야 할 지점들을 알려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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