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임씨 임곡 문중의 여섯 학자를 학계에 소개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경상대는 경남문화연구원 남명학연구소가 17일 남명학관 남명홀에서 '임곡 임진부와 그의 후예들'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임곡(林谷) 임진부(林眞怤, 1586-1657)는 은진임씨(恩津林氏) 의령공파(宜寧公派) 문중을 대표하는 인물로, 첨모당(瞻慕堂) 임운(林芸, 1517-1572)의 손자다. 임운은 형 갈천(葛川) 임훈(林薰, 1500-1584)과 함께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의 종유인(從遊人)이며, 학문과 효성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뛰어난 학자였다. 은진임씨는 본래 거창군 북상면 갈계리에 세거했으나, 임진부 이후로 합천군 삼가면 대평에 터를 잡은 대표적 남명연원가(南冥淵源家)이다.

남명학연구소는 2017년 4월 은진임씨 의령공파 첨모당 문중의 요청으로 '첨모당과 임곡의 학문'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문중 후손에겐 선현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었고, 연구소로서도 우리 지역의 학문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의미 있는 연구 성과가 창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의 후속 행사로, 임곡 문중의 요청에 의해 임진부 이후 후예들의 삶과 학문을 살피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임곡 임진부와 그 후예들의 유림 활동(경상대 한문학과 허권수 명예교수) ▲사상학(事上學)과 허재(虛齋) 임여송(林汝松) 문학의 상관성(경북대 국문학과 정우락 교수) ▲반구당(反求堂) 임여백(林汝栢)의 학적 지향과 시 세계의 일 국면(부산대 한문학과 김승룡 교수) ▲수분와(守分窩) 임양정(林養正)의 생애와 학문(선문대 국문학과 구지연 교수) ▲만사 제문으로 복원한 옥산당(玉山堂) 임주익(林柱翊) 삶의 한 단면(한국국학진흥원 최은주 연구원) ▲간은(簡隱) 임태환(林台煥)의 생애와 학문(한국선비문화연구원 구진성 연구원) 등으로 모두 6명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남명학연구소 이상필 소장은 "본 연구소가 지난 30년 넘게 남명학 또는 남명학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에는 아직도 학계에 소개되지 않은 인물이 너무도 많다"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문중적 차원을 넘어 지역의 인물을 학계에 소개해 지역학 연구의 토대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사진=경상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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