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 출신 '엄친아' '엄친딸' 연예인 베스트 11

[베리타스알파=한장희기자] 루시드 폴, 김동률, 성시경. 세 사람의 공통점은?  세 사람은 감성파 가수다. 한 가지 더, 우리나라 최고의 명문인 SKY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에게는 항상 최고의 지침서가 된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개그면 개그까지 못 하는 것이 없는데다 공부까지 잘했으니 가히 10대들의 우상, 아이돌이라 할만하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의 ‘엄친아’ 엄친딸’ 연예인을 모아 BEST11을 구성해봤다.

서울대, 루시드폴 ‘원 톱’
서울대 출신 연예인은 BEST11을 선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 수가 많은데다 그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학과, 학업성적, 현재의 지명도 등을 고려해 선정했으나 ‘공부 잘하는 연예인’이라는 취지를 고려했을 때 루시드폴(화학공학93)을 대신할 사람은 없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스웨덴 유학 길에 올라 스웨덴 왕립공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학 대학원에서 조직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로잔 연방공과대학은 영국의 대학평가 QS가 선정한 세계대학순위 29위에 오른 명문. 그런 그도 대학교 1학년 때는 갑자기 생긴 자유를 주체하지 못해 학점을 0.8까지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해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연고전? 고연전? 우리나라 최고의 라이벌

아나운서 출신 동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현욱(서어서문92)과 손미나(서어서문92, 세화여)는 KBS아나운서 출신으로 고려대 서어서문학과 동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에는 전현무(영어영문97, 명덕외), 오상진(연대 경영98, 울산학성), 최송현(신문방송학01, 개포) 등 최근 연예계로 활발하게 진출한 ‘젊은 피’ 아나운서들이 포진해 있다. 전현무는 YTN 조선일보 등 유력 언론사에 동시 합격한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대의 홍일점은 호란(심리학98, 대원외).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연대에서 불어불문학과를 이중전공했다. 졸업 후에도 학창시절 활동하던 동아리에 후배를 보러 오는 ‘의리녀’이기도 하다. 남자 가수는 박진영(지질학90, 배명)이 대표적이다. 연세대 축제인 ‘아카라카’에 자주 참석해 모교사랑을 보여주기도 한다. 박진영이 축제 때 벗어 던진 웃옷을 받아 가보처럼 간직하는 학생도 있다는 후문. ‘천재’ 작곡가라는 평을 듣는 윤건(작곡95)도 연세대 동문이다. 지난해 슈퍼스타K 촬영을 위해 모교를 방문했을 때는 학생식당이 미어터지기도 했다고. 영화 ‘건축학개론’의 OST를 불렀던 김동률(건축공학93, 휘문)은 건축공학과 출신 동문이다. 영화의 배경은 김동률이 ‘기억의 습작’을 발표한 94년이어서 ‘평행이론’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네 명의 멤버가 모두 연대 출신으로 알려진 스윗소로우는 연대 합창동아리 ‘글리 클럽’에서 만나 그룹을 결성하게 되었다고. 스윗소로우는 인호진(화학공학95, 상문), 송우진(정보산업공학96, 광문), 김영우(영어영문96, 부산외), 성진환(경제99, 대일외) 네 명의 멤버로 이루어져있다. 막내 멤버인 성진환은 전국모의고사 상위 0.17%의 성적표를 방송에서 공개해 주변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BEST11에 들지 못한 쟁쟁한 이름들
이 밖에 VJ로 활동한 적 있는 김형규는 서울대 치의예과 출신으로 현재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 자우림의 김윤아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90년대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015B의 장호일과 정석원도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알려졌다. 조영남, 김창완 등 원로급 가수들도 서울대를 졸업한 수재다. ‘화살코’ 서경석은 91학번 불어불문과 출신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윤종신이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해 주목을 받았고, 고려대는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마이티마우스의 상추 등을 배출했다.

출신고교, 서울 절대 다수
3개 학교에서 BEST11에 선발된 연예인 총 34명(스윗소로우 4명)은 서울지역 출신이 가장 많았다. 서울은 총 26명을 배출해 최다 인원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과천 부산 울산이 2명, 인천 진주가 각 1명을 배출했다. 3명은 파악되지 않았다. 서울지역은 경복 여의도 선화 휘문 등이 2명을 배출해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개포 광문 대원외 대일 대일외 명덕 명덕외 반포 배명 상문 서울 서문여 서초 세종 세화 세화여 신일 켄트외국인에서 각 1명씩 이름을 올렸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는 8명이 이름을 올렸다. 과천에서는 과천외고와 과천여고가, 부산에서는 부산외고와 혜광고가, 울산에서는 울산여고와 학성고가 이름을 올렸다. 진주동명고와 인천연수여고에서도 SKY연예인을 키워냈다.

BEST11에 선발된 연예인 중에는 중고교시절부터 연예인 활동을 시작한 사람도 있었다. 학업과 연예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대중의 앞에서 연예인으로 활동을 하고, 남은 시간을 쪼개고 쪼개어 공부해 명문대에 입학한 비결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공통점 하나를 찾자면 ‘열정’을 꼽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학습비결을 공개한 김태희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고 강조했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은 때로는 우연한 기회에 찾아오기도 하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 사람이 오늘 소개한 SKY 연예인일 것이다. ‘엄친아’ ‘엄친딸’들도 저마다의 고통이 있었겠지만 이겨냈듯이, 만약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쿨’하게 생각해볼 일이다.